[경제뭐니] 공급망 위기에 취약…부산 기업 플랜B는?

입력 2021.12.30 (10:12) 수정 2021.12.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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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가 궁금해할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경제뭐니입니다.

부산 기업들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는데요.

요소수처럼 공급망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황현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화물차에 요소수를 넣는 모습입니다.

경유차에서 나오는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데요,

지난달 품귀 현상을 빚었죠.

주유소엔 화물차 행렬이 이어졌고 물류 차질까지 우려됐습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 탓인데, 이런 품목이 요소수 뿐일까요?

산업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입니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이 천7백 개가 넘습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 의존하는 품목도 650여 개에 달하는 데요,

리튬과 마그네슘 등입니다.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 국내 주요 산업에서 필요한 품목이라 공급망 위기 땐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산 기업의 중국 의존도는 어떨까요?

올해 3분기까지 부산의 수입액은 113억 4천만 달러 정도입니다.

중국 비중이 33억 7천만 달러로 30%에 육박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중국 수입 의존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일본 수입 비중의 2배가 넘죠.

품목별로 보더라도 공급망은 중국에 치우쳐 있습니다.

의존도 100%로, 전부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이 산업용 원자재인 알루미늄 등 75종입니다.

의존도 90% 이상인 품목의 경우 160종에 달하는 데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2종이 늘어났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4억 달러 대에서 6억 6천만 달러로 58%나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수출 상황에 따라 지역 기업들도 언제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할 순 없겠죠.

주요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건 낮은 인건비 등 가격 경쟁력 때문인데요,

정부가 규제 완화나 보조금 등 지원책으로 국내 생산을 장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업들도 코로나19처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효율성만 따질 순 없는데요,

만약에 대비하는 비상 계획, 이른바 플랜B를 세워야겠죠.

싸다고 특정 업체나 국가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특정 품목의 경우 물량을 충분히 비축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물론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도 있어야겠죠.

내년 우리 경제의 위험요소 중 하나로 공급망 위기를 꼽는데요,

제2의 요소수 사태는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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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뭐니] 공급망 위기에 취약…부산 기업 플랜B는?
    • 입력 2021-12-30 10:12:40
    • 수정2021-12-30 11:04:57
    930뉴스(부산)
[앵커]

시청자가 궁금해할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경제뭐니입니다.

부산 기업들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는데요.

요소수처럼 공급망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황현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화물차에 요소수를 넣는 모습입니다.

경유차에서 나오는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데요,

지난달 품귀 현상을 빚었죠.

주유소엔 화물차 행렬이 이어졌고 물류 차질까지 우려됐습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 탓인데, 이런 품목이 요소수 뿐일까요?

산업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입니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이 천7백 개가 넘습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 의존하는 품목도 650여 개에 달하는 데요,

리튬과 마그네슘 등입니다.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 국내 주요 산업에서 필요한 품목이라 공급망 위기 땐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산 기업의 중국 의존도는 어떨까요?

올해 3분기까지 부산의 수입액은 113억 4천만 달러 정도입니다.

중국 비중이 33억 7천만 달러로 30%에 육박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중국 수입 의존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일본 수입 비중의 2배가 넘죠.

품목별로 보더라도 공급망은 중국에 치우쳐 있습니다.

의존도 100%로, 전부 중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이 산업용 원자재인 알루미늄 등 75종입니다.

의존도 90% 이상인 품목의 경우 160종에 달하는 데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2종이 늘어났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4억 달러 대에서 6억 6천만 달러로 58%나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수출 상황에 따라 지역 기업들도 언제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할 순 없겠죠.

주요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건 낮은 인건비 등 가격 경쟁력 때문인데요,

정부가 규제 완화나 보조금 등 지원책으로 국내 생산을 장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업들도 코로나19처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효율성만 따질 순 없는데요,

만약에 대비하는 비상 계획, 이른바 플랜B를 세워야겠죠.

싸다고 특정 업체나 국가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특정 품목의 경우 물량을 충분히 비축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물론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도 있어야겠죠.

내년 우리 경제의 위험요소 중 하나로 공급망 위기를 꼽는데요,

제2의 요소수 사태는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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