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공채 아니었다”더니…‘수원여대 공고문·면접 기록’ 입수
입력 2022.01.13 (17:08)
수정 2022.01.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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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당시, 윤 후보 측 해명과 달리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겸임 교수는 시간 강사이고, 시간 강사는 자료 보고 공채로 뽑는 게 아니다"라고 한 윤 후보 발언과, "경쟁이 있는 '공개 채용'이 아니었고, 면접을 본 사실이 전혀 없다"는 국민의힘 설명을 뒤집는 것입니다.
2007년 1학기 수원여대 겸임 교수 채용 공고
KBS가 단독 입수한 수원여대의 '공개채용 공고문'에 따르면 이 대학은 2007년 1학기 모두 7개 학과에서 12명의 겸임 교수를 채용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원서 접수는 2006년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10여 일 동안 이뤄졌고, 이 기간 김 씨가 지원한 광고영상과에는 모두 6명이 지원했습니다.
이후 김 씨를 포함해 3명이 면접에 올라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면접은 2007년 1월 4일 오전 10시 30분에 이뤄졌고, 최종 합격자는 김 씨였습니다.
2007년 1학기 수원여대 면접 기록에 김명신 이름이 기재돼 있다
앞서 김 씨는 자신이 2007년 3월부터 1년 간 겸임교수로 근무했던 수원여대의 이력서에 기재된 이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일자,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12월 26일 낸 해명 자료
국민의힘도 김 씨의 사과문 낭독 직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김 씨의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과 관련 "A 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건희 대표를 수원여대에 추천하여 위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원여대 입장은 달랐습니다.
수원여대가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이 대학은 "김건희 씨는 2007년 1학기 광고영상과 겸임교원으로 신규 임용되었으며, 임용 당시 채용 방법은 '공개채용'"이라고 밝혔습니다.
2006년 5월 1일 개정 후 그대로인 수원여대 교원 신규임용 시행세칙에도 '겸임교수 등 신규임용 절차는 채용공고를 낸 뒤 정해진 심사과정을 밟는 것'으로 나옵니다.
국민의힘이 지난 5일 낸 반박 자료
그러나 이때도 국민의힘은 '공개 채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에게 반박 자료를 보내 "김 씨는 교수 추천을 받아 이력서를 내고 위촉되었기 때문에 경쟁이 있는 '공개 채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면접을 본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공개 채용으로 알았다면 김건희 대표는 이력서를 1쪽만 쓸 것이 아니라 실제 '수상 및 전시 이력'도 함께 기재하였을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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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김건희 공채 아니었다”더니…‘수원여대 공고문·면접 기록’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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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1-13 17:08:07
- 수정2022-01-17 13:58:1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당시, 윤 후보 측 해명과 달리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겸임 교수는 시간 강사이고, 시간 강사는 자료 보고 공채로 뽑는 게 아니다"라고 한 윤 후보 발언과, "경쟁이 있는 '공개 채용'이 아니었고, 면접을 본 사실이 전혀 없다"는 국민의힘 설명을 뒤집는 것입니다.
KBS가 단독 입수한 수원여대의 '공개채용 공고문'에 따르면 이 대학은 2007년 1학기 모두 7개 학과에서 12명의 겸임 교수를 채용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원서 접수는 2006년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10여 일 동안 이뤄졌고, 이 기간 김 씨가 지원한 광고영상과에는 모두 6명이 지원했습니다.
이후 김 씨를 포함해 3명이 면접에 올라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면접은 2007년 1월 4일 오전 10시 30분에 이뤄졌고, 최종 합격자는 김 씨였습니다.
앞서 김 씨는 자신이 2007년 3월부터 1년 간 겸임교수로 근무했던 수원여대의 이력서에 기재된 이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일자,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김 씨의 사과문 낭독 직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김 씨의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과 관련 "A 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건희 대표를 수원여대에 추천하여 위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원여대 입장은 달랐습니다.
수원여대가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이 대학은 "김건희 씨는 2007년 1학기 광고영상과 겸임교원으로 신규 임용되었으며, 임용 당시 채용 방법은 '공개채용'"이라고 밝혔습니다.
2006년 5월 1일 개정 후 그대로인 수원여대 교원 신규임용 시행세칙에도 '겸임교수 등 신규임용 절차는 채용공고를 낸 뒤 정해진 심사과정을 밟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이때도 국민의힘은 '공개 채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에게 반박 자료를 보내 "김 씨는 교수 추천을 받아 이력서를 내고 위촉되었기 때문에 경쟁이 있는 '공개 채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면접을 본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공개 채용으로 알았다면 김건희 대표는 이력서를 1쪽만 쓸 것이 아니라 실제 '수상 및 전시 이력'도 함께 기재하였을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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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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