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준석 “지금 후보 교체되면 선거 치를 필요도 없이 질 것…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입력 2021.12.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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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 비토’론? 비정상적 경로로 표출되고 있어
- 신지예 영입, 20대 여성 표 못 가져와...선대위 인재 영입 평가해야
- ‘평론’ 아냐...구체적 지적 사항을 당 대표로서 하고 있는 것
- 尹 상승 모멘텀 만들기 위해선 파격적 외형 변화 필요
- 선대위, 문제점 발견되면 선거 5일 전이라도 조직 개편할 수 있어
- 尹, 조수진과 갈등 때 지휘 역할 일임할 의사 없다는 것 명확히 해
- '성접대 의혹' 대전지검 기록?...검찰이 수사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어
- 박근혜, 또다시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에 의해 고생 안했으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1년 12월 31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 최영일 : 한 해 마지막 날이고요. 대선까지 68일 남았습니다. 양대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 격차로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올해 마지막 <십분 인터뷰> 국민의힘 내홍 속에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 여부 등 핵심 이슈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직접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인터뷰 마치고 바로 또 점심 오찬 있으셔서 사전녹음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못 뵌 사이에 당 밖의 논란이 많습니다. 바쁘시죠?

▶ 이준석 : 바쁘다기보다는 선거 때 되어서 이준석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책위원회같이 우리 선대위가 굴러가는 것 같아서 참 당 대표로서 민망합니다.

▷ 최영일 : 그래서 이준석 대책보다는 선거 대책에 집중해달라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 이준석 : 그렇죠.



▷ 최영일 : 그간에 잠행. 울산회동, 선대위 사태. 그러다 보니까 당 안팎에서 대표 비토론이 커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지금 위기라고 본다면 당 대표의 리더십 어떻게 보여주실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만약에 당 대표에 대한 비토론이 있다고 한다면 공개적으로 누군가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제가 해명할 것이 있으면 해명하고 설전할 것이 있으면 설전하고 하는 것이지 지금 보면 정상적인 경로로 그런 의견이 많이 표출되고 있지도 않아요. 항상 그 결국에는 비정상적인 경로로 그런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고, 그렇게 한다고 보는데 저는 제가 그래서 초선 의원들과의 어떤 토론 같은 것도 제가 직접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저는 정당에서 그런 것 갖고 토론해야 하는 문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무슨 뒤에서 서로 전화 돌려서 무슨 획책하고 이런 것들 그런 것들은 결국에는 국민들이 안 좋아하는 구태적 제 모습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최영일 : 공론화가 된다면 비토론도 공개 토론할 수 있다. 엊그제 ‘윤석열 후보의 변화가 있으면 선대위 복귀 가능하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SNS를 통해서 ‘복귀 의사는 없다’. 현재 심경은 어떠십니까?

▶ 이준석 : 한번 보시죠. 옛날에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에 참여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 가서 한마디씩 나누고 나와서 언론에다가 그걸 갖고 김종인 위원장 압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것은 더 사태를 악화시킵니다. 그러니까 저도 제가 대표 사무실에 앉아서 있으면 많은 분들이 찾아오죠. 그런데 저랑 대화하고 나서 아니면 언론 인터뷰하고 나서 그런 것들을 굉장히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제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복귀 의사가 있다더라, 어떻다더라 이렇게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언론이 오든 아니면 저희 당내 어떤 인사가 오든지 간에 항상 일관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울산 합의에 따라서 당 대표에게 사퇴할 때 사퇴선언문에도 그 내용이 있었어요. 당 대표에게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으면 그 사안은 협조하겠다 이랬거든요.

▷ 최영일 : 기억납니다.

▶ 이준석 : 그런데 사퇴선언문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선대위 복귀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명시적으로. 그런데 그거를 이제 뭐 똑같은 말을 반복하니까 그러면 선대위 복귀를 요청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냐 이런 식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계속 그래서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방송 나와서도. 선대위 복귀 의사 없다.

▷ 최영일 : 선대위 복귀 의사 없다. 이 대표, 선대위 인적 쇄신이 필요할 때다. 연일 지적해왔고요. 어제도 매머드 선대위를 해체해야 한다. 지금 그런 과정에 이수정, 김민정 공동선대위원장,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이런 인사에 대한 또 반대 입장이 있으셨어요. 그러면 이 해체 이유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 이준석 :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선대위가 잘하고 있느냐, 못하고 있느냐를 바라봤을 때.

▷ 최영일 : 전체적으로.

▶ 이준석 : 지금까지 우리 선대위가 구성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

▷ 최영일 : 그렇습니다.

▶ 이준석 : 그렇다고 했을 때 우리 국민들이 기억하는 선대위가 득표에 기여되는 활동을 한 것이 기억 남는 게 있느냐. 우리가 했던 인재 영입 중에서 우리의 지형을 넓힌 경우가 있는가. 아니면 오히려 인재 영입 때문에 기존 지지층의 이탈이라든지 지지층의 혼란만 가중시켰느냐. 그냥 그런 것들을 무미건조하게 판단해보면 지금의 선대위가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겠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거거든요. 기본적으로 선대위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인재 영입이었습니다.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준석 : 지금까지 저희 당의 정책과 굉장히 다른 이야기를 했던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임명했는데 그거는 영입하신 분이 말했듯이 20대 여성의 표를 가져오겠다는 취지로 했다고 합니다. 안 들어왔거든요. 들어온 건 없고 나간 것만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은 지금 평가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미 2주 가까이 되어 가는데 그럼 그 영입이 갑자기 한 2주 더 있으면 안 긁은 복권같이 갑자기 터질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이런 것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것이고 지금 그러면 제가 뭐 저는 그래서 이제 저는 후보의 인사권을 상당히 존중하기 때문에 제가 이번 달 들어서는 누구를 영입한다고 그랬을 때 제가 반대하는 분이 있으면 반대 의견을 회의록에 남겨달라는 말로 제 의견을 대체하고 있어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준석 : 그건 뭐냐 하면 저는 이러이러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내부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겁니다.

