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대전·세종·충남 신규 확진자 456명…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입력 2022.01.24 (19:16) 수정 2022.01.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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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취재기자와 좀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이정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지난 주말동안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는데 오미크론 영향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 전국적으로는 7천5백명 대 확진자가 나왔고요.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는 456명이 확진됐습니다.

전국은 물론, 지역에서도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역대 최다 규모입니다.

통상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수도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과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매일 집계되는 지역 확진자 수로 통계를 내봤더니 지난 일주일 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었고요,

오미크론 감염자 수도 따로 집계를 해 봤는데 역시 2배 이상 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겨 방역당국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아직 충청권은 오미크론 검출률이 4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권역별로 오미크론 검출률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현재 호남권은 82%로 10명 중 8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북권은 69%, 강원권은 59% 순이고 충청권이 41%로 그나마 좀 양호한 편이긴 합니다.

수치만 비교하면 그래도 충청지역이 좀 낫다 안심할 수 있지만, 방역당국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충청권도 50%를 넘었거나 하루 이틀 사이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요.

현재, 오미크론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 검사를 하고 있고, 충남같은 경우에는 권역이 넓어서 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모두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체 보건연에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 대전만 해도 지난 일주일 사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270명 정도 확인됐거든요.

대전보다 확진자가 두 배 정도 많은 충남의 경우, 지난 일주일 사이 80명 정도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사각지대를 고려하면 사실상 충청권도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고 보는 게 맞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바로 다음 주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서 확진가가 폭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현재 의료체계로 이런 추세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방역당국도 이 점을 제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중증화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워낙 강해 단기간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방역과 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정부가 의료체계까지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26일부터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은 경기와 전남 일부 지역은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진행하는 PCR 검사를 60살 이상 고위험군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설 연휴를 전후해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인데요.

지금은 누구나 선별 진료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일반 검사자는 선별 진료소 한켠에 마련된 공간에서 자가 키트로 검사를 해본 뒤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26일부터 확진자 격리 기간도 현재 열흘에서 일주일로 단축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반해 위중증 환자 수는 연일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4백여 명이 위중증 환자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약 20% 정도고, 지난 4차 대유행 때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전도 46개 병상 중 아직까지는 4개만 사용 중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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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분석] 대전·세종·충남 신규 확진자 456명…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 입력 2022-01-24 19:16:41
    • 수정2022-01-24 20:52:08
    뉴스7(대전)
[앵커]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취재기자와 좀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도국, 이정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지난 주말동안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는데 오미크론 영향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오늘 0시 기준, 전국적으로는 7천5백명 대 확진자가 나왔고요.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는 456명이 확진됐습니다.

전국은 물론, 지역에서도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역대 최다 규모입니다.

통상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수도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과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매일 집계되는 지역 확진자 수로 통계를 내봤더니 지난 일주일 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었고요,

오미크론 감염자 수도 따로 집계를 해 봤는데 역시 2배 이상 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겨 방역당국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아직 충청권은 오미크론 검출률이 4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권역별로 오미크론 검출률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현재 호남권은 82%로 10명 중 8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북권은 69%, 강원권은 59% 순이고 충청권이 41%로 그나마 좀 양호한 편이긴 합니다.

수치만 비교하면 그래도 충청지역이 좀 낫다 안심할 수 있지만, 방역당국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충청권도 50%를 넘었거나 하루 이틀 사이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요.

현재, 오미크론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 검사를 하고 있고, 충남같은 경우에는 권역이 넓어서 자체 보건환경연구원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모두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체 보건연에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 대전만 해도 지난 일주일 사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270명 정도 확인됐거든요.

대전보다 확진자가 두 배 정도 많은 충남의 경우, 지난 일주일 사이 80명 정도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사각지대를 고려하면 사실상 충청권도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고 보는 게 맞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바로 다음 주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서 확진가가 폭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요.

현재 의료체계로 이런 추세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방역당국도 이 점을 제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중증화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워낙 강해 단기간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방역과 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정부가 의료체계까지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26일부터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은 경기와 전남 일부 지역은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진행하는 PCR 검사를 60살 이상 고위험군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설 연휴를 전후해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인데요.

지금은 누구나 선별 진료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일반 검사자는 선별 진료소 한켠에 마련된 공간에서 자가 키트로 검사를 해본 뒤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26일부터 확진자 격리 기간도 현재 열흘에서 일주일로 단축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반해 위중증 환자 수는 연일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4백여 명이 위중증 환자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약 20% 정도고, 지난 4차 대유행 때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전도 46개 병상 중 아직까지는 4개만 사용 중으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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