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준석 “안철수 행보 무운을 빈다…‘윤석열차’ 2월 11일 출발”

입력 2022.01.26 (11:47) 수정 2022.01.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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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송영길 '3개 선거구 무공천', 취지 좋지만 당내 반대 지켜봐야"
-"국민의힘도 무공천?…논의 시점 늦어서 혼란 가중 우려"
-"이재명 '눈물어린 호소', 최근 하락세에 감정 호소하는 모습 '당황'"
-"안철수, 통크게 정치 했으면…대선 행보 무운을 빈다"
-"윤석열 후보 호남 득표율 20%대 목표…호남 2030 분위기 달라"
-"'윤석열차' 2월 11일 출발…장항선·전라선·호남선 거점 훑을 것"
-"6월 지방선거에 호남 선거구 후보 다 낼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월 26일 (수)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nQ7ChWCRYzg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스튜디오에 지금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하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방문 중이시지요?

◆ 이준석: 네. 맞습니다.

◇ 정길훈: 페이스북에 보니까 언론사 인터뷰만 8개를 소화하는 강행군이던데요.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 이준석: 힘들다고 하더라도 선거 때 저희가 힘들어야지 국민이 힘들면 되겠습니까? 최대한 많은 호남 지역의 주민과 소통하는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방송 인터뷰 강행군 하고 있고요. 그리고 출발 무등의 아침, 이 지역을 대표하는 라디오 방송이라고 하길래 오늘 아침에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 정길훈: 감사합니다. 일단 어제 불거진 이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쇄신안이었는데요. 송 대표가 3월 9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관련해서 종로 등 3개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준석: 송영길 대표께서 간혹 파격적인 안을 던지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해서 민주당의 비리가 있다고 하는 의원들도 십수 명을 사실상 출당 조치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요. 항상 취지는 좋지만 결과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번에 국회의원 세 군데 무공천이라고 하는 것도 어제 당장 최고위원들과 상의가 없었다고 당내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물론 송 대표님의 의중은 중요하지만 과연 당내 반대를 뚫어낼 수 있을지 이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곳은 민주당 출신들이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에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출신이 문제가 돼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국민의힘도 후보를 내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윤희숙 전 의원의 서울 서초갑이라든지 곽상도 전 의원의 대구 중남구를 말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 이준석: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그러면 이득 볼 수 있을까 싶어서 그런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지역 주민 의사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거든요. 부산과 서울에 귀책사유가 있는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야 되느냐 했는데 결국은 내부적으로 민주당 논의해서 냈거든요. 물론 그랬다가 지기는 했지만,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그때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전략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도 용두사미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될 것이다 생각하고. 저희 당 윤희숙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어떤 문제라기보다는 본인이 이런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하다는 취지로 직을 던지신 것이기 때문에 약간 사정이 다르다 이렇게 보고. 대구 중남구 같은 경우에는 선거에 이미 20명이 넘는 후보가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이런 논의가 2~3주만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정길훈: 시기적으로 선거가 임박한 시점이라 어렵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준석: 저희가 지금 파악하기로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대구 같은 경우에는 출마하라고 하면 저희 당 측 인사들이 탈당해서 출마할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사실상 똑같은 선거인데, 기호가 있느냐 없느냐 정도의 차이거든요.

◇ 정길훈: 민심의 변곡점이 될 설 연휴가 이번 주말에 시작되는데요.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쇄신안도 내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욕설 파일과 관련해서 눈물 어린 사과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보니까 연일 지금 민심에 호소할 모양새인데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질까요?

◆ 이준석: 우선 저는 제가 이재명 후보를 보면서 최근에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성남에 있는 시장에 가서 눈물 어린 호소를 하지 않았습니까? 사람마다 이미지가 있습니다. 왠지 그런 거 안 할 것 같은 사람이 갑자기 그러니까 저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재명 후보 하면 냉철하고 그리고 사안에 대해서 무미건조하게 대하는 자세 같은 것들이 국민에게 각인된 자세일 텐데, 본인의 선거가 최근에 하락세이고 지지율이 안 나와서 그런지 굉장히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저는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 정길훈: 그런데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이라든지, 무속인 논란이라든지 잇따르는 논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상승세입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저희도 겸손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 우리 후보가 2030세대를 위주로 한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서 지지율은 어느 정도 회복하고 또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국 선거라는 것은 앞으로 남은 40여일 기간 동안 여러 굴곡을 겪을 것입니다. 그때는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서 신선함을 어필하는 것도 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라는 것은 또 장기간 걸쳐서 함양되는 능력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조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후보가 TV 토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우리 후보가 정치 경력이 짧기 때문에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희가 경선 과정에서 토론을 16번 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대는 다 아시는 것처럼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정도면 정치를 20년 가까이 하신 베테랑이시거든요. 그 베테랑들과 여러 번 토론을 하면서 큰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 후보가 빠르게 정치 토론에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윤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당내 내홍을 겪을 때는 지지율이 조금 빠졌다가 이 대표와의 갈등이 극복되고 그러고 나서는 지지율이 회복됐어요. 이른바 언론에서 말하는 이준석 효과, 직접 체감하십니까?

