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난해 이익 -43.1%…“올해는 더 안 좋았다”

입력 2021.12.31 (21:31) 수정 2021.12.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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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가 힘들었지만 가장 많이 눈물 흘린 사람들.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던 자영업자들입니다.

코로나 19 첫 해인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평균 이익이 이렇게 반토막났다는 통계,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2년 째인 올해는 어땠을까요?

짐작하시겠지만 더 안 좋았습니다.

아직 정부 공식 통계가 나온 건 아니지만 임대료에 비해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분석해보면 추정이 가능한데요.

임대료 대비 매출액, 코로나 이후 해마다 15%씩 빠졌습니다.

이런 식이면 올해 영업이익은 40% 마이너스로 떨어진 지난해보다 최소 10% 이상 더 줄었을 거란 계산도 가능합니다.

업종에 따라 피해가 훨씬 더 클 수도 있는데 정부의 손실보상 대책이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소상공인들 어려움을 덜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특히 피해가 큰 업종은 외식업입니다.

번화한 상가에서도 폐업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보 주셨죠."]

업주는 너무 답답하다며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안치호/주점 업주 : "죽을만큼 힘들었죠. 이걸 어떻게 버텨나가야 되나..."]

2019년 말 카페에서 주점으로 바꾸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이 많게는 한달 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코로나 전보다 매출이 감소한 곳만 보상하는 기준에 따라 손실보상을 전혀 못 받았습니다.

[안치호/주점 업주 : "(가장 매출이 안 나온 달은 어느 정도였어요?) 7천~8천만 원 나오던 월 매출이 천만 원 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어떤 게 있어요?) 식자재 비용 천5백에서 2천만 원 정도, 인건비로 이제 천5백만 원 정도, 임대료와 관리비 등으로 천만 원 이상 나가고요."]

[조희승/소화물 운송업 : "(주로 거래처가 어디세요?) 식당, 카페 등이라고 볼 수 있죠."]

운송업도 대표적인 사각지대입니다.

[조희승/소화물 운송업 : "(잘 될 때가 100이라고 하면, 지금은 어느 정도 되세요?) 지금 한 60정도예요. 50에서 60 봐야 됩니다."]

거래처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일감이 급감해 수입이 줄었지만 역시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방역조치를 직접 받은 소상공인만 보상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들.

'장사를 하게 해주든지'

[안치호/주점 업주 : "저희 같은 2차 집들은 9시까지 영업제한이 걸리면 '장사하지 말라'는 소리죠."]

'보상이라도 제대로 해달라' 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영일/과일 가게 운영 : "장사하는 사람들은 돈 백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걸로 임대료도 못 내는데요."]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이근희

※ 한국신용데이터(KCD) 데이터포털 링크 : dataportal.kc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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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지난해 이익 -43.1%…“올해는 더 안 좋았다”
    • 입력 2021-12-31 21:31:23
    • 수정2021-12-31 21:54:57
    뉴스 9
[앵커]

모두가 힘들었지만 가장 많이 눈물 흘린 사람들.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던 자영업자들입니다.

코로나 19 첫 해인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평균 이익이 이렇게 반토막났다는 통계,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2년 째인 올해는 어땠을까요?

짐작하시겠지만 더 안 좋았습니다.

아직 정부 공식 통계가 나온 건 아니지만 임대료에 비해 매출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분석해보면 추정이 가능한데요.

임대료 대비 매출액, 코로나 이후 해마다 15%씩 빠졌습니다.

이런 식이면 올해 영업이익은 40% 마이너스로 떨어진 지난해보다 최소 10% 이상 더 줄었을 거란 계산도 가능합니다.

업종에 따라 피해가 훨씬 더 클 수도 있는데 정부의 손실보상 대책이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소상공인들 어려움을 덜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특히 피해가 큰 업종은 외식업입니다.

번화한 상가에서도 폐업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보 주셨죠."]

업주는 너무 답답하다며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안치호/주점 업주 : "죽을만큼 힘들었죠. 이걸 어떻게 버텨나가야 되나..."]

2019년 말 카페에서 주점으로 바꾸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이 많게는 한달 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코로나 전보다 매출이 감소한 곳만 보상하는 기준에 따라 손실보상을 전혀 못 받았습니다.

[안치호/주점 업주 : "(가장 매출이 안 나온 달은 어느 정도였어요?) 7천~8천만 원 나오던 월 매출이 천만 원 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어떤 게 있어요?) 식자재 비용 천5백에서 2천만 원 정도, 인건비로 이제 천5백만 원 정도, 임대료와 관리비 등으로 천만 원 이상 나가고요."]

[조희승/소화물 운송업 : "(주로 거래처가 어디세요?) 식당, 카페 등이라고 볼 수 있죠."]

운송업도 대표적인 사각지대입니다.

[조희승/소화물 운송업 : "(잘 될 때가 100이라고 하면, 지금은 어느 정도 되세요?) 지금 한 60정도예요. 50에서 60 봐야 됩니다."]

거래처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일감이 급감해 수입이 줄었지만 역시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방역조치를 직접 받은 소상공인만 보상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들.

'장사를 하게 해주든지'

[안치호/주점 업주 : "저희 같은 2차 집들은 9시까지 영업제한이 걸리면 '장사하지 말라'는 소리죠."]

'보상이라도 제대로 해달라' 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영일/과일 가게 운영 : "장사하는 사람들은 돈 백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걸로 임대료도 못 내는데요."]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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