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LG엔솔 수급 문제라더니…코스피 2,700 붕괴, 더 내려가나?

입력 2022.01.27 (17:52) 수정 2022.01.27 (1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2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조성우 SK증권 영업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27

[앵커]
코스피가 결국 2,7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을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주식 시장, 전문가의 분석과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오늘 잘 오셨습니다.

[답변]
다음에는 장이 좋을 때 불러주셨으면.

[앵커]
항상 안 좋을 때 오시는데 또 1월 중에 가장 힘든 날 오셨어요, 물론 내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코스피가 2,7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게 거의 한 14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거의 1년 치 수익 다 반납한 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의 종가를 대입해보면 2020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1년 치의 상승분을 모조리 다 반납한 하루가 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왜 이렇게 또 급락이 나온 건가요?

[답변]
일단 세 가지의 키워드를 말씀드리자면,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일단 문제가 됐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세 번째는 대내 이슈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뭐 시장이 파월 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그런 형국이기도 한데 안 좋은 얘기를 또 하셨나 보네요.

[답변]
일단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라고 하면 세계 금융 대통령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 인물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실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오늘 FOMC가 간밤에 열렸었거든요. 그런데 이 FOMC라는 것을 먼저 설명드릴게요. 이것은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에서 열렸을 때 FOMC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는데, 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회의죠. 그런데 시장에서는 당초 1월에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FOMC에서는 예정대로 3월에 인상하는 쪽으로 일단 성명을 냈습니다. 여기까지 시장이 그래도 안도를 했죠, 여기까지는.

[앵커]
그것까지는 좋은 내용이잖아요.

[답변]
그런데 저 밑에 보시면 금리 인상 여력이 꽤 있다는 이 발언 하나가 시장에 굉장히 우려감을 주었는데요. 이것은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되냐 하면,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굉장히 빨리 가져갈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기 때문에 다시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 겁니다.

[앵커]
역시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거군요.

[답변]
특히 영어는 끝까지 들어야 돼요, 목적어가 제일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앵커]
파월 의장이 곧, soon. 기준 금리 인상한다고 하는 게 대체 어느 정도 시기를 이야기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다음 FOMC가 3월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3월에 드디어 미국에서 금리 인상의 신호탄을 쏜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저 아래에 금리 인상의 여력이 꽤 있다는 멘트를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이번에는 매번 정례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초반에는 1월 인상에 대한 그런 불확실성이 해소돼서 시장이 환호하다가 장 막판에 무너졌다는 그런 설명이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대외적인 요인이 바로 우크라이나 사태죠? 어제 독일과 프랑스 또 우크라이나, 러시아 4자 회담, 이게 노르망디 회담이라는 닉네임 붙여가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별로 성과가 없었나 봅니다.

[답변]
일단 노르망디 회담이라는 그 자체로 기대감을 가졌는데, 사실 뜯어보게 되면 그렇게 기대할 만한 거리가 많지 않았던 게요. 일단 격이 좀 안 맞았던 거죠. 일단 4자 회담이라고 그렇게 일컬어지고는 있지만,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독일은 숄츠 총리가 직접 참석했어요. 그러나 정말 당사국들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보좌가, 쉽게 말해 비서실장 수준의 그런 인물이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격에서 뭔가 진전이 있기는 사실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던 거였죠.

[앵커]
애당초 논의 구조 자체가 뭔가 성과를 내기 어려운 그런 회담이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이런 우크라이나 사태 계속 이렇게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할까요?

[답변]
사실 이 회담에서 진전이 없었던 것도 요인이 되지만 그 이외에 시장에 전달된 것은,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 보장을 하는 문구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그런 어떤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우려가 더욱더 장중에 크게 이슈돼서 반영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귀결되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역시 이게 가장 화두였을 것 같은데, LG에너지솔루션, 드디어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30만 원 시초가 59만 7,000원,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더블, 따에는 3,000원 못 미쳤네요.

