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운 고조에 국내 기업 ‘긴장’…사업영향 ‘촉각’

입력 2022.01.26 (21:44) 수정 2022.02.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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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외교적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서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군사적 힘겨루기가 팽팽합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에 12만 7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는 대규모 훈련을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북쪽과 맞닿은 벨라루스와도 연합훈련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8500 명에 파병 대비령을 내렸고 서유럽 국가들도 속속 무기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지중해에선 나토의 대규모 해상 타격 훈련도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돌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는 삼성전자와 한국타이어 등 우리기업 10여 곳이 진출해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위기가 고조되면서 현지 진출 기업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기업인 : "만일에 대비한 계획들은 세워놓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차분히 대응하고 있고요. 다국적기업들이 진출해 있거든요. 아직까진 크게 패닉상태라든지 (없어서...)"]

러시아에 진출한 40여 개의 우리기업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시 현지 시장 자체에 큰 혼란이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제재까지 더해진다면 현지 가전시장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온 우리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40% 가량의 가스를 러시아산에 의존하는 유럽에서는 최근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가격이 6배 이상 뛰었습니다.

대체재인 석유는 물론 액화천연가스, LNG 등도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해외 공급망 불안과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곧바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박정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북방경제실장 : "광물이나 이런 걸 제재를 가한다면, 우리나라가 사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원이나 광물 자원을 많이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피해는 의외로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남동 북부 12개 주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 권고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 체류 국민은 가급적 빨리 안전지역으로 출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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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에 국내 기업 ‘긴장’…사업영향 ‘촉각’
    • 입력 2022-01-26 21:44:28
    • 수정2022-02-14 20:53:52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외교적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서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군사적 힘겨루기가 팽팽합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에 12만 7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한 러시아는 대규모 훈련을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북쪽과 맞닿은 벨라루스와도 연합훈련을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8500 명에 파병 대비령을 내렸고 서유럽 국가들도 속속 무기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지중해에선 나토의 대규모 해상 타격 훈련도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돌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는 삼성전자와 한국타이어 등 우리기업 10여 곳이 진출해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위기가 고조되면서 현지 진출 기업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기업인 : "만일에 대비한 계획들은 세워놓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차분히 대응하고 있고요. 다국적기업들이 진출해 있거든요. 아직까진 크게 패닉상태라든지 (없어서...)"]

러시아에 진출한 40여 개의 우리기업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시 현지 시장 자체에 큰 혼란이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제재까지 더해진다면 현지 가전시장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온 우리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40% 가량의 가스를 러시아산에 의존하는 유럽에서는 최근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가격이 6배 이상 뛰었습니다.

대체재인 석유는 물론 액화천연가스, LNG 등도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해외 공급망 불안과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곧바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박정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북방경제실장 : "광물이나 이런 걸 제재를 가한다면, 우리나라가 사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원이나 광물 자원을 많이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피해는 의외로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남동 북부 12개 주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 권고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 체류 국민은 가급적 빨리 안전지역으로 출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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