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부품업체 위기…연구개발 엄두 못내

입력 2021.12.30 (10:23) 수정 2021.12.30 (1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천안과 아산 등 충남 서북부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정규직원 수가 최근 3년새 8백 명 가까이 줄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에, 전기차 생산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기존 자동차 부품의 절반 이상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인데요.

문 닫는 부품업체들이 갈수록 늘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게차와 차체 부품을 산업현장에 유통하는 아산의 한 업체입니다.

4년 간의 연구 끝에 지게차의 전 규격에 맞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전기차가 대세라는 인식 속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 매출 효자로 떠올랐습니다.

[장유언/리튬인산철 교체 모듈개발 업체 팀장 : “지금 이런 사회적 흐름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고요. 점차적으로 전기차,전기지게차,전기용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고요.”]

하지만 지역 차 부품업체 1,300여개 가운데 90% 가량은 중소업체고 특히 60% 가량은 종업원 20인 이하의 영세 하청업체입니다.

이렇다보니 업체의 82% 정도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성능향상이나 미래차로의 업종전환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0개 응답업체 중 자금과 전문인력,원천기술 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다양한 지원책이 있지만 부처가 나눠져 있고 지원 폭이 제한된 것도 문제입니다.

[석진홍/충남일자리진흥원 일자리전략팀장 : “연구개발에서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한다고 하면 그게 사업화될 때까지 꾸준히 제품발달 주기에 따라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차 부품업체의 휴폐업이 늘 경우 자동차 산업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해 집중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 부품업체 위기…연구개발 엄두 못내
    • 입력 2021-12-30 10:23:40
    • 수정2021-12-30 11:43:42
    930뉴스(대전)
[앵커]

천안과 아산 등 충남 서북부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정규직원 수가 최근 3년새 8백 명 가까이 줄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에, 전기차 생산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기존 자동차 부품의 절반 이상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인데요.

문 닫는 부품업체들이 갈수록 늘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게차와 차체 부품을 산업현장에 유통하는 아산의 한 업체입니다.

4년 간의 연구 끝에 지게차의 전 규격에 맞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전기차가 대세라는 인식 속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 매출 효자로 떠올랐습니다.

[장유언/리튬인산철 교체 모듈개발 업체 팀장 : “지금 이런 사회적 흐름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고요. 점차적으로 전기차,전기지게차,전기용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 분명하고요.”]

하지만 지역 차 부품업체 1,300여개 가운데 90% 가량은 중소업체고 특히 60% 가량은 종업원 20인 이하의 영세 하청업체입니다.

이렇다보니 업체의 82% 정도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성능향상이나 미래차로의 업종전환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0개 응답업체 중 자금과 전문인력,원천기술 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다양한 지원책이 있지만 부처가 나눠져 있고 지원 폭이 제한된 것도 문제입니다.

[석진홍/충남일자리진흥원 일자리전략팀장 : “연구개발에서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한다고 하면 그게 사업화될 때까지 꾸준히 제품발달 주기에 따라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차 부품업체의 휴폐업이 늘 경우 자동차 산업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해 집중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