◆ 이준석: 그보다는 후보가 처음에, 후보가 정치 신인이고 하다 보니까 당 중심의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 안에도 여러 가지 노선이 있고 당 밖에서도 후보를 돕기 위해 오신 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선 갈등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국민의힘이라는 당은 호남의 유권자들이 들으면 섬뜩하겠지만 오히려 호남배제론이라든지 보통은 호남포위지요, 거꾸로. 다른 지역에 있는 표를 긁어서 호남의 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선거에 이긴다든지. 이런 전략을 펼치던 당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하신 뒤로부터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저희가 많은 표를 받지 못했던 호남이라든지 아니면 세대별로는 2030세대 접근을 가속화하면서 저희가 지금까지의 대선과는 완전히 다른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후보도 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던 상태에서 여러 조언을 듣다가 최근에 이렇게 해보니까 결과가 좋은 것 같으니까 후보가 신이 나서 이쪽 방향으로, 2030세대 공약과 우리의 취약지인 호남 지역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자세로 다가서는 것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 당의 사정을 보면 윤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만난 뒤에 홍 의원이 연일 날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요. 또 유승민 전 의원은 두문불출하고 있고요. 국민의힘 안에서의 이른바 원팀, 이것 어려운 것입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는 우리 후보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결국은 이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당내에서 여러 선거에 대한 노선 갈등이 있었을 때도 많은 사람이 파국을 예상하는 시점에 결국은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지금도 홍준표 전 대표와 우리 후보와 관계는 검사 선후배도 있겠지만 항상 우리 후보가 홍준표 대표에게 많은 기대와 그리고 선배로서 존경심을 표출하는 사이거든요. 홍준표 대표가 지난번에 후보와 단독으로 회담을 한 뒤에 인사를 추천한 것이 혹시 사천 아니냐 이런 식으로 논란이 불거져서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도자 간에는 원래 그런 대화를 할 수 있고 다만 그런 것이 후보 주변의 인물에 의해서 밖에 이름이 나오게 되면서 안 좋은 모양새가 연출된 것 같은데, 저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어떤 오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선거일이 40여일 남았는데요. 그사이에 세 분이 함께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저는 우리 후보가 그런 결단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저희가 당 밖의 인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당 안에 있는 인사들과의 화합을 먼저 도모하는 것이 순서이고 그것이 더 전략적으로 효율적이 될 것입니다.

◇ 정길훈: 유권자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TV 토론회입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고요. 국민의당이 제기해 놓은 양자토론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 아마 오늘 중에 법원의 판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아직도 양자토론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안철수 대표는 왜 이렇게 언론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 방송국 계속 걸고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철수 대표가 사실 토론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정책이나 비전 같은 것들을 조금 더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정책과 비전을 겨루는 대선이 돼야 되는데, 안철수 대표 언론에 나오신 것을 보면 언론의 관심도 그쪽에 가 있고 본인도 관심이 그쪽에 가 있는 것 같은데 단일화 이야기밖에 안 해요. 단일화 이야기 사람들이 관심이 꺼질 것 같으면 본인이 갑자기 단어를 하나 만듭니다. 저는 듣도 보도 못했는데 인터넷에 보면 안일화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해서 제가 막 찾아보고 그랬어요. 아무도 그런 이야기 안 했는데 어디에서 이런 것을 찾아서 오신 건가. 안일화, 안일화, 단일화는 안 되는데 안일화는 된다 희한한 말씀. 단일화는 하면 안 되는데 내가 이기는 거면 고려해볼게, 뭐 이런 것 아닙니까? 이런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계속 방송국에 걸고 가처분 신청 하고 이렇게 하는데 저는 10년 정도 정치하셨으면 통크게 정치 하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정길훈: 방금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이야기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이 대표께서는 최근 단일화를 두고 안철수 후보와 가시 돋친 설전 계속 이어갔어요. 앞으로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는 것입니까?

◆ 이준석: 저는 보수 정당이 스스로의 개혁을 통해서 지지율을 얻는 방식이 아니라 2020년에는 미래통합당이라는 당을 만들어서 반문 세력만 다 긁어모으면 선거 이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선거에 임했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에 안철수 대표도 지역구 출마하는 후보들 다 빼고 사실상 비례 위성 정당으로 연대에 동참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은 그런 정치공학보다는 당이 스스로 쇄신하는 모습, 개혁적인 어젠다를 내세우는 모습, 변하는 모습 이런 것을 기대하는 것인데 지금 안철수 후보와 저희 간에는 상당한 정책적 이견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지금까지 같이 해온 이력이 별로 없습니다. 저 같은 일부 인사 빼놓고는. 그렇다면 대선 40여일 앞두고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 하자고 하는 것은 애초에 저는 국민의 공감을 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보통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2등, 3등 후보가 1등을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 단일화입니다. 그런데 저희 후보가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는 조사가 나오고 있는데 1등과 3등이 2등을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 한다는 것은 오히려 2등 후보에게 동정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어떤 구도는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정길훈: 지금 보면 안철수 후보 경우 설 연휴가 지나면 본인의 지지율이 20%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하고요. 그럴 경우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오르고, 이것은 가정입니다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약간 빠질 경우. 그리고 3강구도, 트로이카 체제 이렇게 형성될 경우, 그런 경우에도 단일화는 없을 것 같습니까?