[답변]
그런데 따라고 하는 거죠, 뭐. 사실 3,000원 차이 가지고 이렇게 꼭 선을 그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오늘 그러니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초래가 된 거였죠. 이를테면 오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국민연금에서만 2조 원을 순매수할 정도로 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한켠에서는 또 공모주 물량을 받은 개인 투자자분들은 열심히 치킨 5마리다, 10마리다, 이러면서 팔기 바쁘셨고. 특히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의무 보유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팔 수가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외국인들의 그 공모 물량 차익 실현까지 더해지면서 장중에 20%까지 급락하는 이런 모습이었거든요. 그런 와중에 LG에너지솔루션에 편입하기 위해서 또 다른 대형주들도 매도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수급이 깨지면서 낙폭이 커진 측면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상 보면 더블에도 실패한 거고 그 위에 또 상한가를 치고 가는 상에도 실패한 건데 이런 것들이 또 우리 오늘 코스피 시장에도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시초가가 너무 높게 형성된 게 오히려 독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 결국에 시초가 거의 따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그 시점에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이 무려 140조 원,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 그리고 하이닉스의 1.5배 수준까지 와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 공모가 대비해서 2배의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열심히 차익 실현을 하기 바빴다. 그래서 장중에 낙폭이 커졌기 때문에 또 시각적인 효과로 오히려 시장에 좀 투자 심리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 부장님, 지난번에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셔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하면 코스피가 안정될 거라고 하셨었는데 좀 예상이 어긋난 것 같네요.

[답변]
일단 워낙에 덩치가 크게 시가가 형성됐기 때문에, 그러니까 70조짜리 LG에너지솔루션하고 100조가 넘어가는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가지고 기관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변경했다고 보기에는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의 출렁임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것과 더불어서 코스피 시가총액 두 번째 종목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겠죠. 그래서 당분간 우리 시장도 위아래의 출렁임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내일 지나면 설 연휴고 곧 2월입니다. 정말 힘든 1월을 보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코스피 하락을 어디까지 열어놔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주식이 많이 빠졌다는 것은 한 글자만 바꾸면 많이 싸졌다는 표현도 됩니다. 주식을 들고 계신 분께서는 굉장히 좀 고통스럽고 괴로운 구간이시겠지만, 또 현금을 들고 계신 분들께서는 또 주가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거죠. 그러니까 항상 이 주식 시장이라는 것이 희비가 교차하는 것이긴 한데, 다만 현재 많이 빠진 주식을 공포감에 투매에 동참하시는 것보다는 이만큼 빠졌으니까 얼마나 더 빠지겠느냐, 이런 여유를 가지시면서 보유하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고요.

[앵커]
조금 전에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지금 투자자들은 돈을 들고 뭘 살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물려 있는 분들이 더 많을 거란 거죠. 그런 분들한테는 좀 저가 매수하라는 얘기가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런 분들은 아무래도 좀 시간을 쓰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시장은 굉장히 지금 단기간 낙폭이 과하기 때문에 또 이 부분은 되돌림이 좀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 구간까지는 좀 인내하시고 오히려 이번 설 연휴가 오히려 우리에게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답변]
왜냐하면 시장이 멈추니까요. 자고 일어나면 계속 흔들리고 빠지는 시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설 연휴 동안에 시장이 일단 멈춰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 조금 이렇게 흔들리는 마음을 가다듬으시고 연휴 이후에 우리 시장의 방향에 맞춰서 적절한 대응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제가 조금 전에 드린 질문은 이 코스피 바닥이 어느 정도까지 더 내려갈 것이냐, 이거를 여쭤봤는데 전략으로 말씀해 주셔서요.

[답변]
아, 그러셨나요?

[앵커]
그 전망에 대한 얘기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일단 2,600 초반까지 밀렸기 때문에 솔직히 2,500대도 한 번쯤은 봐야겠다고 생각을, 그냥 마음 편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지만 또 그 이후에도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그런 또 룸이 생기는 부분이고. 결국에는 우리 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그러니까 맏형이 좀 해줘야 하는, 그러니까 지금 둘째 형은 많이 좀 흔들림을 주고 있는데, 역시 맏형인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분간은 좀 매매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면서 나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그런 시간으로 가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답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조언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LG엔솔 수급 문제라더니…코스피 2,700 붕괴, 더 내려가나?
    • 입력 2022-01-27 17:52:56
    • 수정2022-01-27 19:01:59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2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조성우 SK증권 영업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1.27

[앵커]
코스피가 결국 2,7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을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주식 시장, 전문가의 분석과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오늘 잘 오셨습니다.

