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이슈 수면 위로…윤석열 승부수 파장 어디까지

입력 2022.01.10 (21:17) 수정 2022.01.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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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젠더 문제가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쏘아올린 여가부 폐지론의 파장, 또 그 배경 짚어보죠.

정치부 안다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여가부 폐지론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반짝 떠올랐다 잠잠해진 이슈 아닌가요,

이걸 지금 꺼내든 이유,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윤 후보, 지난주 사면초가 상태였다가 이준석 대표와 갈등 봉합했죠.

이후 나온 공약들은 20대 남성이라는 '이대남'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2030 세대와 5060 세대 지지층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 전략을 윤 후보가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여론 반전을 위해서 특정 층을 노렸다.

이렇게 봐야할까요?

[기자]

나름의 비상 처방인 것 같습니다.

윤 후보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멸치, 콩 사진을 SNS에 올린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의 '멸공' 메시지를 올린 데 대한 동조로 이해가 됐고요.

이준석 대표는 익살이라고 표현했지만, 젊은 세대의 반중국 정서, 그리고 현 정부 정책에 반감을 가진 이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내에서 여러 인사들이 멸치, 콩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도 했는데, 당 내에서는 너무 나갔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민주당은 구시대적 색깔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윤 후보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해 두고요.

결과는 조만간 지지율로 드러날테고요.

그럼 민주당 대응 살펴보죠.

이재명 후보도 그동안 지지율 추이를 보면, 20대 남성에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한 모습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간 조사에서 보면 이 후보 역시 20대 지지율은 낮고요.

젊은 남성 표가 아쉬운 건 민주당도 마찬가지라서 휘발성 강한 젠더 문제에 괜히 불붙이지 말자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가부 폐지 등의 이슈에 민주당이 강하게 나서기 보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하는 수준의 대응에 그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통합'을 얘기하면서 성별 갈등을 조장하거나 갈라치기하는 행태는 유권자들이 분별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우리 사회에 지역 갈등, 성별 갈등, 이념 갈등 여러 갈등이 있습니다만, 특히 20대 청년층에서는 성별 갈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부분은 각 정당 다 인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대선이 치열한 경쟁의 장이지만, 갈등의 틈을 더 벌리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될 겁니다.

[앵커]

네, 안다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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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 이슈 수면 위로…윤석열 승부수 파장 어디까지
    • 입력 2022-01-10 21:17:14
    • 수정2022-01-10 21: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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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젠더 문제가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쏘아올린 여가부 폐지론의 파장, 또 그 배경 짚어보죠.

정치부 안다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여가부 폐지론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반짝 떠올랐다 잠잠해진 이슈 아닌가요,

이걸 지금 꺼내든 이유,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윤 후보, 지난주 사면초가 상태였다가 이준석 대표와 갈등 봉합했죠.

이후 나온 공약들은 20대 남성이라는 '이대남'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2030 세대와 5060 세대 지지층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 전략을 윤 후보가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여론 반전을 위해서 특정 층을 노렸다.

이렇게 봐야할까요?

[기자]

나름의 비상 처방인 것 같습니다.

윤 후보가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멸치, 콩 사진을 SNS에 올린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의 '멸공' 메시지를 올린 데 대한 동조로 이해가 됐고요.

이준석 대표는 익살이라고 표현했지만, 젊은 세대의 반중국 정서, 그리고 현 정부 정책에 반감을 가진 이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내에서 여러 인사들이 멸치, 콩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도 했는데, 당 내에서는 너무 나갔다,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고요.

민주당은 구시대적 색깔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윤 후보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해 두고요.

결과는 조만간 지지율로 드러날테고요.

그럼 민주당 대응 살펴보죠.

이재명 후보도 그동안 지지율 추이를 보면, 20대 남성에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한 모습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간 조사에서 보면 이 후보 역시 20대 지지율은 낮고요.

젊은 남성 표가 아쉬운 건 민주당도 마찬가지라서 휘발성 강한 젠더 문제에 괜히 불붙이지 말자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가부 폐지 등의 이슈에 민주당이 강하게 나서기 보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하는 수준의 대응에 그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통합'을 얘기하면서 성별 갈등을 조장하거나 갈라치기하는 행태는 유권자들이 분별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우리 사회에 지역 갈등, 성별 갈등, 이념 갈등 여러 갈등이 있습니다만, 특히 20대 청년층에서는 성별 갈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부분은 각 정당 다 인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대선이 치열한 경쟁의 장이지만, 갈등의 틈을 더 벌리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될 겁니다.

[앵커]

네, 안다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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