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vs “尹검찰도 마찬가지”…공수처장 “고발사주 관련 조회”

입력 2021.12.31 (09:07) 수정 2021.12.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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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의 국민의힘 후보와 의원에 대한 통신 자료 조회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적법한 수사라는 여당과 불법 사찰이라는 야당의 대립이 대선 후보 간 설전을 넘어 공수처장이 출석한 국회 법사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공수처장은 위법은 없고 불법사찰은 아니지만, 범위가 너무 넓지 않았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를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 제 처, 제 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법령에 의한 것을 사찰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했지만, 그걸 누구도 사찰이라고 하지는 않죠. 지나친 것에 대해선 우리가 경계하기는 해야 될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진욱 공수처장을 출석시킨 국회 법사위에서 이번 통신자료조회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독재정권에서도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서 이런 식의 무차별적인 불법사찰을 자행한 적이 없습니다."]

[김진욱/공수처장 : "윤 후보님에 대해서 한 것이 3회, 중앙지검에서 한 것이 4회, 배우자님에 대해서 한 것이 저희가 1회, 검찰이 5회. 왜 저희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그러시는지..."]

반면 민주당은 적법 절차란 점을 강조하며, 야당이 부러 정치쟁점화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전화번호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 전화번호가 누구의 것입니까, 라고 사실상 물어본 거 아닙니까."]

[김진욱/공수처장 : "사찰받으신 분이 통신사에 조회를 해서 본인이 이렇게, 정보가 이렇게, 제공이 됐다. 이런 것을 알리면서 사찰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김 처장은 이번 통신자료조회 사유로 고발사주 의혹 수사를 들었습니다.

이른바 '제보사주' 의혹을 두고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조회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자료 조회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했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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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사찰” vs “尹검찰도 마찬가지”…공수처장 “고발사주 관련 조회”
    • 입력 2021-12-31 09:07:15
    • 수정2021-12-31 09: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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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의 국민의힘 후보와 의원에 대한 통신 자료 조회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적법한 수사라는 여당과 불법 사찰이라는 야당의 대립이 대선 후보 간 설전을 넘어 공수처장이 출석한 국회 법사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공수처장은 위법은 없고 불법사찰은 아니지만, 범위가 너무 넓지 않았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를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 제 처, 제 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법령에 의한 것을 사찰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했지만, 그걸 누구도 사찰이라고 하지는 않죠. 지나친 것에 대해선 우리가 경계하기는 해야 될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진욱 공수처장을 출석시킨 국회 법사위에서 이번 통신자료조회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독재정권에서도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서 이런 식의 무차별적인 불법사찰을 자행한 적이 없습니다."]

[김진욱/공수처장 : "윤 후보님에 대해서 한 것이 3회, 중앙지검에서 한 것이 4회, 배우자님에 대해서 한 것이 저희가 1회, 검찰이 5회. 왜 저희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그러시는지..."]

반면 민주당은 적법 절차란 점을 강조하며, 야당이 부러 정치쟁점화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전화번호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 전화번호가 누구의 것입니까, 라고 사실상 물어본 거 아닙니까."]

[김진욱/공수처장 : "사찰받으신 분이 통신사에 조회를 해서 본인이 이렇게, 정보가 이렇게, 제공이 됐다. 이런 것을 알리면서 사찰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김 처장은 이번 통신자료조회 사유로 고발사주 의혹 수사를 들었습니다.

이른바 '제보사주' 의혹을 두고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조회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자료 조회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했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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