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홀로그램 더 실감날 수 있는데…3년 기한 약속 못 지킨 사연
입력 2022.01.13 (07:39)
수정 2022.01.1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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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 같은 높은 사양의 콘텐츠가 실감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처리 속도가 빠른 5G 고주파 대역의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3년을 시한으로 관련 무선망 구축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요,
과연 이 약속은 지켜졌을까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년 전 우리 곁을 떠난 가수 김현식 씨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역시 30여 년 전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 씨,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공연을 펼칩니다.
두 가수의 과거 촬영 영상이 아닌, 레이저를 활용한 홀로그램으로 실제 공연처럼 재탄생한 겁니다.
화질 선명도를 높이고 AI 기능을 더하면 홀로그램 속 가수와 관객이 대화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통신 속도가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영상 전송이 불가능해집니다.
[오병기/쓰리디팩토리 최고기술책임자/홀로그램 제작 업체 : "진짜와 똑같이 보이는 홀로그램 영상들을 서버에서 (통신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기에는 약간 불안정한 점이 있습니다."]
홀로그램 구현이나 자율주행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5G 가운데서도 28GHz 대역의 기지국 투자가 필숩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안에 각각 만 5천 개씩, 4만 5천 개 구축을 약속했고, 정부는 최소 기준으로 10% 수준인 기지국 4,500개 구축을 지시했습니다.
3년 기한이 지난 지금 약속은 지켜졌을까?
KBS 취재결과 이통3사가 정부에 신고한 기지국 수는 모두 합쳐 2천여 개, 정부가 제시한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1,500개는 아직 준공도 안 됐습니다.
특히, 이 1,500개는 이통3사가 공동으로 설치하려는 것인데도 정부는 이를 각 통신사별로 반영해 모두 4,500개를 구축하는 것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주호/참여연대 사회경제 1팀장 : "정말 눈 가리고 아웅 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 정말 5G 서비스가 5G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오는 4월까지 이통사들이 신고한 수만큼 기지국을 준공하지 않는다면 주파수를 회수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송상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 같은 높은 사양의 콘텐츠가 실감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처리 속도가 빠른 5G 고주파 대역의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3년을 시한으로 관련 무선망 구축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요,
과연 이 약속은 지켜졌을까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년 전 우리 곁을 떠난 가수 김현식 씨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역시 30여 년 전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 씨,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공연을 펼칩니다.
두 가수의 과거 촬영 영상이 아닌, 레이저를 활용한 홀로그램으로 실제 공연처럼 재탄생한 겁니다.
화질 선명도를 높이고 AI 기능을 더하면 홀로그램 속 가수와 관객이 대화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통신 속도가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영상 전송이 불가능해집니다.
[오병기/쓰리디팩토리 최고기술책임자/홀로그램 제작 업체 : "진짜와 똑같이 보이는 홀로그램 영상들을 서버에서 (통신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기에는 약간 불안정한 점이 있습니다."]
홀로그램 구현이나 자율주행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5G 가운데서도 28GHz 대역의 기지국 투자가 필숩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안에 각각 만 5천 개씩, 4만 5천 개 구축을 약속했고, 정부는 최소 기준으로 10% 수준인 기지국 4,500개 구축을 지시했습니다.
3년 기한이 지난 지금 약속은 지켜졌을까?
KBS 취재결과 이통3사가 정부에 신고한 기지국 수는 모두 합쳐 2천여 개, 정부가 제시한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1,500개는 아직 준공도 안 됐습니다.
