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30주년…위안부 피해자 참여 못하고, 보수단체는 방해

입력 2022.01.05 (21:46) 수정 2022.01.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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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오늘(5일)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어김없이 시위는 이어졌지만 피해 할머니들은 코로나와 건강문제로 참석하지 못했고, 보수단체 맞불 집회에 수십 년동안 지켜온 장소에서도 비켜나야 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1,525차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첫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열려 오늘은 30주년 되는 날입니다.

어김없이 사과 없는 일본 정부를 향해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30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퇴행에 퇴행만 거듭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수십 년 동안 맨 앞자리를 지키던 '위안부' 피해자들은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고령인데다 코로나 19 확산 탓에 영상으로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옥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수요시위 나가서 고생 많이 했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가고..."]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지만 늘 시위를 열던 일본 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은 다른 시위에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요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데요.

바로 건너편을 보면 보수성향 단체가 맞불 집회를 벌이면서 경찰이 그사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보수 성향 단체들이 수요시위를 방해해도 경찰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오늘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피해자가 살아있을 때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볼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왜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고 배상해야 하는가, 이걸 알아야 합니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하겠습니다. (UN)고문방지위원회 협력으로 가는 걸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이제 13명뿐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황종원 조창훈/영상편집:유지영

[앵커]

"조선 여성이 강제로 속아 위안부로 모집됐다."

올해 일본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를 '제대로' 서술한 교과서는 딱 세 종류 뿐이었는데, 일본 고등학교 열 곳 가운데 네 곳 이상이 이들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역사를 왜곡한 우익 성향 교과서들은 가장 선택을 적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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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시위 30주년…위안부 피해자 참여 못하고, 보수단체는 방해
    • 입력 2022-01-05 21:46:59
    • 수정2022-01-06 15: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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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오늘(5일)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어김없이 시위는 이어졌지만 피해 할머니들은 코로나와 건강문제로 참석하지 못했고, 보수단체 맞불 집회에 수십 년동안 지켜온 장소에서도 비켜나야 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1,525차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첫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열려 오늘은 30주년 되는 날입니다.

어김없이 사과 없는 일본 정부를 향해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30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퇴행에 퇴행만 거듭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수십 년 동안 맨 앞자리를 지키던 '위안부' 피해자들은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고령인데다 코로나 19 확산 탓에 영상으로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옥선/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수요시위 나가서 고생 많이 했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가고..."]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지만 늘 시위를 열던 일본 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은 다른 시위에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요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데요.

바로 건너편을 보면 보수성향 단체가 맞불 집회를 벌이면서 경찰이 그사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보수 성향 단체들이 수요시위를 방해해도 경찰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오늘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피해자가 살아있을 때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볼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왜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고 배상해야 하는가, 이걸 알아야 합니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하겠습니다. (UN)고문방지위원회 협력으로 가는 걸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이제 13명뿐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황종원 조창훈/영상편집:유지영

[앵커]

"조선 여성이 강제로 속아 위안부로 모집됐다."

올해 일본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를 '제대로' 서술한 교과서는 딱 세 종류 뿐이었는데, 일본 고등학교 열 곳 가운데 네 곳 이상이 이들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역사를 왜곡한 우익 성향 교과서들은 가장 선택을 적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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