▷ 최영일 : 지적하고.

▶ 이준석 : 제가 언론에 나와서 무슨 이야기하면 왜 내부에서 이야기 안 하고 밖에 나와서 이야기하냐 그러는데.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저는요, 항상 내부에서 제 위치에서 제 의견을 제시하고.

▷ 최영일 : 하고.

▶ 이준석 : 다 항상 합니다. 지난번에 조수진 의원과의 갈등 상황이라든지 그전에 제가 후보자 배우자의 어쨌든 활동에 관한 논의를 논의하자고 했을 때도 그렇고 그거 회의 자리에서 논의한 겁니다. 그런데 회의 자리에서 논의를 거부당했고 그런데 국민은 거기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그러면 국민이 궁금해해서 언론을 통해서 물어볼 때 답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런 거 자체가 제가 왜 밖에 나와서 이야기하느냐. 딱 한 가지예요. 그러면 혹시 말하는 다소 전체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그럼 조직을 위해서 그래도 할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이제 뭉개는 거죠. 모든 사안을.

▷ 최영일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그게 과연 지금 우리 당에 새로 편입된 2030 지지층이 원하는 방식이냐에 대해서 다소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선대위가 현재 선거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야 할 때다. 연말에 이렇게 말씀해주셨고요. 그럼 아까 내부의 소통 관계에서도 윤 후보가 그런 이야기 했잖아요? 평론가적인 입장 안 된다. 그것도 반론이 있으시겠어요.

▶ 이준석 : 제가 평론을 지금 했으면요. 훨씬 잘했어요. 훨씬 세게 이야기했을 겁니다. 제가 평론을 했으면요, 많은 문제를 거론했을 겁니다. 제가 그런데 지금 평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지적 사항을 당 대표로서 하고 있는 것이고 제가 대안까지 이야기하잖아요. 선대위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건 뭐냐 하면요. 제가 선대위에 특정 인사 집어서 이 사람 나가라, 저 사람 나가라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 최영일 : 아니고.

▶ 이준석 : 그거야말로 개인적인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이 다시 우리 당의 우리 후보를 지지하는 어떤 그런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파격적인 외형적인 변화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거 때 선대위가 재구성되는 과정은 너무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거든요.

▷ 최영일 : 많이 봐 오셨죠. 그동안.

▶ 이준석 :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사실 한 달쯤 전에.

▷ 최영일 : 네, 그랬죠.

▶ 이준석 :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개편하겠다는 말을 다 보셨잖아요.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선대위 그리고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선거가 약간 난맥상을 겪으니까 그 당시에 김무성 대표를 좌장격으로 이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그것도 70일 앞두고 선거 안정화됐거든요. 그러니까 선대위라는 거는요,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선은 워낙 중차대한 선거기 때문에 선거 5일 전이라도 조직 개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것인데 지금 우리 당의 선대위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국민이 몇 명이 될까요? 그러나 거꾸로 선대위에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인사, 직을 던지겠다는 인사는 안 보입니다.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그런 걸 국민이 하나하나 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예전에 선거 같으면요. 이미 후보를 지키고 싶다면 후보를. 이건 둘 중의 하나거든요. 후보가 잘못하든지 선대위가 잘못하든지거든요. 선대위가 복지부동 우리는 잘못이 없어 이렇게 버티고 있으면요, 후보한테 책임을 씌우는 겁니다. 저는 선대위의 좀 책임 있는 분들이 그 점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 분명히 지금 지지율이나 여러 지표는 악화되고 있는데 후보가 잘못한 거냐, 아니면 보좌하는 사람이 잘못한 거냐. 그럼 보좌한 사람들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야죠. 후보에게 망신 주려고 합니까? 저는 이거 자체가 굉장히 지금 선대위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일 생각 없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영일 : 지금 말씀이 좀 핵심적인 대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어찌 보면 이 대표님하고 같은 노선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개편에 대해서는 그런 식이 아니다. 운용으로 돌파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잖아요. 거리 두기인가. 어떤 의미일까요?

▶ 이준석 : 제가 김종인 위원장 곤란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드리지 않습니다마는 김종인 위원장이 팔십 평생을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서는 조치로 인해서 정치적으로 많은 어떤 좋은 평가를 받아오신 분이시다.

▷ 최영일 : 여기까지 오신 거죠.

▶ 이준석 : 네, 그런데 지금 시점에 그분이 바뀌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문제의식은 어쩌면 저보다도 한 발짝 앞서 있을 것이다. 제가 항상 이야기하고. 그랬을 때 그분이 그럼 그런 제안을 했을까, 안 했을까? 제가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제안했을 겁니다’라는 추측을 제가 하겠습니다.

▷ 최영일 : 추측이니까.

▶ 이준석 :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은 뭐 그거는 청취자분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최영일 : 원래는 김종인 위원장이 또 집에 가끔 가시는 분인데 이 대표님이 지금 밖에 계시니까 그 자리를 놓을 수도 없다. 이런 이야기도 들려요.

▶ 이준석 : 그게 농담조로 하는 이야기인데 김종인 위원장께서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 대선을 도울 때 두 번 사퇴하셨습니다.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비대위원을 사퇴하시고요. 한 번은, 총선 때. 그다음에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라고 나중에 공약기구를 담당하셨다가 사퇴하셨어요. 그다음에 마지막에 선거 열흘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제발 지지 선언을 해달라는 취지로 이렇게 모시러 가서 그때 지지 선언을 하면서 그 선거에서 역할이 마무리됐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언뜻 보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씀으로 지금의 상황을 봉합하자는 분도 있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로 봉합하면 과연 지금 우리 후보에게 이탈했던 그 지지층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요?

▷ 최영일 : 민심.

▶ 이준석 : 저는 지금 이준석 대책으로 이것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선거 대책으로. 만약에 진짜 선대위에서 바라보는 그런 면밀한 분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모양새로 어떻게 해결을 해야 어떻게 우리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를 진심으로 연구해야 될 때다. 이거지 무슨 이준석이랑 줄다리기 하고 있는 모양새로 만드는 거 자체가 선대위가 기획력이 없다는 겁니다.

