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측 “성남시 방침 반영”…정영학 “공소사실 인정”

입력 2022.01.10 (19:16) 수정 2022.01.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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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핵심인물들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측이 대장동 사업은 성남시 방침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피고인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대장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핵심인물들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 5명입니다.

김만배 씨 측은 검찰이 언급한 공모지침서의 '7개 독소조항'은 당시 민관합동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조항들은 공사가 추가이익 분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담아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이 공모해 이같은 조항이 공모지침서에 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측도 김 씨와 마찬가지로 공모 사실이 없고 배임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의 추가 기소로 함께 재판을 받게 된 정민용 변호사 측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는 "물의를 일으켜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소사실에 대해 실질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정 회계사가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영학/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 "(다른 피고인들은 혐의 부인했는데 혼자만 인정하신 이유는 뭡니까?) …."]

유 전 본부장 등은 화천대유 측에 유리한 사업 협약을 맺어 최소 천8백억 원 넘는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습니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17일 열립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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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 측 “성남시 방침 반영”…정영학 “공소사실 인정”
    • 입력 2022-01-10 19:16:29
    • 수정2022-01-10 19:40:25
    뉴스7(제주)
[앵커]

대장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핵심인물들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측이 대장동 사업은 성남시 방침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피고인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대장동 의혹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핵심인물들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 5명입니다.

김만배 씨 측은 검찰이 언급한 공모지침서의 '7개 독소조항'은 당시 민관합동 정책 방향에 따라 성남시의 지시·방침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조항들은 공사가 추가이익 분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담아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이 공모해 이같은 조항이 공모지침서에 담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측도 김 씨와 마찬가지로 공모 사실이 없고 배임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의 추가 기소로 함께 재판을 받게 된 정민용 변호사 측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는 "물의를 일으켜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소사실에 대해 실질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정 회계사가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영학/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 "(다른 피고인들은 혐의 부인했는데 혼자만 인정하신 이유는 뭡니까?) …."]

유 전 본부장 등은 화천대유 측에 유리한 사업 협약을 맺어 최소 천8백억 원 넘는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습니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17일 열립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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