[답변]
다음에는 장이 좋을 때 불러주셨으면.

[앵커]
항상 안 좋을 때 오시는데 또 1월 중에 가장 힘든 날 오셨어요, 물론 내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코스피가 2,7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게 거의 한 14개월 만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거의 1년 치 수익 다 반납한 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의 종가를 대입해보면 2020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1년 치의 상승분을 모조리 다 반납한 하루가 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왜 이렇게 또 급락이 나온 건가요?

[답변]
일단 세 가지의 키워드를 말씀드리자면,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일단 문제가 됐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세 번째는 대내 이슈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뭐 시장이 파월 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그런 형국이기도 한데 안 좋은 얘기를 또 하셨나 보네요.

[답변]
일단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라고 하면 세계 금융 대통령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 인물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실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오늘 FOMC가 간밤에 열렸었거든요. 그런데 이 FOMC라는 것을 먼저 설명드릴게요. 이것은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에서 열렸을 때 FOMC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는데, 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회의죠. 그런데 시장에서는 당초 1월에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FOMC에서는 예정대로 3월에 인상하는 쪽으로 일단 성명을 냈습니다. 여기까지 시장이 그래도 안도를 했죠, 여기까지는.

[앵커]
그것까지는 좋은 내용이잖아요.

[답변]
그런데 저 밑에 보시면 금리 인상 여력이 꽤 있다는 이 발언 하나가 시장에 굉장히 우려감을 주었는데요. 이것은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되냐 하면,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굉장히 빨리 가져갈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기 때문에 다시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 겁니다.

[앵커]
역시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거군요.

[답변]
특히 영어는 끝까지 들어야 돼요, 목적어가 제일 나중에 나오기 때문에.

[앵커]
파월 의장이 곧, soon. 기준 금리 인상한다고 하는 게 대체 어느 정도 시기를 이야기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다음 FOMC가 3월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3월에 드디어 미국에서 금리 인상의 신호탄을 쏜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저 아래에 금리 인상의 여력이 꽤 있다는 멘트를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이번에는 매번 정례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초반에는 1월 인상에 대한 그런 불확실성이 해소돼서 시장이 환호하다가 장 막판에 무너졌다는 그런 설명이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대외적인 요인이 바로 우크라이나 사태죠? 어제 독일과 프랑스 또 우크라이나, 러시아 4자 회담, 이게 노르망디 회담이라는 닉네임 붙여가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별로 성과가 없었나 봅니다.

[답변]
일단 노르망디 회담이라는 그 자체로 기대감을 가졌는데, 사실 뜯어보게 되면 그렇게 기대할 만한 거리가 많지 않았던 게요. 일단 격이 좀 안 맞았던 거죠. 일단 4자 회담이라고 그렇게 일컬어지고는 있지만,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독일은 숄츠 총리가 직접 참석했어요. 그러나 정말 당사국들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보좌가, 쉽게 말해 비서실장 수준의 그런 인물이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격에서 뭔가 진전이 있기는 사실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던 거였죠.

[앵커]
애당초 논의 구조 자체가 뭔가 성과를 내기 어려운 그런 회담이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이런 우크라이나 사태 계속 이렇게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할까요?

[답변]
사실 이 회담에서 진전이 없었던 것도 요인이 되지만 그 이외에 시장에 전달된 것은,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 보장을 하는 문구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그런 어떤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우려가 더욱더 장중에 크게 이슈돼서 반영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귀결되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역시 이게 가장 화두였을 것 같은데, LG에너지솔루션, 드디어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30만 원 시초가 59만 7,000원,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더블, 따에는 3,000원 못 미쳤네요.