▷ 최영일 : 지금 연말이라 중차대한 시점인데 지금 나눈 인터뷰가 방송으로 나가는 시간에 김종인 총괄을 만나고 계실 거예요. 그러면 어떤 이야기 오늘 전하실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방금 전에 말씀드린 취지와 같이 제가 제 개인의 거취 때문에 왈가왈부하는 상황이 더 이상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선대위를 들어가고 말고의 문제는 오히려 가벼운 문제다.

▷ 최영일 : 핵심이 아니다.

▶ 이준석 : 네, 다만 우리 후보 또는 선대위가 얼마나 변화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국민에게 선언하고 그거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을 가져줄 때 우리가 지금 선대위의 난맥상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뭐 제가 들어가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면 제가 옛날에 진짜 무슨 JP와 DJ의 결합처럼 제가 가는 것만으로 국민 지지율이 15%가 얹히고 이런 존재라면 애초에 저한테 상임선대위원장 할 때 그렇게 하지 말든지요. 그러니까 제가 그때는 제 역할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대위 자리에서 저에게 항명도 하기도 하고 그리고 뭘 논의해보자는 제 제안도 거부당하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느 중의 하나인지 내부적으로 한번 정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이준석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존재인가 아닌가에 대해. 제가 지금 이걸 제 개인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 최영일 : 어필하려고 그러시는 게 아닌 거는 느낌이 와요.

▶ 이준석 : 그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일들이 일어났겠죠. 그런데 지금 와서는 이준석 대책이 선거의 9할인 것처럼 지금 모든 사람이 달려들어서 그러고 있는데 천만에요. 그 인식이 뭔지부터, 어느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인지부터 명확하게 해야 되는 겁니다.

▷ 최영일 : 하지만 언론에서 이준석 대표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고 있죠. 그래서 지금 이 국민의힘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이 세 명이 계속 거론되는데 문제는 윤 후보가 최근에 악의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조금은. 그동안은 굉장히 좀 이 대표에 대해서는 돌아오든 아니든 우호적인 입장이었는데 약간 싸늘한 느낌인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십니까?

▶ 이준석 : 저는 별로 달라진 기운을 느끼지 못 하고요.

▷ 최영일 : 달라지지 않았다.

▶ 이준석 : 저는 제가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그런 어떤 공보단장과의 갈등 상황이 있었을 때 결국은 선대위를 굉장히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제 지휘권과 제 어쨌든 책임이 명확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당한 상태에서 그것을 정리하라고 사실상 요구한 것이거든요. 조수진 공보단장의 항명에 대한 거취 표명에 대한 어떤 그런 후보의 의지를 확인했던 건데 후보는 그 상황에서 “이게 민주주의다”라고 함으로 인해서 후보는 저에게 어떤 지휘 역할을 일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했거든요.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거예요. 저 상황에서 조수진이냐 이준석이냐.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까. 그런데 “민주주의다.” 이랬잖아요.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그러면 저는 그 안에 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냥 꿔다 놓은 보릿자루예요. 그러니까 저는 그럴 바에 저는 나간다. 아니, 젊은 사람들이 무슨 빛을 보자고 거기 앉아서 야, 네 책임과 의무가 있으니까 거기 앉아 있으라고 한다고 그걸 들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상황 속에서.

▷ 최영일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그거야말로 저는 제가 뭐 예를 들어 누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서 제가 거기서 임명직이라도 하려고 알랑대고 이랬던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저는 마찬가지로 저는 제 정치하는 사람이지. 제가 무슨 뭐 그런 제가 역할과 책임과 그런 게 부정당한 상황 속에서 제가 뭐 그렇게 할 사람은 아닙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약간 다른 이슈 같지만 연결이 됩니다.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 대표님이 2013년에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 대전지검 수사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의혹 제기가 터졌는데 이거 고소하신 거죠?

▶ 이준석 : 고소했습니다.

▷ 최영일 : 네, 법적 조치.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죠. 그때 대전지검의 검찰 기록에서 이런 게 나왔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검찰이 저를 수사한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검찰이 저에게 연락을 한 바도 없고요. 그러니까 이건 무슨 말이냐면 검찰이 당시 이 건으로 조사를 받던 누군가가 제 이름을 언급했다 정도일 것이고 거기서 구체적인 사안이 없기 때문에 검찰이 저에게도 연락을 한 적이 없었던 그런 사안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누군가가 진술해서 저를 언급했다고 해서 저에게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저는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죠.

▷ 최영일 : 고소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 소행 아니냐 하는 또 지목을 했는데 이게 내부에서 이 대표를 흔드는 누군가의 소행 아니냐. 여러 가지 추측들이 있어요. 어떻게 좀 예상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이 사안에 대해서 저는 나중에 법적 조치가 끝나서 결과가 나오면 국민이 다 아시겠지만, 그때 가서 제 입장을 밝힐 생각이고 지금 이 사안에 있어서 서로 민주당에서도 그리고 하태경 의원도 기획설을 이제 이야기하는데.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이런 거까지 관심 두고 싶지 않습니다.

