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ICK] 설 명절 앞뒀지만…도내 중소기업 48% 자금난

사흘 뒤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꽁꽁 얼어붙으며 명절의 넉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도내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설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경제 픽에서 도내 중소기업 자금 사정 살펴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지난 11일부터 8일 동안 도내 중소기업 50곳을 대상으로 올해 설자금 수요를 조사했는데요,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정도인 4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복수 응답을 통해 자금난을 격는 이유를 들어봤는데요,

원자자내 부자재 가격 상승이 75%, 판매부진 58.3%, 인건비 상승과 판매대금 회수 지연 각각 29.2% 순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해졌는지 묻자 91.7%가 그렇다고 답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어떤지 물었는데요,

원활하다는 응답이 10%에 그쳤고, 곤란하다는 응답 30%, 60%는 보통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업 3곳 중 1곳은 금융기관 차입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데요,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업체당 평균 8천980만 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평균 2,97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3% 정도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족한 설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 복수응답으로 들어봤더니 결제대금 지급을 미루겠다 61.1%, 납품대금 조기 회수 47.2% 등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자금 사정은 어렵지만 그래도 올해 현금으로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66%였는데요,

정률로 지급할 경우 기본급의 53.8%, 정액 지급시 한 사람에 65만 8천 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