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고령운전자 사고…면허반납제도 대책은?

입력 2021.12.31 (19:34) 수정 2021.12.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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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에서 고령 운전자 차량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경찰은 고령자 면허반납 등 관련 대책을 본격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 높이 마트에서 택시가 주차장 벽을 뚫고 추락해 70대 택시기사가 숨졌고 다른 운전자와 행인 7명도 다쳤습니다.

얼마전 수영구 한 전통시장에서는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행인을 덮쳐 60대 할머니와 손녀가 숨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두 사고 모두 운전자가 만 65세 이상으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이슬/부산 연제구 : "미성년자들도 운전을 제한하듯이 어떤 나이를 기준으로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무래도 고령자들은 반응속도라든가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산의 65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는 매년 늘어 올해 13%를 넘었습니다.

부산은 2016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제도에 참여하는 고령 운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첫해 200여 건에 불과했던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반납은 2019년 만건 가까이 증가했다가 올해 다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조옥제/부산 연제구 : "옛날처럼 대가족 제도가 아니고 각각 살아야 하는데 장사를 한다든지 출근을 한다든지 하면 교통수단이 갑자기 마련 안 되면 운전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령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산시와 경찰은 우대 혜택을 늘리는 등 자발적인 면허반납을 끌어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봉균/부산시 자치경찰관리과장 :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활성화하는 한편 시니어 일자리를 활용하여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통사고 다발지역, 법규위반행위 모바일 신고 등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도로교통공단도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적성검사를 받을 때 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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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고령운전자 사고…면허반납제도 대책은?
    • 입력 2021-12-31 19:34:46
    • 수정2021-12-31 19:57:19
    뉴스7(부산)
[앵커]

최근 부산에서 고령 운전자 차량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경찰은 고령자 면허반납 등 관련 대책을 본격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 높이 마트에서 택시가 주차장 벽을 뚫고 추락해 70대 택시기사가 숨졌고 다른 운전자와 행인 7명도 다쳤습니다.

얼마전 수영구 한 전통시장에서는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행인을 덮쳐 60대 할머니와 손녀가 숨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두 사고 모두 운전자가 만 65세 이상으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이슬/부산 연제구 : "미성년자들도 운전을 제한하듯이 어떤 나이를 기준으로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무래도 고령자들은 반응속도라든가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산의 65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는 매년 늘어 올해 13%를 넘었습니다.

부산은 2016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제도에 참여하는 고령 운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첫해 200여 건에 불과했던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반납은 2019년 만건 가까이 증가했다가 올해 다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조옥제/부산 연제구 : "옛날처럼 대가족 제도가 아니고 각각 살아야 하는데 장사를 한다든지 출근을 한다든지 하면 교통수단이 갑자기 마련 안 되면 운전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령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산시와 경찰은 우대 혜택을 늘리는 등 자발적인 면허반납을 끌어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봉균/부산시 자치경찰관리과장 :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활성화하는 한편 시니어 일자리를 활용하여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통사고 다발지역, 법규위반행위 모바일 신고 등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도로교통공단도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적성검사를 받을 때 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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