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사 합의불발…설 밑 배송 ‘우려’ 확산

입력 2022.01.17 (23:16) 수정 2022.01.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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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대규모 상경 투쟁까지 예고하며 파업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우체국 택배 노조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설 연휴 택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연한 눈빛으로 삭발식을 진행하는 이들,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는데 사측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자 항의 표시에 나선 겁니다.

[최요나/CJ대한통운 울산지회장 : "국민들이 택배비를 인상해준 주 요인은 택배 노동자의 처우개선에 사용하라고 준 것이지 택배사의 배를 불리라고 인상해 준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울산 조합원 150명을 포함한 전국 지역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천명은 한층 수위를 높여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울산지역 한진과 롯데택배 소속 기사 100여 명도 내일부터는 파업 동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인상된 택배비의 절반 이상을 기사들이 가져 가고 있다며 명분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도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대한 문제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우체국 노조원들은 쟁의권이 없어 CJ대한통운처럼 총파업에 들어가긴 어려워 단체협약에서 정한 일인당 하루 최소 배달물량 190개만 소화하는 방식으로 우정사업본부를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은 전체 1100여 명 택배기사 가운데 파업 참여인원이 250명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정육점 운영 상인 : "(고기)모자라는 것은 온라인으로 시켜서 받는데 택배 파업해버리면 공급이 쉽게 안 되고 손님들한테 하루 만에 갈게 2-3일 걸리니까 신선도 쪽에서 많이 떨어지죠."]

하지만 설 성수기를 맞아 배송물량이 크게 늘고 있어 파업이 길어지면 배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다음달 12일까지를 택배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1만여 명의 추가인력을 투입해 설배송 대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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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사 합의불발…설 밑 배송 ‘우려’ 확산
    • 입력 2022-01-17 23:16:35
    • 수정2022-01-17 23:27:34
    뉴스9(울산)
[앵커]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대규모 상경 투쟁까지 예고하며 파업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우체국 택배 노조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설 연휴 택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연한 눈빛으로 삭발식을 진행하는 이들,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는데 사측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자 항의 표시에 나선 겁니다.

[최요나/CJ대한통운 울산지회장 : "국민들이 택배비를 인상해준 주 요인은 택배 노동자의 처우개선에 사용하라고 준 것이지 택배사의 배를 불리라고 인상해 준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울산 조합원 150명을 포함한 전국 지역 CJ대한통운 택배기사 2천명은 한층 수위를 높여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울산지역 한진과 롯데택배 소속 기사 100여 명도 내일부터는 파업 동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인상된 택배비의 절반 이상을 기사들이 가져 가고 있다며 명분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도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대한 문제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우체국 노조원들은 쟁의권이 없어 CJ대한통운처럼 총파업에 들어가긴 어려워 단체협약에서 정한 일인당 하루 최소 배달물량 190개만 소화하는 방식으로 우정사업본부를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은 전체 1100여 명 택배기사 가운데 파업 참여인원이 250명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정육점 운영 상인 : "(고기)모자라는 것은 온라인으로 시켜서 받는데 택배 파업해버리면 공급이 쉽게 안 되고 손님들한테 하루 만에 갈게 2-3일 걸리니까 신선도 쪽에서 많이 떨어지죠."]

하지만 설 성수기를 맞아 배송물량이 크게 늘고 있어 파업이 길어지면 배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는 다음달 12일까지를 택배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1만여 명의 추가인력을 투입해 설배송 대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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