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오작동이 원인?…수칙 준수 여부 조사

입력 2022.01.25 (21:33) 수정 2022.01.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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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24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으로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크레인 오작동 때문이다, 아니다... 노조와 사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어제 오후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50대 직원이 크레인과 기둥 사이에 끼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 직원은 용접용 크레인 기둥 옆에 서서 리모컨을 이용해 크레인으로 철판을 쌓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조는 낡은 크레인의 오작동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정비 이력을 제시하며 지난해 11월에도 해당 설비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해 정비를 의뢰했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기철/현대중공업 노조 부지부장 : "일단 정비가 안 됐고요. 브레이크를 잡아도 1m 이상 밀려났기 때문에..."]

사 측은 반박합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을 수리한 사실은 있지만 오작동으로 정비한 이력이 없고, 크레인 오작동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기계 설비 결함과 리모컨 조작 실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쓸림현상이라고 하는데 슬라이딩되는 쓸림이 기계에 원래 허용된 범위에서 그만큼 된 건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가공소조립 공장 작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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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인 오작동이 원인?…수칙 준수 여부 조사
    • 입력 2022-01-25 21:33:25
    • 수정2022-01-25 22:10:2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24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으로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크레인 오작동 때문이다, 아니다... 노조와 사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어제 오후 이곳에서 작업을 하던 50대 직원이 크레인과 기둥 사이에 끼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 직원은 용접용 크레인 기둥 옆에 서서 리모컨을 이용해 크레인으로 철판을 쌓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조는 낡은 크레인의 오작동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정비 이력을 제시하며 지난해 11월에도 해당 설비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해 정비를 의뢰했지만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기철/현대중공업 노조 부지부장 : "일단 정비가 안 됐고요. 브레이크를 잡아도 1m 이상 밀려났기 때문에..."]

사 측은 반박합니다.

사고가 난 크레인을 수리한 사실은 있지만 오작동으로 정비한 이력이 없고, 크레인 오작동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기계 설비 결함과 리모컨 조작 실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쓸림현상이라고 하는데 슬라이딩되는 쓸림이 기계에 원래 허용된 범위에서 그만큼 된 건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 역시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가공소조립 공장 작업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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