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친환경 소재, 맹신은 금물

입력 2004.02.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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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강에 좋은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아파트가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지나치게 믿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주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이 아파트는 안방에는 황토성분의 바닥재가, 거실에는 수맥차단에 좋다는 온돌마루가 깔려 있습니다.
벽에는 습도를 조절한다는 참숯 도배지가 단장되어 있습니다. 친환경 마감재로 꾸민 이른바 웰빙아파트입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 역시 새집증후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인숙(새 아파트 입주자): 눈이 되게 많이 따갑고 그리고 머리 아프고...
⊙기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거실은 0.66ppm, 안방은 0.64ppm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강익(마루와 벅스프리 대표): 국내 기준에 약 6배를 초과하는 기준인데 현재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친환경소재라 할지라도 벽지를 바르는 풀에는 방부제가, 접착제에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다량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시공 업체 직원: 포름알데히드 없는 재료는 3, 4배 비쌉니다.
시공가는 정해졌고 가격을 맞추다 보니까(못 쓰죠).
⊙기자: 결국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해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설업체들이 친환경을 내세운 아파트도 새집증후군 증상은 일반 아파트와 다르지 않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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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친환경 소재, 맹신은 금물
    • 입력 2004-02-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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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건강에 좋은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아파트가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지나치게 믿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주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이 아파트는 안방에는 황토성분의 바닥재가, 거실에는 수맥차단에 좋다는 온돌마루가 깔려 있습니다. 벽에는 습도를 조절한다는 참숯 도배지가 단장되어 있습니다. 친환경 마감재로 꾸민 이른바 웰빙아파트입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 역시 새집증후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인숙(새 아파트 입주자): 눈이 되게 많이 따갑고 그리고 머리 아프고... ⊙기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거실은 0.66ppm, 안방은 0.64ppm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강익(마루와 벅스프리 대표): 국내 기준에 약 6배를 초과하는 기준인데 현재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친환경소재라 할지라도 벽지를 바르는 풀에는 방부제가, 접착제에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다량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시공 업체 직원: 포름알데히드 없는 재료는 3, 4배 비쌉니다. 시공가는 정해졌고 가격을 맞추다 보니까(못 쓰죠). ⊙기자: 결국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해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설업체들이 친환경을 내세운 아파트도 새집증후군 증상은 일반 아파트와 다르지 않습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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