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궐선거·2030엑스포…되돌아본 2021년 부산

입력 2021.12.30 (19:14) 수정 2021.12.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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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부터 부산시장 보궐선거, 또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까지, 올해도 부산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김영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올해도 먼저 코로나19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년이 다 돼가죠?

[기자]

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긴 터널을 지나 빛을 보나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5월 부산 동구 보건소의 간호직 공무원은 격무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는데요.

정부가 인력 보강과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현장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부산지역 소상공인도 악몽같은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나 연말 등 특수 기간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목 장사를 모두 놓쳤는데요.

정부 손실 보상금도 턱없이 부족해 대출을 받아 겨우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현실적으로 소상공인을 돕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앵커]

네, 또 부산의 정치지형도 달라졌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었죠?

[기자]

오거돈 전 시장이 2년 임기도 채우지 못한채 '성추행'이란 불명예를 안고 퇴진한 뒤 일 년 만인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있었는데요.

시민들은 여당이 아닌 야당의 박형준 시장을 선택했습니다.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1년 3개월 간의 짧은 임기를 바로 시작했고, 가덕신공항과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부산시의원 다수가 여당인 상태에서 갈등도 있었습니다.

예산안 처리부터 시 산하기관장 임명 등을 놓고 시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지 아니면 초 단기 시장으로 임기를 마칠지 시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 초 공직자의 부동산 비리 의혹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었죠,

부산 상황도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부산시와 정치권도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조사를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천2백여 명의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와 그 가족까지 조사한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투기 등이 의심되는 사람이 3명에 불과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분노한 민심을 일단 피해 보자는 속셈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엘시티 시행사가 분양 과정에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사들인 뒤 지역 유력인사에게 건냈고 계약금 대납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경찰은 대규모 전담팀을 꾸리고 5개월간 수사를 이어갔지만, 이 것도 별다른 성과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분위기를 좀 바꿔볼까요? 부산시민의 염원이었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본격화됐죠?

[기자]

네,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3월 사전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신공항을 기반으로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 부산시 핵심 사업도 본격화됩니다.

정부와 부산시는 지난 6월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신청서를 냈고요,

지난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 후보 도시와 함께 비공개 온라인 발표도 마쳤습니다.

부산이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12번째 등록 엑스포 개최국이자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됩니다.

[앵커]

또 다른 지역 이슈 뭐가 있었나요?

[기자]

부동산 소식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부산 부동산 시장은 유례없는 '불장'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상승세가 주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부산에 공급 물량까지 늘어 집값 하락이 시작될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대학 위기도 큰 문제인데요.

올해 대학 신입생 미충원 인원 4만 명 중 75%인 3만 명이 지방대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KBS 뉴스에서는 앞으로 지역균형발전, 또 양극화 해법 등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네, 아무쪼록 2022년에는 코로나19 종식 같은 좋은 소식만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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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보궐선거·2030엑스포…되돌아본 2021년 부산
    • 입력 2021-12-30 19:14:04
    • 수정2021-12-30 19:54:59
    뉴스7(부산)
[앵커]

코로나19부터 부산시장 보궐선거, 또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까지, 올해도 부산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김영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올해도 먼저 코로나19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년이 다 돼가죠?

[기자]

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긴 터널을 지나 빛을 보나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발생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그칠 줄 모르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 5월 부산 동구 보건소의 간호직 공무원은 격무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는데요.

정부가 인력 보강과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현장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부산지역 소상공인도 악몽같은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나 연말 등 특수 기간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목 장사를 모두 놓쳤는데요.

정부 손실 보상금도 턱없이 부족해 대출을 받아 겨우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현실적으로 소상공인을 돕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앵커]

네, 또 부산의 정치지형도 달라졌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었죠?

[기자]

오거돈 전 시장이 2년 임기도 채우지 못한채 '성추행'이란 불명예를 안고 퇴진한 뒤 일 년 만인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있었는데요.

시민들은 여당이 아닌 야당의 박형준 시장을 선택했습니다.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1년 3개월 간의 짧은 임기를 바로 시작했고, 가덕신공항과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부산시의원 다수가 여당인 상태에서 갈등도 있었습니다.

예산안 처리부터 시 산하기관장 임명 등을 놓고 시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지 아니면 초 단기 시장으로 임기를 마칠지 시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 초 공직자의 부동산 비리 의혹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었죠,

부산 상황도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부산시와 정치권도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조사를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천2백여 명의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와 그 가족까지 조사한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투기 등이 의심되는 사람이 3명에 불과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분노한 민심을 일단 피해 보자는 속셈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엘시티 시행사가 분양 과정에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사들인 뒤 지역 유력인사에게 건냈고 계약금 대납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경찰은 대규모 전담팀을 꾸리고 5개월간 수사를 이어갔지만, 이 것도 별다른 성과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분위기를 좀 바꿔볼까요? 부산시민의 염원이었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본격화됐죠?

[기자]

네,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 3월 사전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신공항을 기반으로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 부산시 핵심 사업도 본격화됩니다.

정부와 부산시는 지난 6월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신청서를 냈고요,

지난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 후보 도시와 함께 비공개 온라인 발표도 마쳤습니다.

부산이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12번째 등록 엑스포 개최국이자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됩니다.

[앵커]

또 다른 지역 이슈 뭐가 있었나요?

[기자]

부동산 소식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부산 부동산 시장은 유례없는 '불장'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상승세가 주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부산에 공급 물량까지 늘어 집값 하락이 시작될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대학 위기도 큰 문제인데요.

올해 대학 신입생 미충원 인원 4만 명 중 75%인 3만 명이 지방대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KBS 뉴스에서는 앞으로 지역균형발전, 또 양극화 해법 등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네, 아무쪼록 2022년에는 코로나19 종식 같은 좋은 소식만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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