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취업보다 창업’·‘겨울엔 K-딸기’

입력 2022.01.13 (19:20) 수정 2022.01.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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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것 준비했나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취업보다 창업'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취업 문제 정말 심각하죠.

그래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택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키워드로 정해봤습니다.

통계를 통해서 지역별,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네, 그럼 먼저 통계를 보면서 얘기할까요?

[기자]

네, 최근 통계청이 공개한 '지역별 창업기업 수' 현황입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대전이 3만 9천330곳, 세종 만 555곳, 충남 5만 8천116곳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대전은 5천7백여 곳, 세종 천7백여 곳, 충남 7천여 곳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기간을 좀 더 넓혀보면 경향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2016년하고 비교하면 대전은 3만 천여 개에서 3만 9천여 개로 27%가량 늘었고, 세종은 천 여 곳 늘어 10%가량, 충남은 만 2천여 개에서 26%가량이 늘어난 5만 8천여 개의 창업기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대전의 경우 5년 연속 창업 기업이 늘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창업에 어려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고용 한파가 그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어서 연령별 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시기인 30세 미만 창업자들의 전국 통계인데요.

2016년 11만 6천여 곳에서 2020년 17만 4천여 곳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고,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2020년에는 30세 미만 창업기업이 무려 2만 8천 개 늘어났습니다.

고용 위기가 창업지표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는 건데요,

지역적으로 봐도 세종과 충남이 2019년, 전체 창업기업이 감소하다가 2020년 다시 정점을 찍은 것을 보면, 코로나19 사태와 취업 한파가 창업 열풍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앵커]

평소 같으면 창업이 활발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다 보니, 잘 유지될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기자]

네, 걱정이 되는 게 창업기업 대부분이 서비스업이라는 점입니다.

요식업이 대표적인데요, 코로나19 사태의 대표 피해업종인데도 새로 뛰어드는 청년이 많았다는 건, 반대로 대량 폐업 같은 또 다른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과거 벤처 열풍이 불 때는 성공에 대한 희망과 열정으로 '취업'을 스스로 포기하고 '창업'을 택했는데요,

지금은 '취업'이 안돼 '창업'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아 답답한 마음입니다.

초기정착을 돕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관리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창업이든 취업이든 쉬운 게 없고,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청년들이 더 답답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는 '겨울엔 K-딸기'입니다.

앵커께서는 딸기 제철이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앵커]

봄 아닌가요?

요즘 겨울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걸 보면 겨울로 옮겨온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예전에는 봄에 많이 수확하다가, 농업기술의 발전과 수요 변화로 겨울 딸기 수확이 많아지면서 이젠 겨울이 딸기의 제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딸기의 여러 소비 형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요즘 딸기 라떼 같은 음료도 많이 보이고, 뷔페까지 생겼더라고요?

[기자]

네, 요즘 딸기 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가량 올라 '금딸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한파와 병충해로 단숨에 '비싼 몸'이 돼버린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비싼 딸기로 아예 '플렉스'를 즐기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의 한 호텔은 매주 주말 딸기 디저트 뷔페 스타일의 좌석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요리사가 만든 스페셜 디저트 등 40여 가지 메뉴가 준비되는데, 가격은 지난해보다도 만 원 오른 1인당 7만 9천 원입니다.

상당히 높은 가격인데도 예약률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은 5만 원이 넘는 딸기 빙수를 출시해 논란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딸기와 플렉스라는 단어가 함께 쓰이는 게 생소하긴 하네요.

일반 소비자들은 딸기 소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드린 대로 소위 '럭셔리'시장은 잘 나가지만, 생딸기 매출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이마트의 딸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가 줄어들었고, 감귤과 포도, 토마토 등은 40% 내외로 크게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비싼 딸기 대신 대체제를 찾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값비싼 호텔 '플렉스'대신 소소한 행복을 느끼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 재배 등으로 미리 수매에 나선 식음료 업계는 가격 방어가 수월한 상황인데요,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식해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딸기 라떼라든지, 딸기 샌드위치 등 관련 상품 모두 인기를 끈다고 하는데, 소비 형태가 어찌 됐든 딸기의 상큼한 매력이 겨울을 파고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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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픽] ‘취업보다 창업’·‘겨울엔 K-딸기’
    • 입력 2022-01-13 19:20:38
    • 수정2022-01-13 20:32:38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연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어떤 것 준비했나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취업보다 창업'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취업 문제 정말 심각하죠.

