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임인년 새해 소망 ‘다이어트’…작심삼일 안 되려면?

이어서 ET콕입니다.

무섭지만 용맹하고 약간의 귀여움까지 겸비한, 호랑이는 한국인이 오랜 기간 사랑해 온 동물입니다.

한반도 지도를 호랑이 형상에 빗댔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상징 역시 호랑이인 수호랑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해 검은 호랑이 해는 2월, 설이 지나야 시작되는 것이지만요.

새해를 맞아 야심찬 다짐들 각자 마음에 새겨 두셨을 겁니다.

금연·절주·독서·여행·연애·자격증.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한국인의 전통적인 새해 소망이 완성됩니다.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를 곱씹어 볼만한 통계가 나왔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몸무게가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42%, 10명 중 4명이었습니다.

증가량은 평균 3.5kg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상 생활 속 활동량 감소.

코로나 세상을 지나오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숫자입니다.

세밑 나라 밖에선 눈길 끄는 다이어트 성공담이 전해졌습니다.

이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거대한 기중기가 거대한 남성을 들어올립니다.

몸무게 609kg의 이 남성은 항공기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꾸준한 치료와 식이 요법, 운동을 병행해 10년 만에 몸무게를 63kg까지 줄인 현재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과 목선도 화젭니다.

3중 턱살이 사라지고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살아났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 위원장 체중이 2019년 140㎏에서 지난 10월 120㎏으로 줄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다이어트, 북한말로는 '살까기'라고 하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살까기 비법, 지난해 구글 최고 인기 검색어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새해부터 다이어트 돌입하신 분들은 오늘 1월 3일, 작심삼일을 경계할 땝니다.

첫 3일이 가장 어렵다고들 하죠,

지속적인 다이어트만이 최대 효과를 보장합니다.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 체질을 거론하며 중도 포기 명분으로 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찌더라 하는 것이죠.

열량이 없는 물만 먹었는데 살이 찌는 체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또 하나, 식사량은 줄였지만 섭취 열량은 줄지 않았을 때,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밥의 양만 줄였을 뿐 실제로는 반찬이나 고칼로리 음식으로 배를 채우면서 과잉 열량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체중이 줄어들 리 없습니다.

임인년, 호랑이처럼 날렵해지고픈 분들, 올해는 반드시 끝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