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서 소방관 3명 숨진 채 발견

[앵커]

밤사이 시작된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다시 번지면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가운데 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다가 낮 12시쯤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석민수 기자!

숨진 소방관들 어떻게 사고를 당한 건가요?

[기자]

네,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 3명은 오늘 아침 7시쯤 불길이 잦아들자 공사장 안에 사람이 남아있는지 찾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오전 9시쯤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연락이 끊겼고, 낮 12시 40분쯤 대원수색팀이 건물 2층에서 이들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앞서 연락이 끊긴 소방대원은 모두 5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오전 9시 30분쯤 스스로 탈출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앵커]

불이 시작된 지 한참된 것 같은데 오전에 불이 다 꺼진 것이 아니었나요?

[기자]

네, 불길은 잡혔지만 현장에선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검은 연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불이 났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어젯밤 11시 46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0시 대응 1단계 발령하고 불을 끄기 시작해 6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를 마쳤고, 아침 7시 10분 대응 1단계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급격하게 불길이 번지면서 오전 9시 20분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경기 남부지역은 물론 충남지역 소방 장비와 인력까지 긴급 투입했습니다.

불이 난 직후 작업자 5명은 대피했고, 두 차례 이뤄진 현장 검색에서 추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가 조금 전 현장에 도착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사현장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2020년 12월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말 완공을 앞둔 물류창고 안에는 용접을 위한 산소통과 LP가스통 등 인화물질이 많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시 화재현장에서 KBS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안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