◆ 이준석: 예전에 제가 그분과 같은 당을 해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선거 상황이 객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적으로 선거를 치르시는 분입니다. 제가 그때 바른미래당으로 선거 같이 치르면서 안철수 그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3등 할 것 같아서 생각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되게 화를 내시더라고요. 자기는 무조건 1등 한다고. 저는 이분이 이렇게 하는 것이 나쁜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짜 본인은 지금도 40일 사이에 굉장히 상황에 변화가 있어서 본인이 1등으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행보 저희가 무운을 빌겠습니다.

◇ 정길훈: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연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그쯤 되면 제 생각에는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처럼 되는 것인데, 그 역시도 만약 추진하신다면 저는 무운을 빌겠습니다.

◇ 정길훈: 안철수 후보 이야기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런 말을 했어요.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 교체는 위험하다’ 다분히 윤석열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 같은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경쟁력 차이, 당연히 국민의힘 소속이시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안철수 대표야말로 지금 대선이나 여러 선거의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원래 이분 호남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분입니다.

◇ 정길훈: 그렇지요. 2016년에.

◆ 이준석: 국민의당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DJ 계열의 정치인들과 함께 선풍을 일으켰는데 이분이 1년에 한 번씩 차선 변경을 하시다가 이제 결국에는 맨 왼쪽 차에서 맨 오른쪽 차선까지 차선 변경을 하셨어요. 요즘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오히려 저희 윤석열 후보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듯한 발언을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포퓰리즘을 반대한다 이러면서 복지 정책에 반대하고 이런 것도 있고. 저는 안철수 대표께서 노선 변경을 급격하게 하시면서 본인이 항상 지향하던 제3지대를 향한 갈망이라든지 이런 것이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제3지대로 본인이 독자승리하는 것 이런 것보다는 계속 불안하니까 언론에 안일화 이런 단어를 띄우는 것에 주력하고 계시거든요. 안일화라는 단어 속에 새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이기기 위해서 본인이 무조건 닥치고 정권 교체하자는 본인의 말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거울을 보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길훈: 마지막으로 호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대표께서는 새해 첫날에도 여수, 순천 들러서 여순사건 위령탑에 참배도 하셨지요. 그리고 3주 만에 호남을 찾으셨는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 때 시작된 이른바 서진정책, 그 기조를 계속 이어가시는 것인가요?

◆ 이준석: 저는 국민의힘이나 보수 계열의 정치인들이 호남을 5.18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5.18 민주화운동을 넘어서서 호남의 여러 가지 미래 그리고 일자리 문제, 산업 문제 같은 것들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이 연구하고 다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호남 주민에게 표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5.18 무릎 사과 등을 통해서 하나의 전기를 만드셨다면 저희가 6월 11일에 제가 취임하고 나서 6월 말에 여순사건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킵니다. 그런 것으로 인해서 또 여수와 순천 사건 같은 경우에는 5.18보다 더 오래된 그런 아픔을 간직한 역사가 되고요. 그런 것에 있어서 저희가 과거와의 대화를 빠르게 시작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실제로 제가 그래서 표현하기를 여수, 순천 그리고 제주4.3의 아픔을 가지신 분들은 항상 가슴에 동백꽃 배지를 달고 다니십니다. 동백꽃의 아픔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저희 국민의힘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이 대표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호남 득표율 몇 퍼센트 정도로 기대하십니까?

◆ 이준석: 저희는 내부적으로는 과거 대통령 선거 때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그것이 20%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그 목표치라는 것보다도 저희가 호남에 있어서 진짜 좋은 정책과 어떤 정치적인 슬로건으로는 호남 주민에게 한 표라도 더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으로 임할 것이고, 많은 사람은 저에게 당대표가 호남에 가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오르겠느냐 조소적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저는 제가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에 저희가 선택받지 못한다면 그다음에 또 선택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보고. 사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노력의 물꼬를 트시고 민주당은 한 15년 가까이 그 노력을 영남 지역에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종종 나오고 그리고 실제로 부산 시장도 지난번에 선출했고. 다만 안타까운 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저는 이런 노력이 결코 헛된 노력이 아니라는 것을 보수 정당의 기존 정치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 정길훈: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도 2030세대의 경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이런 것을 보면 세대별로는 호남에서도 2030이 전국 2030세대와 약간 동조하는 분위기, 이런 것이 읽혀지는데 어떻게 체감하십니까?

◆ 이준석: 저는 당연히 그렇다고 보고요. 거꾸로 그런 분들,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은 더 일찍 보수 정당이 시작했어야 되는데 오히려 보수 정당이 호남에 자주 안 오고 소통을 자주 안 하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번 와서 5.18묘역 참배하고 가는 정도의 요식행위성 호남과의 소통을 시도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렇게 보고. 저는 앞으로 호남에 와서 지역 언론과도 호남에 있는 지역 관계자들과도 더 활발히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에서 이번 주에 윤석열 후보가 자필로 쓴 손편지를 호남 유권자들에게 발송한다고 들었는데요. 그것 역시 이른바 '이준석 비단주머니'의 하나입니까?