▷ 최영일 : 우선 법적 조치가 끝나면 입장을 밝히시겠다. 이제 2개월여 남았습니다. 딱 2개월여. 유권자들은 손에 투표용지를 쥐게 되는데 대선까지 날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반문재인 정서만으로 이길 수 있겠는가. 득점 전략이 뭐냐. 이런 고민들이 야권에서 나와요. 지지자들은 더 많이 이제 담론을 확산하고 있는데 어떤 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제가 기획과 어쨌든 지휘 역할이 저에게 지금 없기 때문에 제가 방향성을 제시하면 오히려 혼란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때 그래서 사퇴하면서 사퇴선언문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2030을 기반으로 한 세대결합론 또는 세대포위론은 이제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까 선대위에서 다른 전략을 찾아서 수행했으면 좋겠다. 그때 제가 저주가 아니라 이건 예측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제가 선언하고 일주일 뒤에 지금 20대, 30대, 40대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돌입한 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저는 제가 누구 저주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요. 우리 당이 지난 전당대회에 제가 선출된 이후에 6개월 동안 준비했던 전략은 세대결합론과 세대포위론이에요. 그런데 그것에 따라서 준비해온 것들을 활용하지 않고 그것과 반대되는 인재 영입과 만약에 정책을 가져갈 것이라고 한다면 그걸 만약에 그렇게 후보에게 조언하고 실제로 방향을 틀었던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새로운 전략을 만들면 됩니다. 그게 무슨 뭐 반문 강조하는 것이든지 아니면 보수 총 결집론. 2020년에 했다가 망했던 그걸 또 한다든지 전략을 세워서 가시면 돼요. 그런데 하여튼 최근에 후보 주변의 어떤 분들이 조언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련의 영입이나 일련의 어쨌든 정책, 발화 이런 것들은 세대포위론 또는 세대결합론을 더 이상 지속할 기반이 없어졌습니다.

▷ 최영일 : 그 말씀을 하셨으니까 지금 대구 경북에서의 거센 발언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야당 성향이라고 불리는 커뮤니티들. 여러 커뮤니티들이 있죠. 그런데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요. 윤 후보가 트랙터를 타고 밭을 갈아엎는 영상도 있고 또 김건희 씨 사과 영상에 I believe를 깐. 이거 원래 진보 쪽에서 돌던 건데 역으로 보수 쪽에서 조롱의 의미로 반응을 얻고 있더라고요. 2030 인터넷 민심 회복 가능할까요?

▶ 이준석 : 세대결합론 또는 세대포위론이라는 것이 피상적으로 이해하면 수치적인 것에 대해서 사후적 해석이라 볼 수도 있지만요, 기작이 있습니다. 그 안에. 지금까지 우리 보수 진영의 선거라고 하는 것은 50대, 60대, 70대 이상이 굉장히 강한 지지층으로 구성되고.

▷ 최영일 : 그랬죠.

▶ 이준석 : 그들이 자기 자녀를 설득하는 형식으로 이렇게 선거를 치러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돼서 드러난 세대포위론, 세대결합론의 가장 큰 특징은 뭐냐 하면 20대, 30대가 먼저 자신들이 방향성을 정하고 본인의 부모들을 설득해나간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40대, 50대 왜 빼놓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40대, 50대 빼놓는 게 아니고요. 20대, 30대와 60대 이상, 50대, 60대 이상의 지지층이 상호 반응하면서 지지가 굉장히 강해지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게 세대포위론, 세대결합론입니다. 부모들이랑 자녀들이 앉아서 정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주체적으로 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런 후보의 이런 정책이 좋아라고 이야기하면 부모가 그걸 보고 따라가는.

▷ 최영일 : 동의하기도 하고.

▶ 이준석 : 그런 어떤 아주 효율적인 전술 효과. 그 중간에 20대, 30대 인터넷상에서의 담론 생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20대, 30대가 앞장서서 그런 어떤 우리 후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대결합론, 세대포위론에 따라서 오히려 2030의 여론이 지금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이 부정적 여론이. 그렇기 때문에 세대포위론이 역세대포위론이 되는 것이 지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계속 경계의 메시지를 냈던 것인데 이런 거예요. 2030이 지금은 이렇게 막 반발하는 이유가 구체적으로 영입 인사에 대해서 불만도 있는 것도 있고 이렇게 할 텐데. 그러면 이제 며칠이 더 지나면 지날수록 분명히 부모 세대가 젊은 세대한테 물어볼 겁니다. 야, 도대체 나는 모르겠는데 너희가 그렇게 영입했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이렇게 이야기할 거예요. 그러면 거기서 대화가 이뤄지게 되면 2030이 하는 말이 합리적이라면 부모 세대까지 그게 옮아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지금 2030의 이탈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선대위 관계자들이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두 가지만 여쭤볼게요.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바로 이제 지난 밤사이 사면이 실행이 됐습니다. 조원진 전 의원, 우리공화당 후보죠. 홍준표 의원 지금 국민의힘 교체론을 다른 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나왔어요. 보수 진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느 편에 힘을 싣느냐. 후보 교체 가능성 있습니까?

▶ 이준석 :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쨌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탄핵의 불명예와 그리고 형사 재판까지 받으시는 그런 고초를 겪었는데 저는 이제 사면 복권을 통해서 이제 다시 정치적 활동이 가능해지신 박근혜 대통령이 또다시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특히 선거나 이런 데 있어서는 굉장히 판단력이 뛰어난 분이고 그렇다면 잠시 시간을 가지고 현재의 정국이나 이런 것들을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파악하실 때까지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오히려 이용하려는 세력은 있을 것이나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뜻을 밝히셨습니다. 후보 교체론 대두되니까요. 홍준표 의원이 청문홍답에 ‘유사시에 대선 준비 기간 얼마나 소요됩니까?’, ‘한 달’.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준석 : 대선은요.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후보 교체가 된다고 한다면 저희는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이 집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고 그리고 우리가 당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뽑은 후보인데 그걸 국민한테 저희 당원들이 전부 다 집단지성이 틀렸습니다 라고 하는 거 자체가 저는 그건 굉장한 당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무엇보다도 이런 선례를 만들게 되면 앞으로 있는 모든 선거에서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후보를 흔들기 위한 노력이 상당히 지속될 겁니다. 이를테면 당의 기강을 잡아야 되는 당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관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좋든 싫든 우리 당원 모두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됩니다. 그것이 저처럼 선대위 운영 과정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식이든지 아니면 각자 홍보를 하는 방식이라든지 후보의 장점을 설파하는 방식이라든지 그건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되 우리 후보는 윤석열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참 중요한 시간인데 인터뷰를 저희가 하게 됐어요. 오늘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바쁘게 움직이셔야 됩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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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준석 “지금 후보 교체되면 선거 치를 필요도 없이 질 것…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 입력 2021-12-31 15:59:36
    최영일의 시사본부
- ‘당 대표 비토’론? 비정상적 경로로 표출되고 있어
- 신지예 영입, 20대 여성 표 못 가져와...선대위 인재 영입 평가해야
- ‘평론’ 아냐...구체적 지적 사항을 당 대표로서 하고 있는 것
- 尹 상승 모멘텀 만들기 위해선 파격적 외형 변화 필요
- 선대위, 문제점 발견되면 선거 5일 전이라도 조직 개편할 수 있어
- 尹, 조수진과 갈등 때 지휘 역할 일임할 의사 없다는 것 명확히 해
- '성접대 의혹' 대전지검 기록?...검찰이 수사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어
- 박근혜, 또다시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에 의해 고생 안했으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1년 12월 31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 최영일 : 한 해 마지막 날이고요. 대선까지 68일 남았습니다. 양대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 격차로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올해 마지막 <십분 인터뷰> 국민의힘 내홍 속에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 여부 등 핵심 이슈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직접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인터뷰 마치고 바로 또 점심 오찬 있으셔서 사전녹음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못 뵌 사이에 당 밖의 논란이 많습니다. 바쁘시죠?

