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상당’ 수출 국산 담배 밀수입 일당 적발

입력 2022.01.06 (07:38) 수정 2022.01.06 (0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출한 국산 담배를 다시 국내로 몰래 들여와 시중보다 싼 값에 유통시킨 전문 밀수 조직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담배는 361만여 갑, 170억 원 상당으로 그동안 적발된 담배 밀수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

[“무슨 일입니까? 남의 짐을… (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과입니다.)”]

컨테이너에 쌓여있는 대형 상자 안에서 담배가 줄줄이 나옵니다.

[“밑에도 (담배가) 있다는 거지?”]

발견된 담배만 32만 5천여 갑, 모두 경고 그림이나 문구가 없고 국내 유통이 불가한 수출용 국산 담배입니다.

태국이나 홍콩 등으로 수출한 국산 담배를 이런 식으로 몰래 다시 들여온 전문 밀수 조직이 인천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들여온 수출용 국산 담배는 모두 361만여 갑,

시가 170억 원 상당입니다.

정상 유통됐다면 83억 원의 조세가 확보됐을 양입니다.

[박은철/인천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장 : “약 5개월에 걸쳐 추적 수사를 진행하였으며, 단일 밀수 품목으로 역대 최대 물량을 밀반입시킨 국산 담배 밀수조직 7명을 전원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천 7백 원에 밀수입한 담배를 국내 담배 가격보다 저렴한 3천 5백 원에 팔아넘겨 65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담배를 들여올 때는 컨테이너 입구 바로 앞에 정상 수입이 가능한 셔틀콕이나 수건, 작은 가방 등을 두고, 안쪽에 담배를 숨기는 이른바 ‘커튼치기’ 방식을 썼습니다.

‘커튼’ 역할을 한 물품으로 수입 신고를 했고, 물동량이 많아 감독이 허술한 월요일에 입항하는 등 치밀했습니다.

인천해경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 49살 A씨를 구속하고 밀수책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배사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70억 상당’ 수출 국산 담배 밀수입 일당 적발
    • 입력 2022-01-06 07:38:27
    • 수정2022-01-06 07:47:31
    뉴스광장(경인)
[앵커]

수출한 국산 담배를 다시 국내로 몰래 들여와 시중보다 싼 값에 유통시킨 전문 밀수 조직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담배는 361만여 갑, 170억 원 상당으로 그동안 적발된 담배 밀수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

[“무슨 일입니까? 남의 짐을… (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과입니다.)”]

컨테이너에 쌓여있는 대형 상자 안에서 담배가 줄줄이 나옵니다.

[“밑에도 (담배가) 있다는 거지?”]

발견된 담배만 32만 5천여 갑, 모두 경고 그림이나 문구가 없고 국내 유통이 불가한 수출용 국산 담배입니다.

태국이나 홍콩 등으로 수출한 국산 담배를 이런 식으로 몰래 다시 들여온 전문 밀수 조직이 인천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들여온 수출용 국산 담배는 모두 361만여 갑,

시가 170억 원 상당입니다.

정상 유통됐다면 83억 원의 조세가 확보됐을 양입니다.

[박은철/인천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장 : “약 5개월에 걸쳐 추적 수사를 진행하였으며, 단일 밀수 품목으로 역대 최대 물량을 밀반입시킨 국산 담배 밀수조직 7명을 전원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천 7백 원에 밀수입한 담배를 국내 담배 가격보다 저렴한 3천 5백 원에 팔아넘겨 65억 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담배를 들여올 때는 컨테이너 입구 바로 앞에 정상 수입이 가능한 셔틀콕이나 수건, 작은 가방 등을 두고, 안쪽에 담배를 숨기는 이른바 ‘커튼치기’ 방식을 썼습니다.

‘커튼’ 역할을 한 물품으로 수입 신고를 했고, 물동량이 많아 감독이 허술한 월요일에 입항하는 등 치밀했습니다.

인천해경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 49살 A씨를 구속하고 밀수책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배사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