◆ 이준석: 저는 제가 서울 상계동에서 지역구 선거 나갈 때 항상 제가 자필 편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선거 하다 보면 홍보물이라든지 이런 것이 굉장히 컬러풀하게 사진 넣어서 책자 형태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런 것보다는 진짜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손으로 쓴 편지 하나가 감동을 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우리 후보에게도 제안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우리 후보가 자필로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아마 호남에 있는 가구들 중에서 97% 정도가 이 편지를 받아보실 것입니다. 저희가 법적으로 전체 대한민국 가구수 10%까지 편지를 보낼 수 있는데요. 그러면 구청이나 시청이나 군청에서 저희에게 그 명단을 보내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 명단에 따라서 편지를 발송하게 되는데 인구의 10%보다 호남이 조금 더 많습니다. 그래서 3% 정도는 못 받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어쨌든 상당한 비용도 투입되고, 상당한 노력도 투입되었지만 이번에 호남에 이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은 그만큼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길훈: 또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면 이른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한 이른바 '윤석열차', 이것을 운행하겠다고 했는데 아마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 이준석: 아닙니다. 2월 11일, 12일, 13일이고요. 11일에 장항선이지요. 충청남도 서해안 일대를 타고 내려오고 그래서 군산까지 옵니다. 그리고 12일부터 익산과 전주를 이렇게 돌아서 남원 쪽으로 가는 일정이거든요. 전라선 철도겠지요. 전북 동부를 뚫고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호남선 타고 올라오는 일정이 13일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무궁화호를 타고 충청도와 호남 일대를 도는 일정을 잡은 것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보수 정당이 선거 치를 때 보면 의례적으로 광주나 전주 정도 대도시만 들렀다가 가고, 쉽게 말해서 욕 안 먹기 위해서 하는 정도로 했다면 이번에는 남원이라든지 아니면 군산이라든지 익산이라든지 주요 거점을 기차 타고 싹 돌아보겠다는 의지입니다. 여수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옵니다.

◇ 정길훈: 과거에는 대도시만 살짝 다녀갔는데 이번에는 주요 거점 지역을 정해놓고 좀 훑어보자 이런 의미네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저희가 항상 그동안 표의 효율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표에 효율이 어디 있습니까? 전부 다 어떤 국민이든지 만나서 진정성 있게 다가서고 그러면 그것이 5년 뒤에, 10년 뒤에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저는 꼭 이번에는 진정성 있게 다가서고 싶습니다.

◇ 정길훈: 이번 대선은 전체적으로 보면 네거티브 공방이 워낙 거세서 후보들의 정책이라든지 공약 경쟁이 잘 보이지 않는 편이에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호남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이준석: 우리 후보 편지를 보시면 편지의 한 50% 정도 분량을 공약에 할당했습니다. 우리 후보도 이제 더 이상 과거 문제도 있지만 호남의 미래와 산업, 일자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였거든요. 광주 같은 경우에는 특히 저희 당에서는 모빌리티 산업에 있어서 기존 기아자동차와 그리고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개의 축으로 발달하는 것을 굉장히 지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와 연계되는 AI라든지 데이터 산업 같은 것들이 실제로 광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고. 그리고 전남 전체권으로 놓고 보면 여러 교통의 소통 같은 것들, 특히 전북 지역 같은 경우 그렇고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서해안벨트, 연륙교의 더 추가적인 가설 이런 것을 저희가 공약하고 있습니다. 아마 받아보시면 후보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동네 이름까지 열거해가면서 이 공약을 적어놨습니다.

◇ 정길훈: 동네 이름이라는 것은 행정동을 말하는 것입니까?

◆ 이준석: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시군 단위로 언급하면서 이 지역에는 이것을 꼭 하겠다, 이런 것을 열거해놨는데 주민께서 그것을 보시고 우리 후보의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정길훈: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말에 호남을 방문했는데요. 그때 광주는 AI 산업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서 호남을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이번에 손편지에 그런 공약도 같이 담긴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 유권자들의 경우 아무래도 국민의힘 지지 기반은 아니다 보니까 그런 공약이 실제로 실행될까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실행력을 높이시겠습니까?

◆ 이준석: 제가 부산을 예를 들어서 다시 말씀드리면 최근 선거에서는 부산이 항상 여야가 경쟁적 공약을 많이 내는 곳이 됐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들어보셨겠지만,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2030년 부산엑스포가 하나의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부산에서 민주당이 한 30%의 지지율을 가지면서 어떤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에 부산 지역의 표를 얻기 위한 노력을 양당이 굉장히 맹렬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 국민의힘도 앞으로 호남에서 저희가 어느 정도 일정한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 훨씬 더 경쟁적으로 공약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저희가 여당 시절일 때도 보면 정운천 그리고 이정현 이 두 분의 호남 의원이 계셨을 때 이 두 분이 예결특위 같은 곳에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만약 이번에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면 호남에 이용호 의원님, 정운천 님이 이렇게 계시거든요. 그런데 조금 있으면 광주나 아니면 전남 지역에서도 저희 국회의원 탄생해서 그런 어떤 호남의 굉장히 관심 가는 예산들 이런 것들을 꼭 따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저희가 솔직하게 반성합니다. 지방선거나 이런 데 있어서 지역에서 만족할만 한 인재를 공천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고요. 이번에는 지방선거부터 지역 주민이 인정할만 한 훌륭한 인재를 많이 공천해서 좋은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에 후보를 다 내실 예정입니까?