특히, 이 1,500개는 이통3사가 공동으로 설치하려는 것인데도 정부는 이를 각 통신사별로 반영해 모두 4,500개를 구축하는 것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주호/참여연대 사회경제 1팀장 : "정말 눈 가리고 아웅 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 정말 5G 서비스가 5G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오는 4월까지 이통사들이 신고한 수만큼 기지국을 준공하지 않는다면 주파수를 회수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송상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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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홀로그램 더 실감날 수 있는데…3년 기한 약속 못 지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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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1-13 07:39:27
- 수정2022-01-13 07:49:25
[앵커]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 같은 높은 사양의 콘텐츠가 실감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처리 속도가 빠른 5G 고주파 대역의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3년을 시한으로 관련 무선망 구축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요,
과연 이 약속은 지켜졌을까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년 전 우리 곁을 떠난 가수 김현식 씨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역시 30여 년 전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 씨,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공연을 펼칩니다.
두 가수의 과거 촬영 영상이 아닌, 레이저를 활용한 홀로그램으로 실제 공연처럼 재탄생한 겁니다.
화질 선명도를 높이고 AI 기능을 더하면 홀로그램 속 가수와 관객이 대화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통신 속도가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영상 전송이 불가능해집니다.
[오병기/쓰리디팩토리 최고기술책임자/홀로그램 제작 업체 : "진짜와 똑같이 보이는 홀로그램 영상들을 서버에서 (통신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기에는 약간 불안정한 점이 있습니다."]
홀로그램 구현이나 자율주행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5G 가운데서도 28GHz 대역의 기지국 투자가 필숩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안에 각각 만 5천 개씩, 4만 5천 개 구축을 약속했고, 정부는 최소 기준으로 10% 수준인 기지국 4,500개 구축을 지시했습니다.
3년 기한이 지난 지금 약속은 지켜졌을까?
KBS 취재결과 이통3사가 정부에 신고한 기지국 수는 모두 합쳐 2천여 개, 정부가 제시한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1,500개는 아직 준공도 안 됐습니다.
특히, 이 1,500개는 이통3사가 공동으로 설치하려는 것인데도 정부는 이를 각 통신사별로 반영해 모두 4,500개를 구축하는 것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주호/참여연대 사회경제 1팀장 : "정말 눈 가리고 아웅 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 정말 5G 서비스가 5G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오는 4월까지 이통사들이 신고한 수만큼 기지국을 준공하지 않는다면 주파수를 회수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 송상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 같은 높은 사양의 콘텐츠가 실감나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처리 속도가 빠른 5G 고주파 대역의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3년을 시한으로 관련 무선망 구축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요,
과연 이 약속은 지켜졌을까요?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년 전 우리 곁을 떠난 가수 김현식 씨가 무대에 등장합니다.
역시 30여 년 전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 씨,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공연을 펼칩니다.
두 가수의 과거 촬영 영상이 아닌, 레이저를 활용한 홀로그램으로 실제 공연처럼 재탄생한 겁니다.
화질 선명도를 높이고 AI 기능을 더하면 홀로그램 속 가수와 관객이 대화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통신 속도가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영상 전송이 불가능해집니다.
[오병기/쓰리디팩토리 최고기술책임자/홀로그램 제작 업체 : "진짜와 똑같이 보이는 홀로그램 영상들을 서버에서 (통신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기에는 약간 불안정한 점이 있습니다."]
홀로그램 구현이나 자율주행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5G 가운데서도 28GHz 대역의 기지국 투자가 필숩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안에 각각 만 5천 개씩, 4만 5천 개 구축을 약속했고, 정부는 최소 기준으로 10% 수준인 기지국 4,500개 구축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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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취재결과 이통3사가 정부에 신고한 기지국 수는 모두 합쳐 2천여 개, 정부가 제시한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1,500개는 아직 준공도 안 됐습니다.
특히, 이 1,500개는 이통3사가 공동으로 설치하려는 것인데도 정부는 이를 각 통신사별로 반영해 모두 4,500개를 구축하는 것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주호/참여연대 사회경제 1팀장 : "정말 눈 가리고 아웅 이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 정말 5G 서비스가 5G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오는 4월까지 이통사들이 신고한 수만큼 기지국을 준공하지 않는다면 주파수를 회수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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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경구 송상엽/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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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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