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실습 나왔어요” 노인 주머닛돈 슬쩍한 가짜 대학생 검거

입력 2022.01.06 (17:19) 수정 2022.01.06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속여 아파트 경로당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안마를 해주면서 주머닛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 경로당을 돌며 11차례에 걸쳐 2백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는데, 같은 혐의로 검거된 것만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아파트 경로당 앞을 서성입니다.

곧이어 경로당에 들어간 남성, 10여 분만에 나오더니 재빠르게 달아납니다.

자신을 대학생으로 속여 경로당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안마를 해주며 주머니 속 현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6살 오 모 씨입니다.

[피해 노인 : "인물도 훤하고 키도..대학교 실습 나왔다고 하니까 그런 줄만 알았지. 나가고 나서 지갑을 보니까 허전해요. 이렇게 보니까 만 5천 원 남겨놓고 60만 원 가져갔더라고…."]

경찰 조사결과 오 씨는 마땅한 직업이 없이 충남 아산과 서울, 강원도 횡성 등 전국 경로당을 돌며, 지난해 10월부터 2달 동안 11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220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건당 1~2만 원의 소액 피해까지 더하면, 실제 가로챈 돈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전에 발생한 경로당 절도 사건 기록과 인근 CCTV를 분석해 경기도 성남의 한 모텔에서 오 씨를 검거했는데, 같은 범행으로 붙잡힌 것만 이번이 4번째입니다.

[김두진/아산경찰서 형사과장 : "동일수법 범죄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범죄 현장에서 촬영된 CCTV, 용의자의 모습이 촬영되었는데, 그 모습을 가지고…."]

경찰은 오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마 실습 나왔어요” 노인 주머닛돈 슬쩍한 가짜 대학생 검거
    • 입력 2022-01-06 17:19:46
    • 수정2022-01-06 17:32:11
    뉴스 5
[앵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속여 아파트 경로당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안마를 해주면서 주머닛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 경로당을 돌며 11차례에 걸쳐 2백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는데, 같은 혐의로 검거된 것만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아파트 경로당 앞을 서성입니다.

곧이어 경로당에 들어간 남성, 10여 분만에 나오더니 재빠르게 달아납니다.

자신을 대학생으로 속여 경로당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안마를 해주며 주머니 속 현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6살 오 모 씨입니다.

[피해 노인 : "인물도 훤하고 키도..대학교 실습 나왔다고 하니까 그런 줄만 알았지. 나가고 나서 지갑을 보니까 허전해요. 이렇게 보니까 만 5천 원 남겨놓고 60만 원 가져갔더라고…."]

경찰 조사결과 오 씨는 마땅한 직업이 없이 충남 아산과 서울, 강원도 횡성 등 전국 경로당을 돌며, 지난해 10월부터 2달 동안 11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220여만 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건당 1~2만 원의 소액 피해까지 더하면, 실제 가로챈 돈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전에 발생한 경로당 절도 사건 기록과 인근 CCTV를 분석해 경기도 성남의 한 모텔에서 오 씨를 검거했는데, 같은 범행으로 붙잡힌 것만 이번이 4번째입니다.

[김두진/아산경찰서 형사과장 : "동일수법 범죄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범죄 현장에서 촬영된 CCTV, 용의자의 모습이 촬영되었는데, 그 모습을 가지고…."]

경찰은 오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