◆ 이준석: 저희 목표는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가 호남 지역에서 당협위원장들도 거의 최초로 전 지역에 임명을 해놓은 상태거든요. 그런 조직을 바탕으로 해서 선거에 적극적인 주체로 참여하겠습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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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이준석 “안철수 행보 무운을 빈다…‘윤석열차’ 2월 11일 출발”
    • 입력 2022-01-26 11:47:05
    • 수정2022-01-26 11:59:12
    광주
-"송영길 '3개 선거구 무공천', 취지 좋지만 당내 반대 지켜봐야"<br />-"국민의힘도 무공천?…논의 시점 늦어서 혼란 가중 우려"<br />-"이재명 '눈물어린 호소', 최근 하락세에 감정 호소하는 모습 '당황'"<br />-"안철수, 통크게 정치 했으면…대선 행보 무운을 빈다"<br />-"윤석열 후보 호남 득표율 20%대 목표…호남 2030 분위기 달라"<br />-"'윤석열차' 2월 11일 출발…장항선·전라선·호남선 거점 훑을 것"<br />-"6월 지방선거에 호남 선거구 후보 다 낼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월 26일 (수)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nQ7ChWCRYzg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스튜디오에 지금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하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방문 중이시지요?

◆ 이준석: 네. 맞습니다.

◇ 정길훈: 페이스북에 보니까 언론사 인터뷰만 8개를 소화하는 강행군이던데요.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 이준석: 힘들다고 하더라도 선거 때 저희가 힘들어야지 국민이 힘들면 되겠습니까? 최대한 많은 호남 지역의 주민과 소통하는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방송 인터뷰 강행군 하고 있고요. 그리고 출발 무등의 아침, 이 지역을 대표하는 라디오 방송이라고 하길래 오늘 아침에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 정길훈: 감사합니다. 일단 어제 불거진 이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쇄신안이었는데요. 송 대표가 3월 9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관련해서 종로 등 3개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준석: 송영길 대표께서 간혹 파격적인 안을 던지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해서 민주당의 비리가 있다고 하는 의원들도 십수 명을 사실상 출당 조치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요. 항상 취지는 좋지만 결과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번에 국회의원 세 군데 무공천이라고 하는 것도 어제 당장 최고위원들과 상의가 없었다고 당내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물론 송 대표님의 의중은 중요하지만 과연 당내 반대를 뚫어낼 수 있을지 이것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곳은 민주당 출신들이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에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출신이 문제가 돼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국민의힘도 후보를 내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윤희숙 전 의원의 서울 서초갑이라든지 곽상도 전 의원의 대구 중남구를 말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 이준석: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그러면 이득 볼 수 있을까 싶어서 그런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지역 주민 의사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거든요. 부산과 서울에 귀책사유가 있는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야 되느냐 했는데 결국은 내부적으로 민주당 논의해서 냈거든요. 물론 그랬다가 지기는 했지만,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그때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전략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도 용두사미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될 것이다 생각하고. 저희 당 윤희숙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어떤 문제라기보다는 본인이 이런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하다는 취지로 직을 던지신 것이기 때문에 약간 사정이 다르다 이렇게 보고. 대구 중남구 같은 경우에는 선거에 이미 20명이 넘는 후보가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이런 논의가 2~3주만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정길훈: 시기적으로 선거가 임박한 시점이라 어렵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준석: 저희가 지금 파악하기로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대구 같은 경우에는 출마하라고 하면 저희 당 측 인사들이 탈당해서 출마할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사실상 똑같은 선거인데, 기호가 있느냐 없느냐 정도의 차이거든요.

◇ 정길훈: 민심의 변곡점이 될 설 연휴가 이번 주말에 시작되는데요.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쇄신안도 내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욕설 파일과 관련해서 눈물 어린 사과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보니까 연일 지금 민심에 호소할 모양새인데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질까요?

◆ 이준석: 우선 저는 제가 이재명 후보를 보면서 최근에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성남에 있는 시장에 가서 눈물 어린 호소를 하지 않았습니까? 사람마다 이미지가 있습니다. 왠지 그런 거 안 할 것 같은 사람이 갑자기 그러니까 저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재명 후보 하면 냉철하고 그리고 사안에 대해서 무미건조하게 대하는 자세 같은 것들이 국민에게 각인된 자세일 텐데, 본인의 선거가 최근에 하락세이고 지지율이 안 나와서 그런지 굉장히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저는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 정길훈: 그런데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이라든지, 무속인 논란이라든지 잇따르는 논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상승세입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저희도 겸손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 우리 후보가 2030세대를 위주로 한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서 지지율은 어느 정도 회복하고 또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국 선거라는 것은 앞으로 남은 40여일 기간 동안 여러 굴곡을 겪을 것입니다. 그때는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서 신선함을 어필하는 것도 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라는 것은 또 장기간 걸쳐서 함양되는 능력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조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후보가 TV 토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우리 후보가 정치 경력이 짧기 때문에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희가 경선 과정에서 토론을 16번 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대는 다 아시는 것처럼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정도면 정치를 20년 가까이 하신 베테랑이시거든요. 그 베테랑들과 여러 번 토론을 하면서 큰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 후보가 빠르게 정치 토론에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 정길훈: 윤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당내 내홍을 겪을 때는 지지율이 조금 빠졌다가 이 대표와의 갈등이 극복되고 그러고 나서는 지지율이 회복됐어요. 이른바 언론에서 말하는 이준석 효과, 직접 체감하십니까?

