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연료가 폭등 항의 시위…“시위 진압대원 8명 사망”

입력 2022.01.06 (06:25) 수정 2022.01.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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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연료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내각이 총사퇴하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또, 시위대가 알마티 공항을 장악하면서 인천서 알마티에 도착한 한국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탑승객 70여 명도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새해 연초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시위대가 시청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에 난입했습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어제(5일)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시위 사태로 인해 보안요원들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 : "국가수반으로서, 오늘(5일)부터 안보위원회 의장으로서, 최대한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알마티 공항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어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어제 저녁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로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과 카자흐인 승객 등 70여 명이 공항 내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공항 내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으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총영사관의 지원을 받아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이번 대규모 시위는 새해 들어 LPG 가격이 2배가량 인상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사퇴안을 수리했지만,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기존 정부가 계속 업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비상사태 선포 직후, 교민 안전 공지문을 연락망 등을 통해 전달하고 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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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연료가 폭등 항의 시위…“시위 진압대원 8명 사망”
    • 입력 2022-01-06 06:25:57
    • 수정2022-01-06 06: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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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연료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내각이 총사퇴하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또, 시위대가 알마티 공항을 장악하면서 인천서 알마티에 도착한 한국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탑승객 70여 명도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새해 연초부터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는 시위대가 시청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에 난입했습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어제(5일) 카자흐스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시위 사태로 인해 보안요원들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토카예프/카자흐스탄 대통령 : "국가수반으로서, 오늘(5일)부터 안보위원회 의장으로서, 최대한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알마티 공항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어 공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어제 저녁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로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과 카자흐인 승객 등 70여 명이 공항 내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공항 내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으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총영사관의 지원을 받아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카자흐스탄의 이번 대규모 시위는 새해 들어 LPG 가격이 2배가량 인상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마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사퇴안을 수리했지만,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기존 정부가 계속 업무를 수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주알마티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비상사태 선포 직후, 교민 안전 공지문을 연락망 등을 통해 전달하고 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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