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역대급 청약 경쟁…‘쪼개기 상장’ 개미 울상
입력 2022.01.19 (23:57)
수정 2022.01.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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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이뤄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커다란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격이자 알짜 산업이 떨어져 나간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오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65세) 이상이시면 대면으로 가능하시니까 창구에서 문의해주시면..."]
이틀 동안 모인 청약 증거금만 114조여 원, 청약 건수는 440만 건으로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이철진/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 WM지점장 : "'조금만 투자해도 최소 수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개인 투자자들한테 좀 메리트로 작용해서..."]
기업공개로 LG 에너지솔루션은 12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3년 안에 배터리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떨어져 나가면서 모회사 격인 LG화학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졌습니다.
유망한 배터리 분야 회사가 별도로 상장하자 LG화학의 가치는 저평가됐고 1년 전 최고 백만 원이 넘었던 주가는, 이달 초 60만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 주주의 몫입니다.
LG화학의 소액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따로 배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하락도 떠안아야 합니다.
반면, 지배주주 입장에선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해 자금을 유치하더라도 기존 지배주주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이상훈/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한국은 일단 법적으로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인정이 안 되다 보니까, 물적 분할도 주주가치를 훼손하면 안 되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할 수가 있겠죠."]
올해 현대오일뱅크와 SSG닷컴, SK온 등이 이른바 쪼개기 방식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노경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이뤄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커다란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격이자 알짜 산업이 떨어져 나간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오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65세) 이상이시면 대면으로 가능하시니까 창구에서 문의해주시면..."]
이틀 동안 모인 청약 증거금만 114조여 원, 청약 건수는 440만 건으로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이철진/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 WM지점장 : "'조금만 투자해도 최소 수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개인 투자자들한테 좀 메리트로 작용해서..."]
기업공개로 LG 에너지솔루션은 12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3년 안에 배터리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떨어져 나가면서 모회사 격인 LG화학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졌습니다.
유망한 배터리 분야 회사가 별도로 상장하자 LG화학의 가치는 저평가됐고 1년 전 최고 백만 원이 넘었던 주가는, 이달 초 60만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 주주의 몫입니다.
LG화학의 소액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따로 배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하락도 떠안아야 합니다.
반면, 지배주주 입장에선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해 자금을 유치하더라도 기존 지배주주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이상훈/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한국은 일단 법적으로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인정이 안 되다 보니까, 물적 분할도 주주가치를 훼손하면 안 되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할 수가 있겠죠."]
올해 현대오일뱅크와 SSG닷컴, SK온 등이 이른바 쪼개기 방식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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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1-20 00:17:16
[앵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이뤄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커다란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격이자 알짜 산업이 떨어져 나간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오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65세) 이상이시면 대면으로 가능하시니까 창구에서 문의해주시면..."]
이틀 동안 모인 청약 증거금만 114조여 원, 청약 건수는 440만 건으로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이철진/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 WM지점장 : "'조금만 투자해도 최소 수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개인 투자자들한테 좀 메리트로 작용해서..."]
기업공개로 LG 에너지솔루션은 12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3년 안에 배터리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떨어져 나가면서 모회사 격인 LG화학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졌습니다.
유망한 배터리 분야 회사가 별도로 상장하자 LG화학의 가치는 저평가됐고 1년 전 최고 백만 원이 넘었던 주가는, 이달 초 60만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 주주의 몫입니다.
LG화학의 소액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따로 배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하락도 떠안아야 합니다.
반면, 지배주주 입장에선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해 자금을 유치하더라도 기존 지배주주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이상훈/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한국은 일단 법적으로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인정이 안 되다 보니까, 물적 분할도 주주가치를 훼손하면 안 되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할 수가 있겠죠."]
올해 현대오일뱅크와 SSG닷컴, SK온 등이 이른바 쪼개기 방식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노경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이뤄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커다란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격이자 알짜 산업이 떨어져 나간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오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65세) 이상이시면 대면으로 가능하시니까 창구에서 문의해주시면..."]
이틀 동안 모인 청약 증거금만 114조여 원, 청약 건수는 440만 건으로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이철진/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 WM지점장 : "'조금만 투자해도 최소 수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이 개인 투자자들한테 좀 메리트로 작용해서..."]
기업공개로 LG 에너지솔루션은 12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해 3년 안에 배터리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떨어져 나가면서 모회사 격인 LG화학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졌습니다.
유망한 배터리 분야 회사가 별도로 상장하자 LG화학의 가치는 저평가됐고 1년 전 최고 백만 원이 넘었던 주가는, 이달 초 60만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알짜 부분만을 따로 떼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 주주의 몫입니다.
LG화학의 소액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따로 배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하락도 떠안아야 합니다.
반면, 지배주주 입장에선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해 자금을 유치하더라도 기존 지배주주의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이상훈/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한국은 일단 법적으로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인정이 안 되다 보니까, 물적 분할도 주주가치를 훼손하면 안 되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할 수가 있겠죠."]
올해 현대오일뱅크와 SSG닷컴, SK온 등이 이른바 쪼개기 방식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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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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