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고 물가…“내년이 더 걱정”

입력 2021.12.31 (19:21) 수정 2021.12.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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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을거리와 기름값 등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올해 연중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내년 물가 전망도 심상치 않아 특히 서민들의 시름과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이 소식은 이세중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수기 점검에 필요한 살균장비와 필터 등을 챙깁니다.

방문하는 집은 하루 평균 10여 가구, 30km 넘게 움직여야 합니다.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올라 지난해보다 써야 할 돈이 30% 넘게 늘었습니다.

[장경화/정수기 점검원 : "(한 달 평균 기름값이) 13만 원~15만 원, 그런데 올해 들어서 저희 기름값이 20만 원 중반대, 25만 원 정도다 보니까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확 올라가는 거죠."]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는 먹을거리 물가.

방역지침이 강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이 고깃집의 경우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식자재 비용까지 오르면서 직원 대부분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식비라도 줄여보기 위해 주인은 세끼 모두 안에서 해결합니다.

[김정은/고깃집 운영 :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식자재들은 거의 다 올랐어요. 나가면 또 제가 돈을 써야 되는 상황이니까 식당에서 만들어 먹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2.5%.

내년에도 2% 넘는 오름세가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원자잿값 상승과 물류난 등이 겹치면서 꼭 써야 하는 생활물가지수는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물가 불안세가 예상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단 얘기입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 : "(내년 물가는) 코로나 19 확산세, 오미크론 변이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대선이 끝난 4월 이후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올해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김연수/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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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에 최고 물가…“내년이 더 걱정”
    • 입력 2021-12-31 19:21:55
    • 수정2021-12-31 1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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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을거리와 기름값 등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올해 연중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내년 물가 전망도 심상치 않아 특히 서민들의 시름과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이 소식은 이세중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수기 점검에 필요한 살균장비와 필터 등을 챙깁니다.

방문하는 집은 하루 평균 10여 가구, 30km 넘게 움직여야 합니다.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올라 지난해보다 써야 할 돈이 30% 넘게 늘었습니다.

[장경화/정수기 점검원 : "(한 달 평균 기름값이) 13만 원~15만 원, 그런데 올해 들어서 저희 기름값이 20만 원 중반대, 25만 원 정도다 보니까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확 올라가는 거죠."]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는 먹을거리 물가.

방역지침이 강화된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이 고깃집의 경우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식자재 비용까지 오르면서 직원 대부분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식비라도 줄여보기 위해 주인은 세끼 모두 안에서 해결합니다.

[김정은/고깃집 운영 :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식자재들은 거의 다 올랐어요. 나가면 또 제가 돈을 써야 되는 상황이니까 식당에서 만들어 먹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2.5%.

내년에도 2% 넘는 오름세가 예고됐습니다.

하지만 원자잿값 상승과 물류난 등이 겹치면서 꼭 써야 하는 생활물가지수는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물가 불안세가 예상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단 얘기입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 : "(내년 물가는) 코로나 19 확산세, 오미크론 변이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대선이 끝난 4월 이후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올해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김연수/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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