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동력을 찾아서]④ ‘지역 대학’ 살려야…지·산·학 협력 플랫폼 ‘시동’

입력 2022.01.06 (09:54) 수정 2022.0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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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년 기획 보도, 오늘은 부산의 인재 양성 해법을 찾아봅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 대학 모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지역 대학이 인재 양성의 기능을 회복해 지역 성장의 중심축이 되려면 '특성화'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 강서구에 문을 연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취업 준비생에게 1년 과정으로 소프트웨어를 교육하고, 취업 정보도 주고 있습니다.

부산에 앞서 2018년부터 서울, 대전, 광주 등에서 문을 열었는데, 이곳에서 배출한 교육생 천4백 명이 삼성전자 등 4백 개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대학 교육만으로는 따라잡기 힘든 산업 현장의 최신 기술을 배우는 데다, 취업까지 이어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성민/대학교 4학년 : "실무 경험이 중요한 학과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현장실습처럼 직접 배우는 기회가 많아야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4차 산업 기술이 급변하는 데다 공유학습 플랫폼도 일반화돼 대학 교육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재 유출과 지역 소멸을 막을 성장의 중심축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기를 수 있게 지역 대학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심준식/부산 이전 블록체인 업체 대표 : "(지역 대학들이) 새롭게 생긴 어떤 블루오션 인더스트리(유망 산업)에 좀 집중을 해야 하고 그것을 해야 만이 지방 대학교가 더 경쟁력을 갖고 있을 때라고 봐요. 서로 이제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출발선이 동일한 것이죠."]

부산시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자치단체와 기업, 대학 이른바 지·산·학 협력을 앞세워 대학들과 오픈 캠퍼스를 열며 '특성화' 사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학의 기술과 인재를 기업과 잇는 플랫폼을 구축해 지·산·학 협력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입니다.

[이순정/부산시 지산학 협력과장 : "장기적으로는 지·산·학 협력 모델을 확산시켜서 부산이 생존할 수 있는, 또 수도권을 넘어서는 산학협력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시는 정책을 총괄하는 지·산·학 협력협의회를 만들고, 올해부터 5년 동안 지·산·학 협력 활성화를 위해 2천9백여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내몰린 지역 대학들이 부산 발전의 새 원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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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동력을 찾아서]④ ‘지역 대학’ 살려야…지·산·학 협력 플랫폼 ‘시동’
    • 입력 2022-01-06 09:54:34
    • 수정2022-01-06 11:12:17
    930뉴스(부산)
[앵커]

신년 기획 보도, 오늘은 부산의 인재 양성 해법을 찾아봅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 대학 모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지역 대학이 인재 양성의 기능을 회복해 지역 성장의 중심축이 되려면 '특성화'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 강서구에 문을 연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취업 준비생에게 1년 과정으로 소프트웨어를 교육하고, 취업 정보도 주고 있습니다.

부산에 앞서 2018년부터 서울, 대전, 광주 등에서 문을 열었는데, 이곳에서 배출한 교육생 천4백 명이 삼성전자 등 4백 개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대학 교육만으로는 따라잡기 힘든 산업 현장의 최신 기술을 배우는 데다, 취업까지 이어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성민/대학교 4학년 : "실무 경험이 중요한 학과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현장실습처럼 직접 배우는 기회가 많아야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4차 산업 기술이 급변하는 데다 공유학습 플랫폼도 일반화돼 대학 교육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재 유출과 지역 소멸을 막을 성장의 중심축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기를 수 있게 지역 대학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심준식/부산 이전 블록체인 업체 대표 : "(지역 대학들이) 새롭게 생긴 어떤 블루오션 인더스트리(유망 산업)에 좀 집중을 해야 하고 그것을 해야 만이 지방 대학교가 더 경쟁력을 갖고 있을 때라고 봐요. 서로 이제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출발선이 동일한 것이죠."]

부산시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자치단체와 기업, 대학 이른바 지·산·학 협력을 앞세워 대학들과 오픈 캠퍼스를 열며 '특성화' 사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학의 기술과 인재를 기업과 잇는 플랫폼을 구축해 지·산·학 협력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입니다.

[이순정/부산시 지산학 협력과장 : "장기적으로는 지·산·학 협력 모델을 확산시켜서 부산이 생존할 수 있는, 또 수도권을 넘어서는 산학협력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시는 정책을 총괄하는 지·산·학 협력협의회를 만들고, 올해부터 5년 동안 지·산·학 협력 활성화를 위해 2천9백여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내몰린 지역 대학들이 부산 발전의 새 원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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