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추천 강행 배경…우리 대응은?
입력 2022.01.29 (00:00)
수정 2022.01.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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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또 한 번의 군함도 사태가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지국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보류냐 강행이냐, 고심하던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직접 추천 의지를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끝내 추천 강행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늘 저녁 7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올해 신청을 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신청하게 됐습니다)."]
사도광산은 일본이 전쟁물자 확보를 위해 2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동원된 강제노역의 현장인데요.
오늘 결정은 일본 문화청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 지 꼭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앵커]
지난주만해도 추천이 아마 보류될 것 같다, 이런 일본 내 보도가 잇따랐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네요.
[기자]
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시다 총리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일본 유력 언론들도 정부가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흐름에 자민당 내 보수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한국을 배려한 거냐' '지금 아니면 안 된다', 추천을 강행하라는 이유도 다양했는데요.
특히 아베 전 총리는 '역사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두 지휘했고요.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정조회장도 본질을 호도하면서 기시다 내각을 압박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에도시대 금광에 대해 한국이 당사자일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앵커]
이제 어떤 절차가 남았나요?
[기자]
네, 한 달 전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사도광산을 추천 후보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본격 절차가 시작됐는데요.
다음 주 화요일이 우리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가 있는 날이자 유네스코 추천 마감일이어서, 일본 내 절차는 이때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일본으로선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요.
우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와 가치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나온 권고안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권고안이 '등재' 의견이 아닌 '보류'나 '반려'가 나오면 등재가 어려워집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 발표 후 우리 외교부는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등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일본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군함도 왜곡 사안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는, 사실상의 경고를 날린 점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사도광산 추천 결정으로 한국과 일본이 또다시 역사 문제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충돌하게 됐는데요.
우리도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추가 확보하고 이런 사실과 논리를 근거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적극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또 한 번의 군함도 사태가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지국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보류냐 강행이냐, 고심하던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직접 추천 의지를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끝내 추천 강행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늘 저녁 7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올해 신청을 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신청하게 됐습니다)."]
사도광산은 일본이 전쟁물자 확보를 위해 2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동원된 강제노역의 현장인데요.
오늘 결정은 일본 문화청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 지 꼭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앵커]
지난주만해도 추천이 아마 보류될 것 같다, 이런 일본 내 보도가 잇따랐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네요.
[기자]
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시다 총리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일본 유력 언론들도 정부가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흐름에 자민당 내 보수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한국을 배려한 거냐' '지금 아니면 안 된다', 추천을 강행하라는 이유도 다양했는데요.
특히 아베 전 총리는 '역사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두 지휘했고요.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정조회장도 본질을 호도하면서 기시다 내각을 압박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에도시대 금광에 대해 한국이 당사자일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앵커]
이제 어떤 절차가 남았나요?
[기자]
네, 한 달 전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사도광산을 추천 후보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본격 절차가 시작됐는데요.
다음 주 화요일이 우리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가 있는 날이자 유네스코 추천 마감일이어서, 일본 내 절차는 이때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일본으로선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요.
우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와 가치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나온 권고안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권고안이 '등재' 의견이 아닌 '보류'나 '반려'가 나오면 등재가 어려워집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 발표 후 우리 외교부는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등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일본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군함도 왜곡 사안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는, 사실상의 경고를 날린 점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사도광산 추천 결정으로 한국과 일본이 또다시 역사 문제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충돌하게 됐는데요.
우리도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추가 확보하고 이런 사실과 논리를 근거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적극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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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또 한 번의 군함도 사태가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지국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보류냐 강행이냐, 고심하던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직접 추천 의지를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끝내 추천 강행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늘 저녁 7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올해 신청을 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신청하게 됐습니다)."]
사도광산은 일본이 전쟁물자 확보를 위해 2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동원된 강제노역의 현장인데요.
오늘 결정은 일본 문화청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 지 꼭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앵커]
지난주만해도 추천이 아마 보류될 것 같다, 이런 일본 내 보도가 잇따랐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네요.
[기자]
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시다 총리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일본 유력 언론들도 정부가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흐름에 자민당 내 보수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한국을 배려한 거냐' '지금 아니면 안 된다', 추천을 강행하라는 이유도 다양했는데요.
특히 아베 전 총리는 '역사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두 지휘했고요.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정조회장도 본질을 호도하면서 기시다 내각을 압박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에도시대 금광에 대해 한국이 당사자일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앵커]
이제 어떤 절차가 남았나요?
[기자]
네, 한 달 전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사도광산을 추천 후보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본격 절차가 시작됐는데요.
다음 주 화요일이 우리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가 있는 날이자 유네스코 추천 마감일이어서, 일본 내 절차는 이때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일본으로선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요.
우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와 가치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나온 권고안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권고안이 '등재' 의견이 아닌 '보류'나 '반려'가 나오면 등재가 어려워집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 발표 후 우리 외교부는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등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일본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군함도 왜곡 사안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는, 사실상의 경고를 날린 점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사도광산 추천 결정으로 한국과 일본이 또다시 역사 문제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충돌하게 됐는데요.
우리도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추가 확보하고 이런 사실과 논리를 근거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적극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또 한 번의 군함도 사태가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지국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보류냐 강행이냐, 고심하던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직접 추천 의지를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끝내 추천 강행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늘 저녁 7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올해 신청을 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신청하게 됐습니다)."]
사도광산은 일본이 전쟁물자 확보를 위해 2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동원된 강제노역의 현장인데요.
오늘 결정은 일본 문화청이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 지 꼭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앵커]
지난주만해도 추천이 아마 보류될 것 같다, 이런 일본 내 보도가 잇따랐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왔네요.
[기자]
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시다 총리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일본 유력 언론들도 정부가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흐름에 자민당 내 보수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한국을 배려한 거냐' '지금 아니면 안 된다', 추천을 강행하라는 이유도 다양했는데요.
특히 아베 전 총리는 '역사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선두 지휘했고요.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정조회장도 본질을 호도하면서 기시다 내각을 압박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에도시대 금광에 대해 한국이 당사자일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앵커]
이제 어떤 절차가 남았나요?
[기자]
네, 한 달 전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사도광산을 추천 후보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본격 절차가 시작됐는데요.
다음 주 화요일이 우리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가 있는 날이자 유네스코 추천 마감일이어서, 일본 내 절차는 이때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세계유산 등재까지일본으로선 만만치 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요.
우선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와 가치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나온 권고안을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권고안이 '등재' 의견이 아닌 '보류'나 '반려'가 나오면 등재가 어려워집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시다 총리 발표 후 우리 외교부는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등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일본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군함도 왜곡 사안에 대해 '강한 유감'이라는, 사실상의 경고를 날린 점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사도광산 추천 결정으로 한국과 일본이 또다시 역사 문제를 놓고 국제무대에서 충돌하게 됐는데요.
우리도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추가 확보하고 이런 사실과 논리를 근거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적극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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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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