▶ 이준석 : 바쁘다기보다는 선거 때 되어서 이준석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책위원회같이 우리 선대위가 굴러가는 것 같아서 참 당 대표로서 민망합니다.

▷ 최영일 : 그래서 이준석 대책보다는 선거 대책에 집중해달라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 이준석 : 그렇죠.



▷ 최영일 : 그간에 잠행. 울산회동, 선대위 사태. 그러다 보니까 당 안팎에서 대표 비토론이 커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지금 위기라고 본다면 당 대표의 리더십 어떻게 보여주실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만약에 당 대표에 대한 비토론이 있다고 한다면 공개적으로 누군가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제가 해명할 것이 있으면 해명하고 설전할 것이 있으면 설전하고 하는 것이지 지금 보면 정상적인 경로로 그런 의견이 많이 표출되고 있지도 않아요. 항상 그 결국에는 비정상적인 경로로 그런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고, 그렇게 한다고 보는데 저는 제가 그래서 초선 의원들과의 어떤 토론 같은 것도 제가 직접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저는 정당에서 그런 것 갖고 토론해야 하는 문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무슨 뒤에서 서로 전화 돌려서 무슨 획책하고 이런 것들 그런 것들은 결국에는 국민들이 안 좋아하는 구태적 제 모습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최영일 : 공론화가 된다면 비토론도 공개 토론할 수 있다. 엊그제 ‘윤석열 후보의 변화가 있으면 선대위 복귀 가능하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SNS를 통해서 ‘복귀 의사는 없다’. 현재 심경은 어떠십니까?

▶ 이준석 : 한번 보시죠. 옛날에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에 참여하기 전에 많은 분들이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 가서 한마디씩 나누고 나와서 언론에다가 그걸 갖고 김종인 위원장 압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것은 더 사태를 악화시킵니다. 그러니까 저도 제가 대표 사무실에 앉아서 있으면 많은 분들이 찾아오죠. 그런데 저랑 대화하고 나서 아니면 언론 인터뷰하고 나서 그런 것들을 굉장히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제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복귀 의사가 있다더라, 어떻다더라 이렇게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언론이 오든 아니면 저희 당내 어떤 인사가 오든지 간에 항상 일관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울산 합의에 따라서 당 대표에게 사퇴할 때 사퇴선언문에도 그 내용이 있었어요. 당 대표에게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으면 그 사안은 협조하겠다 이랬거든요.

▷ 최영일 : 기억납니다.

▶ 이준석 : 그런데 사퇴선언문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선대위 복귀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명시적으로. 그런데 그거를 이제 뭐 똑같은 말을 반복하니까 그러면 선대위 복귀를 요청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냐 이런 식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계속 그래서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방송 나와서도. 선대위 복귀 의사 없다.

▷ 최영일 : 선대위 복귀 의사 없다. 이 대표, 선대위 인적 쇄신이 필요할 때다. 연일 지적해왔고요. 어제도 매머드 선대위를 해체해야 한다. 지금 그런 과정에 이수정, 김민정 공동선대위원장,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이런 인사에 대한 또 반대 입장이 있으셨어요. 그러면 이 해체 이유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 이준석 :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선대위가 잘하고 있느냐, 못하고 있느냐를 바라봤을 때.

▷ 최영일 : 전체적으로.

▶ 이준석 : 지금까지 우리 선대위가 구성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

▷ 최영일 : 그렇습니다.

▶ 이준석 : 그렇다고 했을 때 우리 국민들이 기억하는 선대위가 득표에 기여되는 활동을 한 것이 기억 남는 게 있느냐. 우리가 했던 인재 영입 중에서 우리의 지형을 넓힌 경우가 있는가. 아니면 오히려 인재 영입 때문에 기존 지지층의 이탈이라든지 지지층의 혼란만 가중시켰느냐. 그냥 그런 것들을 무미건조하게 판단해보면 지금의 선대위가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겠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거거든요. 기본적으로 선대위에서 굉장히 공격적인 인재 영입이었습니다.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준석 : 지금까지 저희 당의 정책과 굉장히 다른 이야기를 했던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임명했는데 그거는 영입하신 분이 말했듯이 20대 여성의 표를 가져오겠다는 취지로 했다고 합니다. 안 들어왔거든요. 들어온 건 없고 나간 것만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은 지금 평가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미 2주 가까이 되어 가는데 그럼 그 영입이 갑자기 한 2주 더 있으면 안 긁은 복권같이 갑자기 터질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이런 것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것이고 지금 그러면 제가 뭐 저는 그래서 이제 저는 후보의 인사권을 상당히 존중하기 때문에 제가 이번 달 들어서는 누구를 영입한다고 그랬을 때 제가 반대하는 분이 있으면 반대 의견을 회의록에 남겨달라는 말로 제 의견을 대체하고 있어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준석 : 그건 뭐냐 하면 저는 이러이러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내부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겁니다.

