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오차범위 내 역전…대전·세종·충남 여론조사 의미는?
입력 2022.01.03 (19:11)
수정 2022.01.03 (2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보도국 정치팀장과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 앞서 지난 1월 1일, 많은 언론사가 전국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10%p 정도 격차를 벌리며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사에서 충청 민심은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왔네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지난 1일, KBS 본사에서 전국 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12%p 정도 앞서며,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과 열흘 전인 12월 20일 시행한 조사만 해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는데, 그 사이 이 후보는 5%p 정도 오르고, 윤 후보는 7%p 정도 떨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충청과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직전 조사에서 윤 후보가 우세하거나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였던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에서 이 후보가 역전을 하면서 지지율 격차를 벌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다른 지역이 격차를 벌리는 동안 유독 충청지역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본사와 같은 기간, 대전방송총국이 별도로 표본을 대전·세종·충남인 2천4백 명으로 늘려 여론조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사실, 본사 여론조사에서는 충청권은 표본이 백 명 정도에 불과해 세세한 흐름을 살피긴 어려웠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충청인의 세대별, 지역별 표심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이 의뢰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5.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3%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습니다.
전국 격차는 벌어졌어도 충청 민심은 아직 두 후보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8%p 올라 상승세를, 윤 후보는 3%p 떨어져 하락세를 그리며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간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좀더 자세히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서는 이 후보 35%대, 윤 후보 31%대로 불과 4%p 차이로 이 후보가 앞섰고, 충남에서는 두 후보 지지도가 35%로 같았습니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 40%대, 윤 후보 27%대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세종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인구 비례를 적용한 재분석 결과에서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윤 후보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22%에서 11%로 반 토막 나며 이 후보 우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그 외 연령대에서는 이 후보가 소폭 상승, 윤 후보가 소폭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20대 표심이 어디로 갔는지 살폈더니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는 2%p 오르는 데 그쳤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5%p 정도 오르면서 안 후보의 지지도가 직전 조사 3.9%에서 5.5%로 끌어올리는 데 청년 층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이른바 '가족 리스크'로 곤욕을 치렀잖아요.
이 부분이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준 걸까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말 마지막 주에 했는데요.
당시,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이슈가 쏟아졌었습니다.
그래서 두 후보 모두에게 적용되는 '가족 리스크'로 한정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과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9%대 48%로 사실상 반반으로 나왔습니다.
20,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후보 지지층은 51%, 윤 후보 지지층은 26%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지지층에 따라 가족 논란을 보는 시각 차도 드러났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 조사에서는 가족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56%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9%로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 한 달 사이 가족 관련 이슈가 정말 많이 쏟아졌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선거가 점점 임박하면서 이미 마음을 정한 충청권 유권자에게는 가족 논란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대선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추려서 전해드렸는데요.
대선에 가려져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올해 6월 예정된 지방선거 관련한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했거든요.
차기 시도지사 후보군을 바라보는 충청 민심은 내일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보도국 정치팀장과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 앞서 지난 1월 1일, 많은 언론사가 전국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10%p 정도 격차를 벌리며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사에서 충청 민심은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왔네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지난 1일, KBS 본사에서 전국 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12%p 정도 앞서며,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과 열흘 전인 12월 20일 시행한 조사만 해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는데, 그 사이 이 후보는 5%p 정도 오르고, 윤 후보는 7%p 정도 떨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충청과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직전 조사에서 윤 후보가 우세하거나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였던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에서 이 후보가 역전을 하면서 지지율 격차를 벌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다른 지역이 격차를 벌리는 동안 유독 충청지역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본사와 같은 기간, 대전방송총국이 별도로 표본을 대전·세종·충남인 2천4백 명으로 늘려 여론조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사실, 본사 여론조사에서는 충청권은 표본이 백 명 정도에 불과해 세세한 흐름을 살피긴 어려웠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충청인의 세대별, 지역별 표심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이 의뢰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5.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3%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습니다.