그래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택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키워드로 정해봤습니다.

통계를 통해서 지역별,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네, 그럼 먼저 통계를 보면서 얘기할까요?

[기자]

네, 최근 통계청이 공개한 '지역별 창업기업 수' 현황입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대전이 3만 9천330곳, 세종 만 555곳, 충남 5만 8천116곳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대전은 5천7백여 곳, 세종 천7백여 곳, 충남 7천여 곳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기간을 좀 더 넓혀보면 경향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2016년하고 비교하면 대전은 3만 천여 개에서 3만 9천여 개로 27%가량 늘었고, 세종은 천 여 곳 늘어 10%가량, 충남은 만 2천여 개에서 26%가량이 늘어난 5만 8천여 개의 창업기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대전의 경우 5년 연속 창업 기업이 늘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창업에 어려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고용 한파가 그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어서 연령별 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시기인 30세 미만 창업자들의 전국 통계인데요.

2016년 11만 6천여 곳에서 2020년 17만 4천여 곳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고,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2020년에는 30세 미만 창업기업이 무려 2만 8천 개 늘어났습니다.

고용 위기가 창업지표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는 건데요,

지역적으로 봐도 세종과 충남이 2019년, 전체 창업기업이 감소하다가 2020년 다시 정점을 찍은 것을 보면, 코로나19 사태와 취업 한파가 창업 열풍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앵커]

평소 같으면 창업이 활발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다 보니, 잘 유지될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기자]

네, 걱정이 되는 게 창업기업 대부분이 서비스업이라는 점입니다.

요식업이 대표적인데요, 코로나19 사태의 대표 피해업종인데도 새로 뛰어드는 청년이 많았다는 건, 반대로 대량 폐업 같은 또 다른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과거 벤처 열풍이 불 때는 성공에 대한 희망과 열정으로 '취업'을 스스로 포기하고 '창업'을 택했는데요,

지금은 '취업'이 안돼 '창업'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아 답답한 마음입니다.

초기정착을 돕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관리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창업이든 취업이든 쉬운 게 없고,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청년들이 더 답답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는 '겨울엔 K-딸기'입니다.

앵커께서는 딸기 제철이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앵커]

봄 아닌가요?

요즘 겨울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걸 보면 겨울로 옮겨온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예전에는 봄에 많이 수확하다가, 농업기술의 발전과 수요 변화로 겨울 딸기 수확이 많아지면서 이젠 겨울이 딸기의 제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딸기의 여러 소비 형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요즘 딸기 라떼 같은 음료도 많이 보이고, 뷔페까지 생겼더라고요?

[기자]

네, 요즘 딸기 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가량 올라 '금딸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한파와 병충해로 단숨에 '비싼 몸'이 돼버린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비싼 딸기로 아예 '플렉스'를 즐기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의 한 호텔은 매주 주말 딸기 디저트 뷔페 스타일의 좌석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요리사가 만든 스페셜 디저트 등 40여 가지 메뉴가 준비되는데, 가격은 지난해보다도 만 원 오른 1인당 7만 9천 원입니다.

상당히 높은 가격인데도 예약률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은 5만 원이 넘는 딸기 빙수를 출시해 논란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딸기와 플렉스라는 단어가 함께 쓰이는 게 생소하긴 하네요.

일반 소비자들은 딸기 소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드린 대로 소위 '럭셔리'시장은 잘 나가지만, 생딸기 매출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이마트의 딸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가 줄어들었고, 감귤과 포도, 토마토 등은 40% 내외로 크게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비싼 딸기 대신 대체제를 찾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값비싼 호텔 '플렉스'대신 소소한 행복을 느끼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약 재배 등으로 미리 수매에 나선 식음료 업계는 가격 방어가 수월한 상황인데요,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식해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딸기 라떼라든지, 딸기 샌드위치 등 관련 상품 모두 인기를 끈다고 하는데, 소비 형태가 어찌 됐든 딸기의 상큼한 매력이 겨울을 파고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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