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조로 중국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83억 피해”

입력 2022.01.26 (21:49) 수정 2022.01.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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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현지에서 콜센터까지 운영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경찰과의 국제 공조로 현장을 급습한건데,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액만 83억원에 이릅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한 아파트.

보이스피싱 콜센터가 있는 곳입니다.

중국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고, 한국인 6명과 중국인 4명이 잡혀 차량으로 호송됩니다.

우리 경찰과의 공조 수사 끝에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한 겁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선 보이스피싱 중계소가 적발됐습니다

전파탐지기에 이상 신호가 잡히는 곳에 들어가 보니 중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장비가 있었습니다.

[경찰/음성변조 : "(중계장치가) 연결 다 되어있구만 뭘." 보이스피싱 조직원 [음성변조] "작동이 안 된다고 그랬습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의 수사 결과 파악된 피해자만 236명, 피해 규모는 83억 원에 이릅니다.

[이용주/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3계장 : "(인터폴을 통해서) 중국 공안청과 몇 차례 회의를 거쳐서 위치를 파악해서 일주일 동안 잠복한 후에 콜센터를 급습해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허위 결제 문자를 보내놓고, 궁금해 문의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개인 정보를 관리하고 문자를 보내는 '데이터베이스팀'과 직접 통화해 속이는 '기망팀'으로 분업해 운영됐는데, 특히 '쇼핑몰'이나 '금융기관' '수사기관' 등이라며 쉴 새 없이 사람을 바꿔가며 통화해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저를 계속 (이것저것 하라고) 굴리고 (제가) 법에 연루됐다고 그랬잖아요. 저 피해 안 가게 불편하지 않게 자기네가 손쓴다고 하니까 (제가) 도움을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검거된 일당은 일부 혐의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경찰은 향후 한국인 피의자들의 신병을 인도받아 사법 처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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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공조로 중국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83억 피해”
    • 입력 2022-01-26 21:49:17
    • 수정2022-01-26 2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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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현지에서 콜센터까지 운영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경찰과의 국제 공조로 현장을 급습한건데,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액만 83억원에 이릅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한 아파트.

보이스피싱 콜센터가 있는 곳입니다.

중국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고, 한국인 6명과 중국인 4명이 잡혀 차량으로 호송됩니다.

우리 경찰과의 공조 수사 끝에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한 겁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선 보이스피싱 중계소가 적발됐습니다

전파탐지기에 이상 신호가 잡히는 곳에 들어가 보니 중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장비가 있었습니다.

[경찰/음성변조 : "(중계장치가) 연결 다 되어있구만 뭘." 보이스피싱 조직원 [음성변조] "작동이 안 된다고 그랬습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의 수사 결과 파악된 피해자만 236명, 피해 규모는 83억 원에 이릅니다.

[이용주/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3계장 : "(인터폴을 통해서) 중국 공안청과 몇 차례 회의를 거쳐서 위치를 파악해서 일주일 동안 잠복한 후에 콜센터를 급습해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허위 결제 문자를 보내놓고, 궁금해 문의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개인 정보를 관리하고 문자를 보내는 '데이터베이스팀'과 직접 통화해 속이는 '기망팀'으로 분업해 운영됐는데, 특히 '쇼핑몰'이나 '금융기관' '수사기관' 등이라며 쉴 새 없이 사람을 바꿔가며 통화해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저를 계속 (이것저것 하라고) 굴리고 (제가) 법에 연루됐다고 그랬잖아요. 저 피해 안 가게 불편하지 않게 자기네가 손쓴다고 하니까 (제가) 도움을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검거된 일당은 일부 혐의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경찰은 향후 한국인 피의자들의 신병을 인도받아 사법 처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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