전국 격차는 벌어졌어도 충청 민심은 아직 두 후보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8%p 올라 상승세를, 윤 후보는 3%p 떨어져 하락세를 그리며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간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좀더 자세히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서는 이 후보 35%대, 윤 후보 31%대로 불과 4%p 차이로 이 후보가 앞섰고, 충남에서는 두 후보 지지도가 35%로 같았습니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 40%대, 윤 후보 27%대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세종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인구 비례를 적용한 재분석 결과에서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윤 후보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22%에서 11%로 반 토막 나며 이 후보 우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그 외 연령대에서는 이 후보가 소폭 상승, 윤 후보가 소폭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20대 표심이 어디로 갔는지 살폈더니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는 2%p 오르는 데 그쳤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5%p 정도 오르면서 안 후보의 지지도가 직전 조사 3.9%에서 5.5%로 끌어올리는 데 청년 층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이른바 '가족 리스크'로 곤욕을 치렀잖아요.
이 부분이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준 걸까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말 마지막 주에 했는데요.
당시,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이슈가 쏟아졌었습니다.
그래서 두 후보 모두에게 적용되는 '가족 리스크'로 한정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과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9%대 48%로 사실상 반반으로 나왔습니다.
20,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후보 지지층은 51%, 윤 후보 지지층은 26%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지지층에 따라 가족 논란을 보는 시각 차도 드러났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 조사에서는 가족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56%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9%로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 한 달 사이 가족 관련 이슈가 정말 많이 쏟아졌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선거가 점점 임박하면서 이미 마음을 정한 충청권 유권자에게는 가족 논란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대선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추려서 전해드렸는데요.
대선에 가려져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올해 6월 예정된 지방선거 관련한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했거든요.
차기 시도지사 후보군을 바라보는 충청 민심은 내일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분석] 오차범위 내 역전…대전·세종·충남 여론조사 의미는?
-
- 입력 2022-01-03 19:11:58
- 수정2022-01-03 20:04:15

[앵커]
이어서 보도국 정치팀장과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 앞서 지난 1월 1일, 많은 언론사가 전국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10%p 정도 격차를 벌리며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사에서 충청 민심은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왔네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지난 1일, KBS 본사에서 전국 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12%p 정도 앞서며,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과 열흘 전인 12월 20일 시행한 조사만 해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는데, 그 사이 이 후보는 5%p 정도 오르고, 윤 후보는 7%p 정도 떨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충청과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직전 조사에서 윤 후보가 우세하거나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였던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에서 이 후보가 역전을 하면서 지지율 격차를 벌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다른 지역이 격차를 벌리는 동안 유독 충청지역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본사와 같은 기간, 대전방송총국이 별도로 표본을 대전·세종·충남인 2천4백 명으로 늘려 여론조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사실, 본사 여론조사에서는 충청권은 표본이 백 명 정도에 불과해 세세한 흐름을 살피긴 어려웠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충청인의 세대별, 지역별 표심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이 의뢰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5.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3%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습니다.
전국 격차는 벌어졌어도 충청 민심은 아직 두 후보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8%p 올라 상승세를, 윤 후보는 3%p 떨어져 하락세를 그리며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간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좀더 자세히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서는 이 후보 35%대, 윤 후보 31%대로 불과 4%p 차이로 이 후보가 앞섰고, 충남에서는 두 후보 지지도가 35%로 같았습니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 40%대, 윤 후보 27%대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세종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인구 비례를 적용한 재분석 결과에서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윤 후보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22%에서 11%로 반 토막 나며 이 후보 우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그 외 연령대에서는 이 후보가 소폭 상승, 윤 후보가 소폭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20대 표심이 어디로 갔는지 살폈더니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는 2%p 오르는 데 그쳤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5%p 정도 오르면서 안 후보의 지지도가 직전 조사 3.9%에서 5.5%로 끌어올리는 데 청년 층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이른바 '가족 리스크'로 곤욕을 치렀잖아요.