◆ 이준석: 그보다는 후보가 처음에, 후보가 정치 신인이고 하다 보니까 당 중심의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 안에도 여러 가지 노선이 있고 당 밖에서도 후보를 돕기 위해 오신 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선 갈등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국민의힘이라는 당은 호남의 유권자들이 들으면 섬뜩하겠지만 오히려 호남배제론이라든지 보통은 호남포위지요, 거꾸로. 다른 지역에 있는 표를 긁어서 호남의 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선거에 이긴다든지. 이런 전략을 펼치던 당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하신 뒤로부터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저희가 많은 표를 받지 못했던 호남이라든지 아니면 세대별로는 2030세대 접근을 가속화하면서 저희가 지금까지의 대선과는 완전히 다른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후보도 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던 상태에서 여러 조언을 듣다가 최근에 이렇게 해보니까 결과가 좋은 것 같으니까 후보가 신이 나서 이쪽 방향으로, 2030세대 공약과 우리의 취약지인 호남 지역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자세로 다가서는 것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 당의 사정을 보면 윤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만난 뒤에 홍 의원이 연일 날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요. 또 유승민 전 의원은 두문불출하고 있고요. 국민의힘 안에서의 이른바 원팀, 이것 어려운 것입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는 우리 후보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결국은 이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당내에서 여러 선거에 대한 노선 갈등이 있었을 때도 많은 사람이 파국을 예상하는 시점에 결국은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지금도 홍준표 전 대표와 우리 후보와 관계는 검사 선후배도 있겠지만 항상 우리 후보가 홍준표 대표에게 많은 기대와 그리고 선배로서 존경심을 표출하는 사이거든요. 홍준표 대표가 지난번에 후보와 단독으로 회담을 한 뒤에 인사를 추천한 것이 혹시 사천 아니냐 이런 식으로 논란이 불거져서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도자 간에는 원래 그런 대화를 할 수 있고 다만 그런 것이 후보 주변의 인물에 의해서 밖에 이름이 나오게 되면서 안 좋은 모양새가 연출된 것 같은데, 저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어떤 오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선거일이 40여일 남았는데요. 그사이에 세 분이 함께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저는 우리 후보가 그런 결단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저희가 당 밖의 인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당 안에 있는 인사들과의 화합을 먼저 도모하는 것이 순서이고 그것이 더 전략적으로 효율적이 될 것입니다.

◇ 정길훈: 유권자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TV 토론회입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고요. 국민의당이 제기해 놓은 양자토론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 아마 오늘 중에 법원의 판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아직도 양자토론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안철수 대표는 왜 이렇게 언론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 방송국 계속 걸고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철수 대표가 사실 토론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정책이나 비전 같은 것들을 조금 더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정책과 비전을 겨루는 대선이 돼야 되는데, 안철수 대표 언론에 나오신 것을 보면 언론의 관심도 그쪽에 가 있고 본인도 관심이 그쪽에 가 있는 것 같은데 단일화 이야기밖에 안 해요. 단일화 이야기 사람들이 관심이 꺼질 것 같으면 본인이 갑자기 단어를 하나 만듭니다. 저는 듣도 보도 못했는데 인터넷에 보면 안일화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해서 제가 막 찾아보고 그랬어요. 아무도 그런 이야기 안 했는데 어디에서 이런 것을 찾아서 오신 건가. 안일화, 안일화, 단일화는 안 되는데 안일화는 된다 희한한 말씀. 단일화는 하면 안 되는데 내가 이기는 거면 고려해볼게, 뭐 이런 것 아닙니까? 이런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계속 방송국에 걸고 가처분 신청 하고 이렇게 하는데 저는 10년 정도 정치하셨으면 통크게 정치 하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정길훈: 방금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이야기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이 대표께서는 최근 단일화를 두고 안철수 후보와 가시 돋친 설전 계속 이어갔어요. 앞으로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는 것입니까?

◆ 이준석: 저는 보수 정당이 스스로의 개혁을 통해서 지지율을 얻는 방식이 아니라 2020년에는 미래통합당이라는 당을 만들어서 반문 세력만 다 긁어모으면 선거 이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선거에 임했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에 안철수 대표도 지역구 출마하는 후보들 다 빼고 사실상 비례 위성 정당으로 연대에 동참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은 그런 정치공학보다는 당이 스스로 쇄신하는 모습, 개혁적인 어젠다를 내세우는 모습, 변하는 모습 이런 것을 기대하는 것인데 지금 안철수 후보와 저희 간에는 상당한 정책적 이견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지금까지 같이 해온 이력이 별로 없습니다. 저 같은 일부 인사 빼놓고는. 그렇다면 대선 40여일 앞두고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 하자고 하는 것은 애초에 저는 국민의 공감을 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보통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2등, 3등 후보가 1등을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 단일화입니다. 그런데 저희 후보가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는 조사가 나오고 있는데 1등과 3등이 2등을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 한다는 것은 오히려 2등 후보에게 동정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어떤 구도는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정길훈: 지금 보면 안철수 후보 경우 설 연휴가 지나면 본인의 지지율이 20%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하고요. 그럴 경우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오르고, 이것은 가정입니다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약간 빠질 경우. 그리고 3강구도, 트로이카 체제 이렇게 형성될 경우, 그런 경우에도 단일화는 없을 것 같습니까?

