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보류’ 가닥

입력 2022.01.20 (10:01) 수정 2022.01.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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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후보 추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2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통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더라도 군함도에 이어 조선인 강제징용과 관련한 반발로 세계유산 등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심사 과정에서 한국의 이의 제기로 등재가 어려워지고, 현 단계에서는 한국과의 합의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과거 중국 난징대학살과 한일 시민단체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세계기록유산 추천 과정에서 유네스코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고, 유네스코는 지난해 역사 인식에 대한 이견 등으로 다른 회원국의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당사국 간에 사전에 합의를 끝내야 하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한국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후보 추천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문화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선정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니가타현과 사도시, 일부 정치권에서 사도광산을 추천 후보로 확정하라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지난 2010년 사도광산을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올린 후, 일본 정부에 다섯 차례 후보 추천서를 제출했지만 다른 경쟁 후보에 밀려 번번이 탈락했습니다.

이후 두 자치단체는 사도광산의 에도시대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금 생산 공정이 세계적인 가치가 있다며 세계유산 후보 추천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로만 좁혔고, 이는 강제징용 언급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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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0 10:01:34
    • 수정2022-01-20 10:05:39
    국제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후보 추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2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통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더라도 군함도에 이어 조선인 강제징용과 관련한 반발로 세계유산 등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심사 과정에서 한국의 이의 제기로 등재가 어려워지고, 현 단계에서는 한국과의 합의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과거 중국 난징대학살과 한일 시민단체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세계기록유산 추천 과정에서 유네스코에 직접 문제를 제기했고, 유네스코는 지난해 역사 인식에 대한 이견 등으로 다른 회원국의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당사국 간에 사전에 합의를 끝내야 하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한국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후보 추천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문화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선정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니가타현과 사도시, 일부 정치권에서 사도광산을 추천 후보로 확정하라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지난 2010년 사도광산을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올린 후, 일본 정부에 다섯 차례 후보 추천서를 제출했지만 다른 경쟁 후보에 밀려 번번이 탈락했습니다.

이후 두 자치단체는 사도광산의 에도시대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금 생산 공정이 세계적인 가치가 있다며 세계유산 후보 추천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로만 좁혔고, 이는 강제징용 언급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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