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되돌아본 2021]④ 유권자 몫 된 ‘불명예 TK 정치’
입력 2021.12.31 (10:17)
수정 2021.12.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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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대구총국이 마련한 2021년 결산 뉴스 순서입니다.
올해는 유달리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가 많았는데요,
대장동 의혹에 휘말려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했고, 당직자에 대한 갑질성 폭행과 성추문, 선거법 위반 등 불명예스러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그에 따른 부끄러움은 지역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대선판을 뒤흔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불똥은 대구 정치권으로 튀었습니다.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논란으로 인한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정권 공격수로 존재감을 높이며 차기 대구시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불명예 속에 국회를 떠났습니다.
[곽상도/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지난 1일 : "그 회사(화천대유)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들(50억 원 퇴직금)이 생겼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의 자존감을 훼손한 일은 더 있습니다.
연초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국민의 힘을 탈당한 포항 남·울릉 김병욱 의원, 무혐의가 나자 탈당 석 달 만에 복당은 했지만, 이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90만 원, 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김천의 송언석 의원.
4.7 재보선 개표상황실에서 당직자를 폭행하고 욕설해 전국적 비난을 샀습니다.
폭행 의혹마저 부인하던 송 의원은 거짓말 논란까지 업고 떠밀리듯 탈당했고, 넉 달 만에 슬그머니 복당했습니다.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무등록 자원봉사자에게 현금을 주는 등, 선거법을 위반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벌금 90만 원 형이 확정돼 10만 원 차이로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러고도 한 달 뒤, 법치주의 발전에 노력했다며 '좋은 정치인상'을 받았습니다.
끊이지 않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
국민소환제 등 견제 장치 부족에다, 지역에서 만큼은 경쟁 없는 일당 체제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의원 선거 뒤) AS를 받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죠. 한 번 구매했으면 다음 상품을 살 때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대의민주주의의 비합리성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불명예를 고스란히 떠안은 채 한해를 마감하는 대구경북민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유권자로서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KBS 대구총국이 마련한 2021년 결산 뉴스 순서입니다.
올해는 유달리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가 많았는데요,
대장동 의혹에 휘말려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했고, 당직자에 대한 갑질성 폭행과 성추문, 선거법 위반 등 불명예스러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그에 따른 부끄러움은 지역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대선판을 뒤흔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불똥은 대구 정치권으로 튀었습니다.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논란으로 인한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정권 공격수로 존재감을 높이며 차기 대구시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불명예 속에 국회를 떠났습니다.
[곽상도/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지난 1일 : "그 회사(화천대유)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들(50억 원 퇴직금)이 생겼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의 자존감을 훼손한 일은 더 있습니다.
연초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국민의 힘을 탈당한 포항 남·울릉 김병욱 의원, 무혐의가 나자 탈당 석 달 만에 복당은 했지만, 이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90만 원, 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김천의 송언석 의원.
4.7 재보선 개표상황실에서 당직자를 폭행하고 욕설해 전국적 비난을 샀습니다.
폭행 의혹마저 부인하던 송 의원은 거짓말 논란까지 업고 떠밀리듯 탈당했고, 넉 달 만에 슬그머니 복당했습니다.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무등록 자원봉사자에게 현금을 주는 등, 선거법을 위반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벌금 90만 원 형이 확정돼 10만 원 차이로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러고도 한 달 뒤, 법치주의 발전에 노력했다며 '좋은 정치인상'을 받았습니다.
끊이지 않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
국민소환제 등 견제 장치 부족에다, 지역에서 만큼은 경쟁 없는 일당 체제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의원 선거 뒤) AS를 받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죠. 한 번 구매했으면 다음 상품을 살 때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대의민주주의의 비합리성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불명예를 고스란히 떠안은 채 한해를 마감하는 대구경북민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유권자로서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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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총국이 마련한 2021년 결산 뉴스 순서입니다.
올해는 유달리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가 많았는데요,
대장동 의혹에 휘말려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했고, 당직자에 대한 갑질성 폭행과 성추문, 선거법 위반 등 불명예스러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그에 따른 부끄러움은 지역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대선판을 뒤흔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불똥은 대구 정치권으로 튀었습니다.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논란으로 인한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정권 공격수로 존재감을 높이며 차기 대구시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불명예 속에 국회를 떠났습니다.
[곽상도/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지난 1일 : "그 회사(화천대유)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들(50억 원 퇴직금)이 생겼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의 자존감을 훼손한 일은 더 있습니다.
연초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국민의 힘을 탈당한 포항 남·울릉 김병욱 의원, 무혐의가 나자 탈당 석 달 만에 복당은 했지만, 이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90만 원, 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김천의 송언석 의원.
4.7 재보선 개표상황실에서 당직자를 폭행하고 욕설해 전국적 비난을 샀습니다.
폭행 의혹마저 부인하던 송 의원은 거짓말 논란까지 업고 떠밀리듯 탈당했고, 넉 달 만에 슬그머니 복당했습니다.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무등록 자원봉사자에게 현금을 주는 등, 선거법을 위반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벌금 90만 원 형이 확정돼 10만 원 차이로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러고도 한 달 뒤, 법치주의 발전에 노력했다며 '좋은 정치인상'을 받았습니다.
끊이지 않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
국민소환제 등 견제 장치 부족에다, 지역에서 만큼은 경쟁 없는 일당 체제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의원 선거 뒤) AS를 받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죠. 한 번 구매했으면 다음 상품을 살 때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대의민주주의의 비합리성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불명예를 고스란히 떠안은 채 한해를 마감하는 대구경북민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유권자로서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KBS 대구총국이 마련한 2021년 결산 뉴스 순서입니다.
올해는 유달리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가 많았는데요,
대장동 의혹에 휘말려 곽상도 의원이 국회의원을 그만둬야 했고, 당직자에 대한 갑질성 폭행과 성추문, 선거법 위반 등 불명예스러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그에 따른 부끄러움은 지역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대선판을 뒤흔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불똥은 대구 정치권으로 튀었습니다.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논란으로 인한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정권 공격수로 존재감을 높이며 차기 대구시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불명예 속에 국회를 떠났습니다.
[곽상도/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지난 1일 : "그 회사(화천대유)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들(50억 원 퇴직금)이 생겼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의 자존감을 훼손한 일은 더 있습니다.
연초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국민의 힘을 탈당한 포항 남·울릉 김병욱 의원, 무혐의가 나자 탈당 석 달 만에 복당은 했지만, 이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각각 90만 원, 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김천의 송언석 의원.
4.7 재보선 개표상황실에서 당직자를 폭행하고 욕설해 전국적 비난을 샀습니다.
폭행 의혹마저 부인하던 송 의원은 거짓말 논란까지 업고 떠밀리듯 탈당했고, 넉 달 만에 슬그머니 복당했습니다.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무등록 자원봉사자에게 현금을 주는 등, 선거법을 위반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벌금 90만 원 형이 확정돼 10만 원 차이로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러고도 한 달 뒤, 법치주의 발전에 노력했다며 '좋은 정치인상'을 받았습니다.
끊이지 않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비위.
국민소환제 등 견제 장치 부족에다, 지역에서 만큼은 경쟁 없는 일당 체제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의원 선거 뒤) AS를 받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죠. 한 번 구매했으면 다음 상품을 살 때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대의민주주의의 비합리성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불명예를 고스란히 떠안은 채 한해를 마감하는 대구경북민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유권자로서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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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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