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봉 세우고 안전요원 배치…사고 뒤 현장은?

입력 2021.12.31 (19:51) 수정 2021.12.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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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도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도 안타까운 사고가 많았습니다.

같은 사고를 다시 겪지 않으려면 철저한 원인 분석과 예방 조치가 이어져야 하는데요.

올해 일어난 주요 사고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박연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려와 나들목 입구로 진입한 승합차.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뒤집히더니, 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결국, 7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속도를 위반하고 안전띠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다른 곳보다 급하게 꺾인 나들목 회전구간의 각도 등이 대형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승합차가 불법으로 진입했던 안전지대 구간에는 차단봉이 설치됐습니다.

과속 방지를 위해 속도 제한 카메라가 생겼고, 기둥이 사라진 대신 방향 표시등과 주의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지난 5월 50대 노동자가 하차 작업 중 폐지 더미에 깔려 숨진 세종시의 한 제지회사.

30도가량 경사져 있던 하차 작업장은 최근 평탄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또 현장감독 등 인력 4명이 추가 배치됐고, 작업자들에게 폐지 더미가 쏟아지는 걸 막는 고정끈도 지급됐습니다.

해당 사업장은 "안전 조치 외에도 눈·비를 막는 대형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6일,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진 당진의 한 도로.

사고 뒤 바닥 신호등과 과속방지턱 등이 급히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우회전 차량을 위한 별도의 신호등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설치 규정이 없어 지자체가 대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가회민/당진시 교통관리팀장 : "우회전 신호체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보행자가 건널 수 있다는 것을 운전자가 볼 수 있는 보조장치를 설치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고 뒤 현장은 달라지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을 넘어선 안전 사각지대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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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단봉 세우고 안전요원 배치…사고 뒤 현장은?
    • 입력 2021-12-31 19:51:12
    • 수정2021-12-31 19:57:41
    뉴스7(대전)
[앵커]

2021년도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도 안타까운 사고가 많았습니다.

같은 사고를 다시 겪지 않으려면 철저한 원인 분석과 예방 조치가 이어져야 하는데요.

올해 일어난 주요 사고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박연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빠르게 달려와 나들목 입구로 진입한 승합차.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뒤집히더니, 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결국, 7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속도를 위반하고 안전띠를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다른 곳보다 급하게 꺾인 나들목 회전구간의 각도 등이 대형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승합차가 불법으로 진입했던 안전지대 구간에는 차단봉이 설치됐습니다.

과속 방지를 위해 속도 제한 카메라가 생겼고, 기둥이 사라진 대신 방향 표시등과 주의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지난 5월 50대 노동자가 하차 작업 중 폐지 더미에 깔려 숨진 세종시의 한 제지회사.

30도가량 경사져 있던 하차 작업장은 최근 평탄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또 현장감독 등 인력 4명이 추가 배치됐고, 작업자들에게 폐지 더미가 쏟아지는 걸 막는 고정끈도 지급됐습니다.

해당 사업장은 "안전 조치 외에도 눈·비를 막는 대형 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6일,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25톤 화물차에 치여 숨진 당진의 한 도로.

사고 뒤 바닥 신호등과 과속방지턱 등이 급히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우회전 차량을 위한 별도의 신호등은 현행 도로교통법상 설치 규정이 없어 지자체가 대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가회민/당진시 교통관리팀장 : "우회전 신호체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보행자가 건널 수 있다는 것을 운전자가 볼 수 있는 보조장치를 설치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고 뒤 현장은 달라지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을 넘어선 안전 사각지대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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