[답변]
그런데 따라고 하는 거죠, 뭐. 사실 3,000원 차이 가지고 이렇게 꼭 선을 그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오늘 그러니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초래가 된 거였죠. 이를테면 오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국민연금에서만 2조 원을 순매수할 정도로 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한켠에서는 또 공모주 물량을 받은 개인 투자자분들은 열심히 치킨 5마리다, 10마리다, 이러면서 팔기 바쁘셨고. 특히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의무 보유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팔 수가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외국인들의 그 공모 물량 차익 실현까지 더해지면서 장중에 20%까지 급락하는 이런 모습이었거든요. 그런 와중에 LG에너지솔루션에 편입하기 위해서 또 다른 대형주들도 매도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수급이 깨지면서 낙폭이 커진 측면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상 보면 더블에도 실패한 거고 그 위에 또 상한가를 치고 가는 상에도 실패한 건데 이런 것들이 또 우리 오늘 코스피 시장에도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시초가가 너무 높게 형성된 게 오히려 독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 결국에 시초가 거의 따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그 시점에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이 무려 140조 원,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 그리고 하이닉스의 1.5배 수준까지 와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 공모가 대비해서 2배의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열심히 차익 실현을 하기 바빴다. 그래서 장중에 낙폭이 커졌기 때문에 또 시각적인 효과로 오히려 시장에 좀 투자 심리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 부장님, 지난번에 저희 프로그램 출연하셔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하면 코스피가 안정될 거라고 하셨었는데 좀 예상이 어긋난 것 같네요.

[답변]
일단 워낙에 덩치가 크게 시가가 형성됐기 때문에, 그러니까 70조짜리 LG에너지솔루션하고 100조가 넘어가는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가지고 기관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변경했다고 보기에는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의 출렁임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것과 더불어서 코스피 시가총액 두 번째 종목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겠죠. 그래서 당분간 우리 시장도 위아래의 출렁임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내일 지나면 설 연휴고 곧 2월입니다. 정말 힘든 1월을 보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코스피 하락을 어디까지 열어놔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주식이 많이 빠졌다는 것은 한 글자만 바꾸면 많이 싸졌다는 표현도 됩니다. 주식을 들고 계신 분께서는 굉장히 좀 고통스럽고 괴로운 구간이시겠지만, 또 현금을 들고 계신 분들께서는 또 주가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거죠. 그러니까 항상 이 주식 시장이라는 것이 희비가 교차하는 것이긴 한데, 다만 현재 많이 빠진 주식을 공포감에 투매에 동참하시는 것보다는 이만큼 빠졌으니까 얼마나 더 빠지겠느냐, 이런 여유를 가지시면서 보유하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고요.

[앵커]
조금 전에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지금 투자자들은 돈을 들고 뭘 살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물려 있는 분들이 더 많을 거란 거죠. 그런 분들한테는 좀 저가 매수하라는 얘기가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런 분들은 아무래도 좀 시간을 쓰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시장은 굉장히 지금 단기간 낙폭이 과하기 때문에 또 이 부분은 되돌림이 좀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런 구간까지는 좀 인내하시고 오히려 이번 설 연휴가 오히려 우리에게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점에서요?

[답변]
왜냐하면 시장이 멈추니까요. 자고 일어나면 계속 흔들리고 빠지는 시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설 연휴 동안에 시장이 일단 멈춰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 조금 이렇게 흔들리는 마음을 가다듬으시고 연휴 이후에 우리 시장의 방향에 맞춰서 적절한 대응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제가 조금 전에 드린 질문은 이 코스피 바닥이 어느 정도까지 더 내려갈 것이냐, 이거를 여쭤봤는데 전략으로 말씀해 주셔서요.

[답변]
아, 그러셨나요?

[앵커]
그 전망에 대한 얘기를 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일단 2,600 초반까지 밀렸기 때문에 솔직히 2,500대도 한 번쯤은 봐야겠다고 생각을, 그냥 마음 편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지만 또 그 이후에도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그런 또 룸이 생기는 부분이고. 결국에는 우리 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그러니까 맏형이 좀 해줘야 하는, 그러니까 지금 둘째 형은 많이 좀 흔들림을 주고 있는데, 역시 맏형인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분간은 좀 매매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면서 나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그런 시간으로 가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답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조언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