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먹는 치료제에 노바 백스까지…새로운 무기될까?

입력 2022.01.24 (19:07) 수정 2022.01.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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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 코로나, 언제쯤 끝날까요.

내후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가 내놓은 관측인데요.

우울한 전망은 영국에서도 나왔죠.

영국 코로나19 전문가 그룹이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가 의료 체계를 압도할 위협이 없는 예측 가능한 풍토병 상태로 정착하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에서도 이미 우세종이 됐죠.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오미크론 검출률이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 먹는 치료제가 처방됐고, 다음 달에는 노바백신이라는 새로운 백신도 본격 도입됩니다.

먼저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입니다.

국내에서 109명이 처방받았습니다.

대구에서도 18명, 경북 1명이 처방을 받았고, 약 9백여 명 분의 먹는 치료제가 확보돼있습니다.

처방 대상은 60살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로, 재택치료자를 비롯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에도 확대됐습니다.

투약한 환자들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특히 이 먹는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코로나19와 같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 의심 신고는 아직까지는 접수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 17일 대구 남구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60대 여성이 먹는치료제 복용 뒤 극심한 근육통 증상을 보여 투약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28개나 되는데다, 처방 절차도 까다롭다보니 당초 보건당국의 예상보다 처방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백신과 작용 방식이 다른 새로운 백신도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죠.

미국 노바백스사가 개발하고 한국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작하는 노바백스 백신입니다.

특히 기존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높은데요.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단백질을 우리 몸이 경험하도록 해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세포 침투를 막는 원리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는 우리 몸 스스로 돌기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지만, 노바백스는 돌기 단백질을 곤충 세포 등에서 배양해 인체에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독감이나 B형 간염 백신 등이 모두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져있죠.

예방효과는 어느 정도될까요.

임상시험을 해보니 2차 접종 후 일주일 뒤 약 90% 안팎의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화이자의 경우 94%였으니, 큰 무리가 없는 수치죠.

주목할만한 점은 위중증에 대한 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에 임상시험이 이뤄졌다보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게 식약처의 입장입니다.

부작용은 없을까요.

임상시험 중 근육통과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있었지만 증상은 며칠만에 사라졌고요.

심근염, 혈관 부종 등의 부작용도 일부 보고됐지만 회복됐다고 합니다.

일단 국내에서는 1,2차 접종에 대해서만 승인이 나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만 18살 이상인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약 360만 명이 대상입니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미접종자들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먹는 치료제로 코로나 치료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이는데요.

빨라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쓸 수 있는 무기들을 더 늘려나가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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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맥] 먹는 치료제에 노바 백스까지…새로운 무기될까?
    • 입력 2022-01-24 19:07:47
    • 수정2022-01-24 19:46:40
    뉴스7(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 코로나, 언제쯤 끝날까요.

내후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가 내놓은 관측인데요.

우울한 전망은 영국에서도 나왔죠.

영국 코로나19 전문가 그룹이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가 의료 체계를 압도할 위협이 없는 예측 가능한 풍토병 상태로 정착하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에서도 이미 우세종이 됐죠.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오미크론 검출률이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 먹는 치료제가 처방됐고, 다음 달에는 노바백신이라는 새로운 백신도 본격 도입됩니다.

먼저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입니다.

국내에서 109명이 처방받았습니다.

대구에서도 18명, 경북 1명이 처방을 받았고, 약 9백여 명 분의 먹는 치료제가 확보돼있습니다.

처방 대상은 60살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로, 재택치료자를 비롯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에도 확대됐습니다.

투약한 환자들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특히 이 먹는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코로나19와 같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 의심 신고는 아직까지는 접수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 17일 대구 남구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60대 여성이 먹는치료제 복용 뒤 극심한 근육통 증상을 보여 투약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28개나 되는데다, 처방 절차도 까다롭다보니 당초 보건당국의 예상보다 처방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백신과 작용 방식이 다른 새로운 백신도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죠.

미국 노바백스사가 개발하고 한국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작하는 노바백스 백신입니다.

특히 기존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높은데요.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단백질을 우리 몸이 경험하도록 해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세포 침투를 막는 원리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는 우리 몸 스스로 돌기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지만, 노바백스는 돌기 단백질을 곤충 세포 등에서 배양해 인체에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독감이나 B형 간염 백신 등이 모두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져있죠.

예방효과는 어느 정도될까요.

임상시험을 해보니 2차 접종 후 일주일 뒤 약 90% 안팎의 예방효과를 보였습니다.

화이자의 경우 94%였으니, 큰 무리가 없는 수치죠.

주목할만한 점은 위중증에 대한 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에 임상시험이 이뤄졌다보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게 식약처의 입장입니다.

부작용은 없을까요.

임상시험 중 근육통과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있었지만 증상은 며칠만에 사라졌고요.

심근염, 혈관 부종 등의 부작용도 일부 보고됐지만 회복됐다고 합니다.

일단 국내에서는 1,2차 접종에 대해서만 승인이 나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만 18살 이상인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약 360만 명이 대상입니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미접종자들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먹는 치료제로 코로나 치료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이는데요.

빨라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쓸 수 있는 무기들을 더 늘려나가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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