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끝은 날테지만…“또 다른 바이러스 올 것” 경고도

[앵커]

이제 코로나 대유행 3년차로 접어드는데 오미크론 변이 탓에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언젠가 끝은 나겠지만, 또 다른 바이러스의 재앙이 언제든 지구촌을 덮칠 수 있다는 묵직한 교훈을 새기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된 2021년이었지만, 우리가 넘어야 할 코로나19의 파고는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세계적인 경제사학자 애덤 투즈 컬럼비아대 교수는 역사적으로 본다면 코로나19 대유행도 결국, 끝은 나겠지만, 시간은 걸릴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애덤 투즈/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 같냐고요? 제 생각엔 코로나19는 수 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선진국들의) 보수적인 백신 정책으로는 쉽게 끝날 것 같진 않습니다."]

부자 나라들의 자국 중심 백신 정책으로 코로나19 종식이 미뤄지고 있다는 건데,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애덤 투즈/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 "범세계적 백신 프로그램 가동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이 위기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 중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오미크론은 이렇게 하지 않고 있는 우리가 받는 형벌입니다."]

애덤 투즈 교수는 먼 미래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면서, 당장 내년, 여행을 가고, 학교에 가고 싶다면 공정한 백신 분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애덤 투즈/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우리는 이 백신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족한 나라에)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를요. 우리는 그래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 없인 기후위기와 환경 오염, 그리고 전염병 등 이른바 '내추럴 쇼크'에 의한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애덤 투즈/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 "코로나19는 아마도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이 위기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위기에 대응하고, 전세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지에 대한 첫 시험대일 겁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다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선 미국의 새해맞이 행사를 상징하는 일명 '볼드랍' 행사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입니다.

뉴욕이 열려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겠다는 건데, 코로나19 이전처럼 지구촌 전체가 열리기 위해선 국제적 연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나희 권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