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가짜 약 횡행’ 아프리카 구하는 모바일 기술

입력 2022.01.17 (10:55) 수정 2022.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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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서는 가짜 약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데요.

신생 IT기업들이 이를 해결할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가짜약 퇴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나이지리아의 한 의약품 생산 공장.

직원들이 완성된 약품에 라벨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여기엔 약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해 줄 코드가 인쇄돼 있는데요.

이 코드를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면, 진품인지 아닌지가 회신 됩니다.

[페미 소레메쿤/의약품 회사 대표 : "기술을 통해 가짜 약이 줄어든 것을 보았고, 저희 제품에도 전부 바코드를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혁신 기술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했습니다.

코드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도입 초기 정부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는데요.

막상 시장에 내놓자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약의 매출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참여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치네덤 치지오케/스프록실 관계자 : "이 아이디어는 사용자가 구매 시점에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그들의 손에 권한을 지어준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엔 좀 더 편리한 서비스도 도입됐습니다.

구매한 약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휴대전화 앱을 통해 읽히면, 그 자리에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짜 약인 경우 신고도 할 수 있는데요.

나이지리아의 한 스타트업이 내놓은 가짜 약 탐지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포장지만 바꾸어 파는 꼼수를 막기 위해 제품에 직접 바코드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다레 오두마데/앱 개발자 :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가짜 약 문제는 유통 체계에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기술 기업들이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가짜 약 퇴치에 나선 이유는 그만큼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에선 매년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가짜 또는 수준 이하의 약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압수된 가짜 약품의 40%가 아프리카에서 나왔을 정도인데요.

취약한 법 제도와 만연한 빈곤 등이 가짜 의약품 시장을 키웠습니다.

특히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이 나이지리아인데요.

나이지리아 세관은 지난 3년 동안 5조 7천억 원 상당의 가짜 약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짜 약은 아프리카인들의 건강과 목숨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정작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거부감을 키운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나이지리아 정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짜 약 유통을 막는 스타트업 회사를 지원하는 등 행동에 나섰습니다.

[킹슬리 에지오포/나이지리아 의약품 관리국장 : "애플리케이션은 의약품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높였습니다. 현대 기술이 이전엔 불가능했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 토고와 콩고, 우간다 등 7개 아프리카 국가들도 가짜 약과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당장 아프리카인들에게 가짜 약은 심각한 위협인데요.

최근 잇따라 도입되고 있는 모바일 기술이 고통받는 아프리카인들을 구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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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가짜 약 횡행’ 아프리카 구하는 모바일 기술
    • 입력 2022-01-17 10:55:16
    • 수정2022-01-17 1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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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서는 가짜 약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데요.

신생 IT기업들이 이를 해결할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가짜약 퇴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나이지리아의 한 의약품 생산 공장.

직원들이 완성된 약품에 라벨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여기엔 약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해 줄 코드가 인쇄돼 있는데요.

이 코드를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면, 진품인지 아닌지가 회신 됩니다.

[페미 소레메쿤/의약품 회사 대표 : "기술을 통해 가짜 약이 줄어든 것을 보았고, 저희 제품에도 전부 바코드를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혁신 기술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했습니다.

코드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도입 초기 정부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는데요.

막상 시장에 내놓자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약의 매출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참여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치네덤 치지오케/스프록실 관계자 : "이 아이디어는 사용자가 구매 시점에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그들의 손에 권한을 지어준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엔 좀 더 편리한 서비스도 도입됐습니다.

구매한 약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휴대전화 앱을 통해 읽히면, 그 자리에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짜 약인 경우 신고도 할 수 있는데요.

나이지리아의 한 스타트업이 내놓은 가짜 약 탐지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포장지만 바꾸어 파는 꼼수를 막기 위해 제품에 직접 바코드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다레 오두마데/앱 개발자 :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가짜 약 문제는 유통 체계에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기술 기업들이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가짜 약 퇴치에 나선 이유는 그만큼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에선 매년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가짜 또는 수준 이하의 약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압수된 가짜 약품의 40%가 아프리카에서 나왔을 정도인데요.

취약한 법 제도와 만연한 빈곤 등이 가짜 의약품 시장을 키웠습니다.

특히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이 나이지리아인데요.

나이지리아 세관은 지난 3년 동안 5조 7천억 원 상당의 가짜 약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짜 약은 아프리카인들의 건강과 목숨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정작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거부감을 키운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나이지리아 정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짜 약 유통을 막는 스타트업 회사를 지원하는 등 행동에 나섰습니다.

[킹슬리 에지오포/나이지리아 의약품 관리국장 : "애플리케이션은 의약품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높였습니다. 현대 기술이 이전엔 불가능했던 일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 토고와 콩고, 우간다 등 7개 아프리카 국가들도 가짜 약과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당장 아프리카인들에게 가짜 약은 심각한 위협인데요.

최근 잇따라 도입되고 있는 모바일 기술이 고통받는 아프리카인들을 구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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