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 순직’ 평택 화재 합동감식…“폭발 등에 의한 붕괴 흔적”

입력 2022.01.10 (21:35) 수정 2022.01.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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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KBS가 내부 사진을 입수해 보도한 것처럼 폭발 등으로 일부 구조물이 무너지고 떨어져 나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시간 동안 불타며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로 흰색 옷을 입은 과학수사요원들이 감식을 위해 들어갑니다.

현장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은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기,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인력 4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감식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심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건물 1층에선 폭발 또는 강한 화염으로 일부 구조물이 붕괴되고 떨어진 상태가 확인됐습니다.

천장과 벽면에선 패인 자국이 다수 발견됐고, 바닥엔 콘크리트 조각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1층 냉동창고 안은 우레탄폼이 전소된 상태이고, (샌드위치) 패널 벽체와 구조물이 일부 붕괴 탈락된 상태입니다."]

다만 1층에선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기구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

경찰은 감식을 마친 뒤 발화 지점과 원인을 특정할 예정인데, 현장이 워낙 넓어 내일(11일)도 감식이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숨진 소방대원들이 네 차례나 인명검색을 하게 만들었던 '실종자'의 진상도 오리무중입니다.

한 현장 관계자는 "건물 5층에서 매캐한 냄새가 났고, 3명이 도망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진행된 공사 현장 자체 인원 점검에는 빠진 인원이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 진술에) 저희도 신경을 엄청나게 썼거든요. 8층까지 소방에서 여러 차례 수색했는데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은 확실하고요. (작업지시서를) 살펴봐도 더 이상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한편 소방노조는 소방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현장 경험 없는 지휘관이 빚은 대참사"라며 책임자 파면과 현장 지휘체계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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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3명 순직’ 평택 화재 합동감식…“폭발 등에 의한 붕괴 흔적”
    • 입력 2022-01-10 21:35:54
    • 수정2022-01-10 2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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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KBS가 내부 사진을 입수해 보도한 것처럼 폭발 등으로 일부 구조물이 무너지고 떨어져 나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시간 동안 불타며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로 흰색 옷을 입은 과학수사요원들이 감식을 위해 들어갑니다.

현장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은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기,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인력 4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감식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심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건물 1층에선 폭발 또는 강한 화염으로 일부 구조물이 붕괴되고 떨어진 상태가 확인됐습니다.

천장과 벽면에선 패인 자국이 다수 발견됐고, 바닥엔 콘크리트 조각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1층 냉동창고 안은 우레탄폼이 전소된 상태이고, (샌드위치) 패널 벽체와 구조물이 일부 붕괴 탈락된 상태입니다."]

다만 1층에선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기구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

경찰은 감식을 마친 뒤 발화 지점과 원인을 특정할 예정인데, 현장이 워낙 넓어 내일(11일)도 감식이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숨진 소방대원들이 네 차례나 인명검색을 하게 만들었던 '실종자'의 진상도 오리무중입니다.

한 현장 관계자는 "건물 5층에서 매캐한 냄새가 났고, 3명이 도망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진행된 공사 현장 자체 인원 점검에는 빠진 인원이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 진술에) 저희도 신경을 엄청나게 썼거든요. 8층까지 소방에서 여러 차례 수색했는데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은 확실하고요. (작업지시서를) 살펴봐도 더 이상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한편 소방노조는 소방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현장 경험 없는 지휘관이 빚은 대참사"라며 책임자 파면과 현장 지휘체계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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