◆ 이준석: 예전에 제가 그분과 같은 당을 해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선거 상황이 객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적으로 선거를 치르시는 분입니다. 제가 그때 바른미래당으로 선거 같이 치르면서 안철수 그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3등 할 것 같아서 생각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되게 화를 내시더라고요. 자기는 무조건 1등 한다고. 저는 이분이 이렇게 하는 것이 나쁜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짜 본인은 지금도 40일 사이에 굉장히 상황에 변화가 있어서 본인이 1등으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행보 저희가 무운을 빌겠습니다.

◇ 정길훈: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연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그쯤 되면 제 생각에는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처럼 되는 것인데, 그 역시도 만약 추진하신다면 저는 무운을 빌겠습니다.

◇ 정길훈: 안철수 후보 이야기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어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런 말을 했어요. ‘반사이익에 기댄 닥치고 정권 교체는 위험하다’ 다분히 윤석열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 같은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경쟁력 차이, 당연히 국민의힘 소속이시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안철수 대표야말로 지금 대선이나 여러 선거의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원래 이분 호남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분입니다.

◇ 정길훈: 그렇지요. 2016년에.

◆ 이준석: 국민의당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DJ 계열의 정치인들과 함께 선풍을 일으켰는데 이분이 1년에 한 번씩 차선 변경을 하시다가 이제 결국에는 맨 왼쪽 차에서 맨 오른쪽 차선까지 차선 변경을 하셨어요. 요즘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오히려 저희 윤석열 후보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듯한 발언을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포퓰리즘을 반대한다 이러면서 복지 정책에 반대하고 이런 것도 있고. 저는 안철수 대표께서 노선 변경을 급격하게 하시면서 본인이 항상 지향하던 제3지대를 향한 갈망이라든지 이런 것이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제3지대로 본인이 독자승리하는 것 이런 것보다는 계속 불안하니까 언론에 안일화 이런 단어를 띄우는 것에 주력하고 계시거든요. 안일화라는 단어 속에 새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이기기 위해서 본인이 무조건 닥치고 정권 교체하자는 본인의 말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거울을 보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길훈: 마지막으로 호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대표께서는 새해 첫날에도 여수, 순천 들러서 여순사건 위령탑에 참배도 하셨지요. 그리고 3주 만에 호남을 찾으셨는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 때 시작된 이른바 서진정책, 그 기조를 계속 이어가시는 것인가요?

◆ 이준석: 저는 국민의힘이나 보수 계열의 정치인들이 호남을 5.18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5.18 민주화운동을 넘어서서 호남의 여러 가지 미래 그리고 일자리 문제, 산업 문제 같은 것들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이 연구하고 다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호남 주민에게 표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5.18 무릎 사과 등을 통해서 하나의 전기를 만드셨다면 저희가 6월 11일에 제가 취임하고 나서 6월 말에 여순사건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킵니다. 그런 것으로 인해서 또 여수와 순천 사건 같은 경우에는 5.18보다 더 오래된 그런 아픔을 간직한 역사가 되고요. 그런 것에 있어서 저희가 과거와의 대화를 빠르게 시작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실제로 제가 그래서 표현하기를 여수, 순천 그리고 제주4.3의 아픔을 가지신 분들은 항상 가슴에 동백꽃 배지를 달고 다니십니다. 동백꽃의 아픔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저희 국민의힘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이 대표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호남 득표율 몇 퍼센트 정도로 기대하십니까?

◆ 이준석: 저희는 내부적으로는 과거 대통령 선거 때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그것이 20%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그 목표치라는 것보다도 저희가 호남에 있어서 진짜 좋은 정책과 어떤 정치적인 슬로건으로는 호남 주민에게 한 표라도 더 선택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으로 임할 것이고, 많은 사람은 저에게 당대표가 호남에 가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오르겠느냐 조소적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저는 제가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에 저희가 선택받지 못한다면 그다음에 또 선택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보고. 사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노력의 물꼬를 트시고 민주당은 한 15년 가까이 그 노력을 영남 지역에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종종 나오고 그리고 실제로 부산 시장도 지난번에 선출했고. 다만 안타까운 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저는 이런 노력이 결코 헛된 노력이 아니라는 것을 보수 정당의 기존 정치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 정길훈: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도 2030세대의 경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이런 것을 보면 세대별로는 호남에서도 2030이 전국 2030세대와 약간 동조하는 분위기, 이런 것이 읽혀지는데 어떻게 체감하십니까?

◆ 이준석: 저는 당연히 그렇다고 보고요. 거꾸로 그런 분들,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은 더 일찍 보수 정당이 시작했어야 되는데 오히려 보수 정당이 호남에 자주 안 오고 소통을 자주 안 하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번 와서 5.18묘역 참배하고 가는 정도의 요식행위성 호남과의 소통을 시도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렇게 보고. 저는 앞으로 호남에 와서 지역 언론과도 호남에 있는 지역 관계자들과도 더 활발히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에서 이번 주에 윤석열 후보가 자필로 쓴 손편지를 호남 유권자들에게 발송한다고 들었는데요. 그것 역시 이른바 '이준석 비단주머니'의 하나입니까?