▷ 최영일 : 지적하고.

▶ 이준석 : 제가 언론에 나와서 무슨 이야기하면 왜 내부에서 이야기 안 하고 밖에 나와서 이야기하냐 그러는데.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저는요, 항상 내부에서 제 위치에서 제 의견을 제시하고.

▷ 최영일 : 하고.

▶ 이준석 : 다 항상 합니다. 지난번에 조수진 의원과의 갈등 상황이라든지 그전에 제가 후보자 배우자의 어쨌든 활동에 관한 논의를 논의하자고 했을 때도 그렇고 그거 회의 자리에서 논의한 겁니다. 그런데 회의 자리에서 논의를 거부당했고 그런데 국민은 거기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그러면 국민이 궁금해해서 언론을 통해서 물어볼 때 답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런 거 자체가 제가 왜 밖에 나와서 이야기하느냐. 딱 한 가지예요. 그러면 혹시 말하는 다소 전체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그럼 조직을 위해서 그래도 할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이제 뭉개는 거죠. 모든 사안을.

▷ 최영일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그게 과연 지금 우리 당에 새로 편입된 2030 지지층이 원하는 방식이냐에 대해서 다소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선대위가 현재 선거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야 할 때다. 연말에 이렇게 말씀해주셨고요. 그럼 아까 내부의 소통 관계에서도 윤 후보가 그런 이야기 했잖아요? 평론가적인 입장 안 된다. 그것도 반론이 있으시겠어요.

▶ 이준석 : 제가 평론을 지금 했으면요. 훨씬 잘했어요. 훨씬 세게 이야기했을 겁니다. 제가 평론을 했으면요, 많은 문제를 거론했을 겁니다. 제가 그런데 지금 평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지적 사항을 당 대표로서 하고 있는 것이고 제가 대안까지 이야기하잖아요. 선대위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 이건 뭐냐 하면요. 제가 선대위에 특정 인사 집어서 이 사람 나가라, 저 사람 나가라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 최영일 : 아니고.

▶ 이준석 : 그거야말로 개인적인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이 다시 우리 당의 우리 후보를 지지하는 어떤 그런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파격적인 외형적인 변화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거 때 선대위가 재구성되는 과정은 너무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거든요.

▷ 최영일 : 많이 봐 오셨죠. 그동안.

▶ 이준석 :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사실 한 달쯤 전에.

▷ 최영일 : 네, 그랬죠.

▶ 이준석 :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개편하겠다는 말을 다 보셨잖아요.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선대위 그리고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선거가 약간 난맥상을 겪으니까 그 당시에 김무성 대표를 좌장격으로 이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그것도 70일 앞두고 선거 안정화됐거든요. 그러니까 선대위라는 거는요,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선은 워낙 중차대한 선거기 때문에 선거 5일 전이라도 조직 개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것인데 지금 우리 당의 선대위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국민이 몇 명이 될까요? 그러나 거꾸로 선대위에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인사, 직을 던지겠다는 인사는 안 보입니다.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그런 걸 국민이 하나하나 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예전에 선거 같으면요. 이미 후보를 지키고 싶다면 후보를. 이건 둘 중의 하나거든요. 후보가 잘못하든지 선대위가 잘못하든지거든요. 선대위가 복지부동 우리는 잘못이 없어 이렇게 버티고 있으면요, 후보한테 책임을 씌우는 겁니다. 저는 선대위의 좀 책임 있는 분들이 그 점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 분명히 지금 지지율이나 여러 지표는 악화되고 있는데 후보가 잘못한 거냐, 아니면 보좌하는 사람이 잘못한 거냐. 그럼 보좌한 사람들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야죠. 후보에게 망신 주려고 합니까? 저는 이거 자체가 굉장히 지금 선대위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일 생각 없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영일 : 지금 말씀이 좀 핵심적인 대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어찌 보면 이 대표님하고 같은 노선을 가지고 계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개편에 대해서는 그런 식이 아니다. 운용으로 돌파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잖아요. 거리 두기인가. 어떤 의미일까요?

▶ 이준석 : 제가 김종인 위원장 곤란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드리지 않습니다마는 김종인 위원장이 팔십 평생을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서는 조치로 인해서 정치적으로 많은 어떤 좋은 평가를 받아오신 분이시다.

▷ 최영일 : 여기까지 오신 거죠.

▶ 이준석 : 네, 그런데 지금 시점에 그분이 바뀌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문제의식은 어쩌면 저보다도 한 발짝 앞서 있을 것이다. 제가 항상 이야기하고. 그랬을 때 그분이 그럼 그런 제안을 했을까, 안 했을까? 제가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제안했을 겁니다’라는 추측을 제가 하겠습니다.

▷ 최영일 : 추측이니까.

▶ 이준석 : 그런데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은 뭐 그거는 청취자분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최영일 : 원래는 김종인 위원장이 또 집에 가끔 가시는 분인데 이 대표님이 지금 밖에 계시니까 그 자리를 놓을 수도 없다. 이런 이야기도 들려요.

▶ 이준석 : 그게 농담조로 하는 이야기인데 김종인 위원장께서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 대선을 도울 때 두 번 사퇴하셨습니다.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비대위원을 사퇴하시고요. 한 번은, 총선 때. 그다음에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라고 나중에 공약기구를 담당하셨다가 사퇴하셨어요. 그다음에 마지막에 선거 열흘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제발 지지 선언을 해달라는 취지로 이렇게 모시러 가서 그때 지지 선언을 하면서 그 선거에서 역할이 마무리됐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언뜻 보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씀으로 지금의 상황을 봉합하자는 분도 있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로 봉합하면 과연 지금 우리 후보에게 이탈했던 그 지지층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요?

▷ 최영일 : 민심.

▶ 이준석 : 저는 지금 이준석 대책으로 이것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선거 대책으로. 만약에 진짜 선대위에서 바라보는 그런 면밀한 분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모양새로 어떻게 해결을 해야 어떻게 우리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를 진심으로 연구해야 될 때다. 이거지 무슨 이준석이랑 줄다리기 하고 있는 모양새로 만드는 거 자체가 선대위가 기획력이 없다는 겁니다.

