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열공·태권도 노란띠…아프간 특별기여자 387명은 지금

입력 2022.01.03 (09:50) 수정 2022.01.03 (09: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무장세력 탈레반을 피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 기억하실 텐데요.

새해를 맞아 KBS 취재진이 이들을 만나 봤습니다.

지금은 전남 여수에 있는 임시 거처에서, 우리말 교육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녕! 안녕! 친구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 자녀들을 위한 우리말 수업시간.

친구들과 동요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듭니다.

한글도 또박또박 씁니다.

엄마들도 넉 달 동안 우리말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A 씨/아프간 특별기여자 : "선생님 씨,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너무 도와줘서 오늘은 한국어 잘해요."]

기합과 함께 발차기를 하며 태권도도 배웁니다.

최근 아이들은 모두 노란 띠를 땄습니다.

히잡이 벗겨지면 고쳐 써 가며, 선생님 말에 집중합니다.

지난해 8월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들어온 387명은 10월부터 여수 해경교육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여자아이들은 학교 다닐 생각에 새해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B 양/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 : "아프가니스탄에서 학교를 못 다니고 공부를 못 했는데요. 한국 와서 앞으로 공부하고 학교 다니고 싶은데, 빨리 학교 가고 싶어요."]

이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우리나라에 도착해 두 달만인 지난해 10월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한국과 아프간, 두 나라 앞 글자를 따 이름을 '한아'라고 지었습니다.

[C 씨/아프간 특별기여자 : "먼저 일할 거예요. 빨리 일해야, 빨리 한국 말도 할 수 있어요."]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지만, 고향에 남은 가족들이 걱정입니다.

["건강은 어때요? (아파. 며칠 전 병원에 가서 약 받아먹고 있지만 아직 아파.)"]

새해 소망으로 고국 가족들이 안전하기를 빕니다.

[D 씨/아프간 특별기여자 : "돈 벌면 (아프간에 있는) 가족들하고 같이 살아야 돼요, 그런 생각은 있습니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은 이달 초부터 차례로 교육원을 떠나 본격적인 한국 생활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강정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어 열공·태권도 노란띠…아프간 특별기여자 387명은 지금
    • 입력 2022-01-03 09:50:55
    • 수정2022-01-03 09:57:06
    930뉴스
[앵커]

지난해 무장세력 탈레반을 피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 기억하실 텐데요.

새해를 맞아 KBS 취재진이 이들을 만나 봤습니다.

지금은 전남 여수에 있는 임시 거처에서, 우리말 교육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녕! 안녕! 친구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 자녀들을 위한 우리말 수업시간.

친구들과 동요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듭니다.

한글도 또박또박 씁니다.

엄마들도 넉 달 동안 우리말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A 씨/아프간 특별기여자 : "선생님 씨,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너무 도와줘서 오늘은 한국어 잘해요."]

기합과 함께 발차기를 하며 태권도도 배웁니다.

최근 아이들은 모두 노란 띠를 땄습니다.

히잡이 벗겨지면 고쳐 써 가며, 선생님 말에 집중합니다.

지난해 8월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들어온 387명은 10월부터 여수 해경교육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여자아이들은 학교 다닐 생각에 새해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B 양/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 : "아프가니스탄에서 학교를 못 다니고 공부를 못 했는데요. 한국 와서 앞으로 공부하고 학교 다니고 싶은데, 빨리 학교 가고 싶어요."]

이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우리나라에 도착해 두 달만인 지난해 10월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한국과 아프간, 두 나라 앞 글자를 따 이름을 '한아'라고 지었습니다.

[C 씨/아프간 특별기여자 : "먼저 일할 거예요. 빨리 일해야, 빨리 한국 말도 할 수 있어요."]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지만, 고향에 남은 가족들이 걱정입니다.

["건강은 어때요? (아파. 며칠 전 병원에 가서 약 받아먹고 있지만 아직 아파.)"]

새해 소망으로 고국 가족들이 안전하기를 빕니다.

[D 씨/아프간 특별기여자 : "돈 벌면 (아프간에 있는) 가족들하고 같이 살아야 돼요, 그런 생각은 있습니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은 이달 초부터 차례로 교육원을 떠나 본격적인 한국 생활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강정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