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19 2년…‘집단에서 일상 감염으로’

입력 2022.01.28 (21:37) 수정 2022.01.28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모레(30일)는 전북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두 해가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방역 지침과 백신 접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전라북도 방역 브리핑을 중심으로 지난 2년의 기록을 분석해봤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전북의 누적확진자는 만 3천4백33명입니다.

2020년도 확진자는 8백45명에 불과했는데, 2021년 확진자는 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8천8백8명이었습니다.

올해는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감염자가 3천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대별로는 20대 확진자가 17.5% 비율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대와 4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 사망자는 백23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적었던 80세 이상에서 사망자 비율은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 확진자는 전주와 익산 군산 순으로 많았는데, 이 세 지역에서 전체 70%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지역별 집단감염 추이와 유행 시기에 따른 방역당국의 정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전문가와 함께 지난 2년간 전라북도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브리핑을 분석해봤습니다.

KBS가 직접 기록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4백16번의 브리핑.

브리핑 내용 가운데 유의미한 단어를 추려 '집단감염'과 '일상감염', '방역', '지역' 등으로 유형을 분류했습니다.

다섯 차례의 대유행 시기를 연관 단어로 분석해본 결과, 1차 대유행 시기이자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2월에는 신천지와 동선, 명단 등이 2천20년 8월에는 집회와 방문 등의 언급이 많았습니다.

대구·경북과 수도권 등 외부 유입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주를 이뤘습니다.

전국적인 유행이 시작됐던 2천20년 11월에는 전북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며 병원과 병상, 병동 등의 단어가 집중 언급됐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청년층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 두 차례의 유행 시기에는 일상과 가족, 학생, 수칙, 백신 접종 등이 강조됐습니다.

2020년 특정 집단에서의 감염이 지난해 들어 일상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에는 자가격리와 마스크, 소독이, 2021년에는 만남 자제와 백신 접종, 거리두기 등이 강조됐습니다.

전북에서 확진자가 집중된 전주와 익산, 군산의 집단감염 관련도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가족과 외국인, 학교 등이 주로 언급됐고, 전주와 익산은 어린이집, 군산은 미군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효정/전북대 문헌정보학과/교수 : "(분석결과 전북에서) 가족에 대한 감염, 전파가 컸다는 것을 그래프가 보여주고 있는 편인거고요.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도원이라든가 목욕탕 이런 부분에서는 덜 나온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새로운 대응 체계 적용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대비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분석:전북대 BK21 호모 디-비블로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북 코로나19 2년…‘집단에서 일상 감염으로’
    • 입력 2022-01-28 21:37:17
    • 수정2022-01-28 22:04:21
    뉴스9(전주)
[앵커]

모레(30일)는 전북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두 해가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방역 지침과 백신 접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전라북도 방역 브리핑을 중심으로 지난 2년의 기록을 분석해봤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전북의 누적확진자는 만 3천4백33명입니다.

2020년도 확진자는 8백45명에 불과했는데, 2021년 확진자는 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8천8백8명이었습니다.

올해는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감염자가 3천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세대별로는 20대 확진자가 17.5% 비율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대와 4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 사망자는 백23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적었던 80세 이상에서 사망자 비율은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 확진자는 전주와 익산 군산 순으로 많았는데, 이 세 지역에서 전체 70%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지역별 집단감염 추이와 유행 시기에 따른 방역당국의 정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전문가와 함께 지난 2년간 전라북도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브리핑을 분석해봤습니다.

KBS가 직접 기록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4백16번의 브리핑.

브리핑 내용 가운데 유의미한 단어를 추려 '집단감염'과 '일상감염', '방역', '지역' 등으로 유형을 분류했습니다.

다섯 차례의 대유행 시기를 연관 단어로 분석해본 결과, 1차 대유행 시기이자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2월에는 신천지와 동선, 명단 등이 2천20년 8월에는 집회와 방문 등의 언급이 많았습니다.

대구·경북과 수도권 등 외부 유입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주를 이뤘습니다.

전국적인 유행이 시작됐던 2천20년 11월에는 전북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며 병원과 병상, 병동 등의 단어가 집중 언급됐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청년층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 두 차례의 유행 시기에는 일상과 가족, 학생, 수칙, 백신 접종 등이 강조됐습니다.

2020년 특정 집단에서의 감염이 지난해 들어 일상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에는 자가격리와 마스크, 소독이, 2021년에는 만남 자제와 백신 접종, 거리두기 등이 강조됐습니다.

전북에서 확진자가 집중된 전주와 익산, 군산의 집단감염 관련도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가족과 외국인, 학교 등이 주로 언급됐고, 전주와 익산은 어린이집, 군산은 미군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효정/전북대 문헌정보학과/교수 : "(분석결과 전북에서) 가족에 대한 감염, 전파가 컸다는 것을 그래프가 보여주고 있는 편인거고요.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도원이라든가 목욕탕 이런 부분에서는 덜 나온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새로운 대응 체계 적용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대비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분석:전북대 BK21 호모 디-비블로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