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동력을 찾아서]⑤ 미래 먹거리 영근다…‘상생형 일자리’ 현장은?

입력 2022.01.07 (09:50) 수정 2022.01.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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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 제조업이 활기를 잃으며 고용의 질마저 나빠진 게 부산의 현실이죠.

코로나19 장기화가 이런 현상을 더 부추기고 있는데요,

KBS부산이 준비한 신년기획, 마지막 순서로 상생형 일자리 현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봤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전기차 부품 업체.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연구실에서 운전자가 느낄 소음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건 전기차에 동력을 전달하거나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대부분 수출합니다.

연간 100만 대 이상의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인데요.

모든 설비가 들어서면 올해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장 주변에는 내년까지 협력업체 20여 곳도 들어섭니다.

미래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2030년까지 7천6백억 원을 투자하고 정규직 4천3백여 명을 뽑습니다.

2년 전 맺은 상생 협약의 결과물입니다.

노·사·민·정이 노동 조건과 채용, 연구개발, 복지 등에서 서로 양보하고 협력했습니다.

[조용국/코렌스그룹 회장 :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부산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노·사·민·정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이런 상생형 일자리가 필요한 건 부산의 고용 상황 때문입니다.

지난해 부산의 월별 고용률은 1년 전보다 여덟 달 연속 상승해 평균 56%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자 중 임시 근로자가 월평균 30만 천 명으로, 줄어든 달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겁니다.

제조업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는 등 전통 산업의 부진 탓입니다.

[김호/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정책연구본부장 : "제조업이 전환을 해야 하는 시점이고,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부분들을 지역의 노·사·민·정이 연계해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미래 산업과 연계한 상생형 일자리를 확대하려면 인재 양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박성익/경성대 국제무역통상학과 교수 : "유능한 인재가 당장 지역에선 조달이 안 되고 수도권에서 오려고 하지 않고…. 인재를 앞으로 미래 산업에 맞춰서 육성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부산형 일자리가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김기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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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동력을 찾아서]⑤ 미래 먹거리 영근다…‘상생형 일자리’ 현장은?
    • 입력 2022-01-07 09:50:52
    • 수정2022-01-07 10:51:41
    930뉴스(부산)
[앵커]

전통 제조업이 활기를 잃으며 고용의 질마저 나빠진 게 부산의 현실이죠.

코로나19 장기화가 이런 현상을 더 부추기고 있는데요,

KBS부산이 준비한 신년기획, 마지막 순서로 상생형 일자리 현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봤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전기차 부품 업체.

방음벽으로 둘러싸인 연구실에서 운전자가 느낄 소음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건 전기차에 동력을 전달하거나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대부분 수출합니다.

연간 100만 대 이상의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인데요.

모든 설비가 들어서면 올해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장 주변에는 내년까지 협력업체 20여 곳도 들어섭니다.

미래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2030년까지 7천6백억 원을 투자하고 정규직 4천3백여 명을 뽑습니다.

2년 전 맺은 상생 협약의 결과물입니다.

노·사·민·정이 노동 조건과 채용, 연구개발, 복지 등에서 서로 양보하고 협력했습니다.

[조용국/코렌스그룹 회장 :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부산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노·사·민·정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이런 상생형 일자리가 필요한 건 부산의 고용 상황 때문입니다.

지난해 부산의 월별 고용률은 1년 전보다 여덟 달 연속 상승해 평균 56%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자 중 임시 근로자가 월평균 30만 천 명으로, 줄어든 달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겁니다.

제조업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는 등 전통 산업의 부진 탓입니다.

[김호/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정책연구본부장 : "제조업이 전환을 해야 하는 시점이고,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부분들을 지역의 노·사·민·정이 연계해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미래 산업과 연계한 상생형 일자리를 확대하려면 인재 양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박성익/경성대 국제무역통상학과 교수 : "유능한 인재가 당장 지역에선 조달이 안 되고 수도권에서 오려고 하지 않고…. 인재를 앞으로 미래 산업에 맞춰서 육성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부산형 일자리가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김기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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