◆ 이준석: 저는 제가 서울 상계동에서 지역구 선거 나갈 때 항상 제가 자필 편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선거 하다 보면 홍보물이라든지 이런 것이 굉장히 컬러풀하게 사진 넣어서 책자 형태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런 것보다는 진짜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손으로 쓴 편지 하나가 감동을 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우리 후보에게도 제안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우리 후보가 자필로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아마 호남에 있는 가구들 중에서 97% 정도가 이 편지를 받아보실 것입니다. 저희가 법적으로 전체 대한민국 가구수 10%까지 편지를 보낼 수 있는데요. 그러면 구청이나 시청이나 군청에서 저희에게 그 명단을 보내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 명단에 따라서 편지를 발송하게 되는데 인구의 10%보다 호남이 조금 더 많습니다. 그래서 3% 정도는 못 받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어쨌든 상당한 비용도 투입되고, 상당한 노력도 투입되었지만 이번에 호남에 이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은 그만큼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길훈: 또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보면 이른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한 이른바 '윤석열차', 이것을 운행하겠다고 했는데 아마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 이준석: 아닙니다. 2월 11일, 12일, 13일이고요. 11일에 장항선이지요. 충청남도 서해안 일대를 타고 내려오고 그래서 군산까지 옵니다. 그리고 12일부터 익산과 전주를 이렇게 돌아서 남원 쪽으로 가는 일정이거든요. 전라선 철도겠지요. 전북 동부를 뚫고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호남선 타고 올라오는 일정이 13일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무궁화호를 타고 충청도와 호남 일대를 도는 일정을 잡은 것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보수 정당이 선거 치를 때 보면 의례적으로 광주나 전주 정도 대도시만 들렀다가 가고, 쉽게 말해서 욕 안 먹기 위해서 하는 정도로 했다면 이번에는 남원이라든지 아니면 군산이라든지 익산이라든지 주요 거점을 기차 타고 싹 돌아보겠다는 의지입니다. 여수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옵니다.

◇ 정길훈: 과거에는 대도시만 살짝 다녀갔는데 이번에는 주요 거점 지역을 정해놓고 좀 훑어보자 이런 의미네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저희가 항상 그동안 표의 효율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표에 효율이 어디 있습니까? 전부 다 어떤 국민이든지 만나서 진정성 있게 다가서고 그러면 그것이 5년 뒤에, 10년 뒤에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저는 꼭 이번에는 진정성 있게 다가서고 싶습니다.

◇ 정길훈: 이번 대선은 전체적으로 보면 네거티브 공방이 워낙 거세서 후보들의 정책이라든지 공약 경쟁이 잘 보이지 않는 편이에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호남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이준석: 우리 후보 편지를 보시면 편지의 한 50% 정도 분량을 공약에 할당했습니다. 우리 후보도 이제 더 이상 과거 문제도 있지만 호남의 미래와 산업, 일자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였거든요. 광주 같은 경우에는 특히 저희 당에서는 모빌리티 산업에 있어서 기존 기아자동차와 그리고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개의 축으로 발달하는 것을 굉장히 지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와 연계되는 AI라든지 데이터 산업 같은 것들이 실제로 광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고. 그리고 전남 전체권으로 놓고 보면 여러 교통의 소통 같은 것들, 특히 전북 지역 같은 경우 그렇고 전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서해안벨트, 연륙교의 더 추가적인 가설 이런 것을 저희가 공약하고 있습니다. 아마 받아보시면 후보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동네 이름까지 열거해가면서 이 공약을 적어놨습니다.

◇ 정길훈: 동네 이름이라는 것은 행정동을 말하는 것입니까?

◆ 이준석: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시군 단위로 언급하면서 이 지역에는 이것을 꼭 하겠다, 이런 것을 열거해놨는데 주민께서 그것을 보시고 우리 후보의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정길훈: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말에 호남을 방문했는데요. 그때 광주는 AI 산업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서 호남을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이번에 손편지에 그런 공약도 같이 담긴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 유권자들의 경우 아무래도 국민의힘 지지 기반은 아니다 보니까 그런 공약이 실제로 실행될까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실행력을 높이시겠습니까?

◆ 이준석: 제가 부산을 예를 들어서 다시 말씀드리면 최근 선거에서는 부산이 항상 여야가 경쟁적 공약을 많이 내는 곳이 됐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들어보셨겠지만,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2030년 부산엑스포가 하나의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부산에서 민주당이 한 30%의 지지율을 가지면서 어떤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에 부산 지역의 표를 얻기 위한 노력을 양당이 굉장히 맹렬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 국민의힘도 앞으로 호남에서 저희가 어느 정도 일정한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 훨씬 더 경쟁적으로 공약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저희가 여당 시절일 때도 보면 정운천 그리고 이정현 이 두 분의 호남 의원이 계셨을 때 이 두 분이 예결특위 같은 곳에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만약 이번에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면 호남에 이용호 의원님, 정운천 님이 이렇게 계시거든요. 그런데 조금 있으면 광주나 아니면 전남 지역에서도 저희 국회의원 탄생해서 그런 어떤 호남의 굉장히 관심 가는 예산들 이런 것들을 꼭 따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저희가 솔직하게 반성합니다. 지방선거나 이런 데 있어서 지역에서 만족할만 한 인재를 공천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고요. 이번에는 지방선거부터 지역 주민이 인정할만 한 훌륭한 인재를 많이 공천해서 좋은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지방선거에 후보를 다 내실 예정입니까?

◆ 이준석: 저희 목표는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가 호남 지역에서 당협위원장들도 거의 최초로 전 지역에 임명을 해놓은 상태거든요. 그런 조직을 바탕으로 해서 선거에 적극적인 주체로 참여하겠습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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