▷ 최영일 : 지금 연말이라 중차대한 시점인데 지금 나눈 인터뷰가 방송으로 나가는 시간에 김종인 총괄을 만나고 계실 거예요. 그러면 어떤 이야기 오늘 전하실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기본적으로 방금 전에 말씀드린 취지와 같이 제가 제 개인의 거취 때문에 왈가왈부하는 상황이 더 이상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선대위를 들어가고 말고의 문제는 오히려 가벼운 문제다.

▷ 최영일 : 핵심이 아니다.

▶ 이준석 : 네, 다만 우리 후보 또는 선대위가 얼마나 변화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국민에게 선언하고 그거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을 가져줄 때 우리가 지금 선대위의 난맥상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뭐 제가 들어가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면 제가 옛날에 진짜 무슨 JP와 DJ의 결합처럼 제가 가는 것만으로 국민 지지율이 15%가 얹히고 이런 존재라면 애초에 저한테 상임선대위원장 할 때 그렇게 하지 말든지요. 그러니까 제가 그때는 제 역할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대위 자리에서 저에게 항명도 하기도 하고 그리고 뭘 논의해보자는 제 제안도 거부당하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느 중의 하나인지 내부적으로 한번 정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이준석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존재인가 아닌가에 대해. 제가 지금 이걸 제 개인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 최영일 : 어필하려고 그러시는 게 아닌 거는 느낌이 와요.

▶ 이준석 : 그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일들이 일어났겠죠. 그런데 지금 와서는 이준석 대책이 선거의 9할인 것처럼 지금 모든 사람이 달려들어서 그러고 있는데 천만에요. 그 인식이 뭔지부터, 어느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인지부터 명확하게 해야 되는 겁니다.

▷ 최영일 : 하지만 언론에서 이준석 대표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고 있죠. 그래서 지금 이 국민의힘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이 세 명이 계속 거론되는데 문제는 윤 후보가 최근에 악의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조금은. 그동안은 굉장히 좀 이 대표에 대해서는 돌아오든 아니든 우호적인 입장이었는데 약간 싸늘한 느낌인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십니까?

▶ 이준석 : 저는 별로 달라진 기운을 느끼지 못 하고요.

▷ 최영일 : 달라지지 않았다.

▶ 이준석 : 저는 제가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그런 어떤 공보단장과의 갈등 상황이 있었을 때 결국은 선대위를 굉장히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제 지휘권과 제 어쨌든 책임이 명확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부정당한 상태에서 그것을 정리하라고 사실상 요구한 것이거든요. 조수진 공보단장의 항명에 대한 거취 표명에 대한 어떤 그런 후보의 의지를 확인했던 건데 후보는 그 상황에서 “이게 민주주의다”라고 함으로 인해서 후보는 저에게 어떤 지휘 역할을 일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했거든요.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거예요. 저 상황에서 조수진이냐 이준석이냐.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까. 그런데 “민주주의다.” 이랬잖아요.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그러면 저는 그 안에 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냥 꿔다 놓은 보릿자루예요. 그러니까 저는 그럴 바에 저는 나간다. 아니, 젊은 사람들이 무슨 빛을 보자고 거기 앉아서 야, 네 책임과 의무가 있으니까 거기 앉아 있으라고 한다고 그걸 들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상황 속에서.

▷ 최영일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니까 저는 그거야말로 저는 제가 뭐 예를 들어 누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서 제가 거기서 임명직이라도 하려고 알랑대고 이랬던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저는 마찬가지로 저는 제 정치하는 사람이지. 제가 무슨 뭐 그런 제가 역할과 책임과 그런 게 부정당한 상황 속에서 제가 뭐 그렇게 할 사람은 아닙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약간 다른 이슈 같지만 연결이 됩니다. 보수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 대표님이 2013년에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 대전지검 수사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의혹 제기가 터졌는데 이거 고소하신 거죠?

▶ 이준석 : 고소했습니다.

▷ 최영일 : 네, 법적 조치.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죠. 그때 대전지검의 검찰 기록에서 이런 게 나왔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검찰이 저를 수사한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검찰이 저에게 연락을 한 바도 없고요. 그러니까 이건 무슨 말이냐면 검찰이 당시 이 건으로 조사를 받던 누군가가 제 이름을 언급했다 정도일 것이고 거기서 구체적인 사안이 없기 때문에 검찰이 저에게도 연락을 한 적이 없었던 그런 사안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누군가가 진술해서 저를 언급했다고 해서 저에게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저는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죠.

▷ 최영일 : 고소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 소행 아니냐 하는 또 지목을 했는데 이게 내부에서 이 대표를 흔드는 누군가의 소행 아니냐. 여러 가지 추측들이 있어요. 어떻게 좀 예상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이 사안에 대해서 저는 나중에 법적 조치가 끝나서 결과가 나오면 국민이 다 아시겠지만, 그때 가서 제 입장을 밝힐 생각이고 지금 이 사안에 있어서 서로 민주당에서도 그리고 하태경 의원도 기획설을 이제 이야기하는데.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이런 거까지 관심 두고 싶지 않습니다.

▷ 최영일 : 우선 법적 조치가 끝나면 입장을 밝히시겠다. 이제 2개월여 남았습니다. 딱 2개월여. 유권자들은 손에 투표용지를 쥐게 되는데 대선까지 날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반문재인 정서만으로 이길 수 있겠는가. 득점 전략이 뭐냐. 이런 고민들이 야권에서 나와요. 지지자들은 더 많이 이제 담론을 확산하고 있는데 어떤 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제가 기획과 어쨌든 지휘 역할이 저에게 지금 없기 때문에 제가 방향성을 제시하면 오히려 혼란이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때 그래서 사퇴하면서 사퇴선언문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2030을 기반으로 한 세대결합론 또는 세대포위론은 이제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니까 선대위에서 다른 전략을 찾아서 수행했으면 좋겠다. 그때 제가 저주가 아니라 이건 예측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제가 선언하고 일주일 뒤에 지금 20대, 30대, 40대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돌입한 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영일 : 맞아요.

