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와 두 번째 새해맞이…“내년엔 다르길”

입력 2021.12.30 (10:49) 수정 2021.12.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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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는 등 2년째 전 세계가 조용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또다시 힘든 새해를 맞은 시민들은 내년엔 코로나19가 끝나고, 경제도 되살아나기를 소망하고 있는데요.

지구촌 사람들의 새해 바람을 〈지구촌인〉에서 함께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뉴욕 타임스퀘어가 새해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세계적인 명성의 '볼드롭' 행사에 사용될 크리스털 볼이 제작을 마쳤는데요.

전 세계에서 모인 150만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볼을 떨어뜨리는 행사입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필수 인력만 참여한 채 조용히 열렸는데요.

올해는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해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에 앞서 시민들은 올해의 나쁜 기억을 종이에 적어 태웠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을 써서 불이 활활 타는 쓰레기 통에 버리는 건데요.

많은 참가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잊고 싶은 기억으로 적었습니다.

[줄리안/참가자 : "코로나19라는 전 세계 어려움과 재정적 고통을 없애고 싶습니다."]

130여 년 전통의 새해맞이 축제, '로즈 퍼레이드'가 올해는 열립니다.

지금까지 행사가 취소된 건 딱 두 번뿐인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격이 발생했을 때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난해입니다.

주최 측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침체된 지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기를 희망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일상이 회복된 연말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변이 확산과 돌파 감염 등으로 올해도 지구촌 곳곳은 조용한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유럽 등 많은 곳에서 방역 제한 조치를 다시 시작했고, 많은 군중이 모이는 새해 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했는데요.

연말연시 대목을 놓친 업계는 또다시 힘든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알리 지야딘/식당 주인 : "이제 막 일상이 회복되고 조금씩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모든 것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국내 총생산에서 관광업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는 서둘러 국경문을 열었지만 올해도 거리는 한산합니다.

연말연시 여행 예약자 중 20%가 계획을 취소했는데요.

지난해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올해 이탈리아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1300만 명가량 줄었습니다.

[끼아라 겔소/여행사 운영 :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1년 반이 넘게 멈춰 있는 상태고, 내년 2월이면 2년이 됩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영화관, 극장, 공연장 등 연말 문화 시설 폐쇄 조치가 내려진 벨기에는 종사자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5천 명가량이 참가해 방역조치 강화에 반대했습니다.

[말레스/영화학도 :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정말 슬프고 속상합니다. 그래서 나왔습니다."]

벌써 2년째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새해맞이 풍경에 전 세계 시민들은 모두 일상 회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길비/시드니 신년행사 담당자 : "새해가 시드니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환점이 되길 바랍니다. 2022년은 더 좋은 일의 시작이길 기대합니다."]

지구촌 곳곳에 상처를 남긴 코로나19로부터 새해는 벗어날 수 있기를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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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2-30 11:02:09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는 등 2년째 전 세계가 조용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또다시 힘든 새해를 맞은 시민들은 내년엔 코로나19가 끝나고, 경제도 되살아나기를 소망하고 있는데요.

지구촌 사람들의 새해 바람을 〈지구촌인〉에서 함께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뉴욕 타임스퀘어가 새해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세계적인 명성의 '볼드롭' 행사에 사용될 크리스털 볼이 제작을 마쳤는데요.

전 세계에서 모인 150만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볼을 떨어뜨리는 행사입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필수 인력만 참여한 채 조용히 열렸는데요.

올해는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해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에 앞서 시민들은 올해의 나쁜 기억을 종이에 적어 태웠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을 써서 불이 활활 타는 쓰레기 통에 버리는 건데요.

많은 참가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잊고 싶은 기억으로 적었습니다.

[줄리안/참가자 : "코로나19라는 전 세계 어려움과 재정적 고통을 없애고 싶습니다."]

130여 년 전통의 새해맞이 축제, '로즈 퍼레이드'가 올해는 열립니다.

지금까지 행사가 취소된 건 딱 두 번뿐인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격이 발생했을 때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난해입니다.

주최 측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침체된 지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기를 희망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일상이 회복된 연말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변이 확산과 돌파 감염 등으로 올해도 지구촌 곳곳은 조용한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유럽 등 많은 곳에서 방역 제한 조치를 다시 시작했고, 많은 군중이 모이는 새해 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했는데요.

연말연시 대목을 놓친 업계는 또다시 힘든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알리 지야딘/식당 주인 : "이제 막 일상이 회복되고 조금씩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모든 것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국내 총생산에서 관광업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는 서둘러 국경문을 열었지만 올해도 거리는 한산합니다.

연말연시 여행 예약자 중 20%가 계획을 취소했는데요.

지난해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올해 이탈리아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1300만 명가량 줄었습니다.

[끼아라 겔소/여행사 운영 :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1년 반이 넘게 멈춰 있는 상태고, 내년 2월이면 2년이 됩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영화관, 극장, 공연장 등 연말 문화 시설 폐쇄 조치가 내려진 벨기에는 종사자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5천 명가량이 참가해 방역조치 강화에 반대했습니다.

[말레스/영화학도 :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정말 슬프고 속상합니다. 그래서 나왔습니다."]

벌써 2년째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새해맞이 풍경에 전 세계 시민들은 모두 일상 회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길비/시드니 신년행사 담당자 : "새해가 시드니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환점이 되길 바랍니다. 2022년은 더 좋은 일의 시작이길 기대합니다."]

지구촌 곳곳에 상처를 남긴 코로나19로부터 새해는 벗어날 수 있기를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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