이 부분이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준 걸까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말 마지막 주에 했는데요.
당시,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이슈가 쏟아졌었습니다.
그래서 두 후보 모두에게 적용되는 '가족 리스크'로 한정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과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9%대 48%로 사실상 반반으로 나왔습니다.
20,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후보 지지층은 51%, 윤 후보 지지층은 26%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지지층에 따라 가족 논란을 보는 시각 차도 드러났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 조사에서는 가족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56%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9%로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 한 달 사이 가족 관련 이슈가 정말 많이 쏟아졌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선거가 점점 임박하면서 이미 마음을 정한 충청권 유권자에게는 가족 논란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대선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추려서 전해드렸는데요.
대선에 가려져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올해 6월 예정된 지방선거 관련한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했거든요.
차기 시도지사 후보군을 바라보는 충청 민심은 내일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보도국 정치팀장과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 앞서 지난 1월 1일, 많은 언론사가 전국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10%p 정도 격차를 벌리며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사에서 충청 민심은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왔네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지난 1일, KBS 본사에서 전국 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12%p 정도 앞서며,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과 열흘 전인 12월 20일 시행한 조사만 해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는데, 그 사이 이 후보는 5%p 정도 오르고, 윤 후보는 7%p 정도 떨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충청과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직전 조사에서 윤 후보가 우세하거나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였던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에서 이 후보가 역전을 하면서 지지율 격차를 벌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다른 지역이 격차를 벌리는 동안 유독 충청지역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본사와 같은 기간, 대전방송총국이 별도로 표본을 대전·세종·충남인 2천4백 명으로 늘려 여론조사를 했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사실, 본사 여론조사에서는 충청권은 표본이 백 명 정도에 불과해 세세한 흐름을 살피긴 어려웠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충청인의 세대별, 지역별 표심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이 의뢰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5.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3%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습니다.
전국 격차는 벌어졌어도 충청 민심은 아직 두 후보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8%p 올라 상승세를, 윤 후보는 3%p 떨어져 하락세를 그리며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간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좀더 자세히 지역별로 보면, 대전에서는 이 후보 35%대, 윤 후보 31%대로 불과 4%p 차이로 이 후보가 앞섰고, 충남에서는 두 후보 지지도가 35%로 같았습니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 40%대, 윤 후보 27%대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세종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인구 비례를 적용한 재분석 결과에서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윤 후보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22%에서 11%로 반 토막 나며 이 후보 우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그 외 연령대에서는 이 후보가 소폭 상승, 윤 후보가 소폭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20대 표심이 어디로 갔는지 살폈더니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는 2%p 오르는 데 그쳤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5%p 정도 오르면서 안 후보의 지지도가 직전 조사 3.9%에서 5.5%로 끌어올리는 데 청년 층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이른바 '가족 리스크'로 곤욕을 치렀잖아요.
이 부분이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준 걸까요?
[기자]
네, KBS 대전총국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말 마지막 주에 했는데요.
당시,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이슈가 쏟아졌었습니다.
그래서 두 후보 모두에게 적용되는 '가족 리스크'로 한정해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과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49%대 48%로 사실상 반반으로 나왔습니다.
20,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후보 지지층은 51%, 윤 후보 지지층은 26%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지지층에 따라 가족 논란을 보는 시각 차도 드러났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지난해 11월 KBS 대전총국 조사에서는 가족 논란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56%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9%로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그 한 달 사이 가족 관련 이슈가 정말 많이 쏟아졌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선거가 점점 임박하면서 이미 마음을 정한 충청권 유권자에게는 가족 논란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대선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추려서 전해드렸는데요.
대선에 가려져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올해 6월 예정된 지방선거 관련한 여론조사도 함께 진행했거든요.
차기 시도지사 후보군을 바라보는 충청 민심은 내일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
-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이정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