▶ 이준석 : 저는 제가 누구 저주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요. 우리 당이 지난 전당대회에 제가 선출된 이후에 6개월 동안 준비했던 전략은 세대결합론과 세대포위론이에요. 그런데 그것에 따라서 준비해온 것들을 활용하지 않고 그것과 반대되는 인재 영입과 만약에 정책을 가져갈 것이라고 한다면 그걸 만약에 그렇게 후보에게 조언하고 실제로 방향을 틀었던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새로운 전략을 만들면 됩니다. 그게 무슨 뭐 반문 강조하는 것이든지 아니면 보수 총 결집론. 2020년에 했다가 망했던 그걸 또 한다든지 전략을 세워서 가시면 돼요. 그런데 하여튼 최근에 후보 주변의 어떤 분들이 조언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련의 영입이나 일련의 어쨌든 정책, 발화 이런 것들은 세대포위론 또는 세대결합론을 더 이상 지속할 기반이 없어졌습니다.

▷ 최영일 : 그 말씀을 하셨으니까 지금 대구 경북에서의 거센 발언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야당 성향이라고 불리는 커뮤니티들. 여러 커뮤니티들이 있죠. 그런데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요. 윤 후보가 트랙터를 타고 밭을 갈아엎는 영상도 있고 또 김건희 씨 사과 영상에 I believe를 깐. 이거 원래 진보 쪽에서 돌던 건데 역으로 보수 쪽에서 조롱의 의미로 반응을 얻고 있더라고요. 2030 인터넷 민심 회복 가능할까요?

▶ 이준석 : 세대결합론 또는 세대포위론이라는 것이 피상적으로 이해하면 수치적인 것에 대해서 사후적 해석이라 볼 수도 있지만요, 기작이 있습니다. 그 안에. 지금까지 우리 보수 진영의 선거라고 하는 것은 50대, 60대, 70대 이상이 굉장히 강한 지지층으로 구성되고.

▷ 최영일 : 그랬죠.

▶ 이준석 : 그들이 자기 자녀를 설득하는 형식으로 이렇게 선거를 치러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돼서 드러난 세대포위론, 세대결합론의 가장 큰 특징은 뭐냐 하면 20대, 30대가 먼저 자신들이 방향성을 정하고 본인의 부모들을 설득해나간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40대, 50대 왜 빼놓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40대, 50대 빼놓는 게 아니고요. 20대, 30대와 60대 이상, 50대, 60대 이상의 지지층이 상호 반응하면서 지지가 굉장히 강해지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게 세대포위론, 세대결합론입니다. 부모들이랑 자녀들이 앉아서 정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주체적으로 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런 후보의 이런 정책이 좋아라고 이야기하면 부모가 그걸 보고 따라가는.

▷ 최영일 : 동의하기도 하고.

▶ 이준석 : 그런 어떤 아주 효율적인 전술 효과. 그 중간에 20대, 30대 인터넷상에서의 담론 생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20대, 30대가 앞장서서 그런 어떤 우리 후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대결합론, 세대포위론에 따라서 오히려 2030의 여론이 지금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이 부정적 여론이. 그렇기 때문에 세대포위론이 역세대포위론이 되는 것이 지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계속 경계의 메시지를 냈던 것인데 이런 거예요. 2030이 지금은 이렇게 막 반발하는 이유가 구체적으로 영입 인사에 대해서 불만도 있는 것도 있고 이렇게 할 텐데. 그러면 이제 며칠이 더 지나면 지날수록 분명히 부모 세대가 젊은 세대한테 물어볼 겁니다. 야, 도대체 나는 모르겠는데 너희가 그렇게 영입했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이렇게 이야기할 거예요. 그러면 거기서 대화가 이뤄지게 되면 2030이 하는 말이 합리적이라면 부모 세대까지 그게 옮아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지금 2030의 이탈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선대위 관계자들이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두 가지만 여쭤볼게요.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바로 이제 지난 밤사이 사면이 실행이 됐습니다. 조원진 전 의원, 우리공화당 후보죠. 홍준표 의원 지금 국민의힘 교체론을 다른 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나왔어요. 보수 진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느 편에 힘을 싣느냐. 후보 교체 가능성 있습니까?

▶ 이준석 :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쨌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탄핵의 불명예와 그리고 형사 재판까지 받으시는 그런 고초를 겪었는데 저는 이제 사면 복권을 통해서 이제 다시 정치적 활동이 가능해지신 박근혜 대통령이 또다시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특히 선거나 이런 데 있어서는 굉장히 판단력이 뛰어난 분이고 그렇다면 잠시 시간을 가지고 현재의 정국이나 이런 것들을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파악하실 때까지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오히려 이용하려는 세력은 있을 것이나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뜻을 밝히셨습니다. 후보 교체론 대두되니까요. 홍준표 의원이 청문홍답에 ‘유사시에 대선 준비 기간 얼마나 소요됩니까?’, ‘한 달’.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준석 : 대선은요.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후보 교체가 된다고 한다면 저희는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이 집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고 그리고 우리가 당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뽑은 후보인데 그걸 국민한테 저희 당원들이 전부 다 집단지성이 틀렸습니다 라고 하는 거 자체가 저는 그건 굉장한 당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무엇보다도 이런 선례를 만들게 되면 앞으로 있는 모든 선거에서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후보를 흔들기 위한 노력이 상당히 지속될 겁니다. 이를테면 당의 기강을 잡아야 되는 당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관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좋든 싫든 우리 당원 모두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됩니다. 그것이 저처럼 선대위 운영 과정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식이든지 아니면 각자 홍보를 하는 방식이라든지 후보의 장점을 설파하는 방식이라든지 그건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되 우리 후보는 윤석열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참 중요한 시간인데 인터뷰를 저희가 하게 됐어요. 오늘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바쁘게 움직이셔야 됩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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