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사기 수배자, 경찰 체포에 저항하다 전기충격기 맞고 의식불명

입력 2022.01.29 (07:41) 수정 2022.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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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피의자가 경기도 오산의 한 호텔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피의자가 경찰을 때리려 하자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는데, 현장에서 쓰러진 피의자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오산시의 한 숙박업소.

어제 오전 이곳에서 한 투숙객이 복도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인근 지구대에서 경찰관 2명이 출동했고, 소란을 피운 A씨의 신원을 조회하자 사기혐의로 A급 지명수배를 받던 피의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저항하는 A씨를 가까스로 붙잡아 수갑을 채우고 순찰차에 태우려고 했지만, A씨는 B 경장을 밀치고 건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A씨는 숙박업소 로비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쫓아온 B경장을 내려치려 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 "(프런트 앞에서 그랬던 거예요?) 네."]

이에 B경장은 테이저건을 A씨 옆구리와 허벅지에 한 차례씩 사용했습니다.

근접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기기를 직접 접촉해 충격하는 '스턴모드'를 쓴 건데, A씨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거리가 좀 가까우니까. 바로 1m 거리에서 소화기로 때리려고 하니까 스턴기능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119를 불러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테이저건 사용 금지 대상은 아니라며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A씨는 체포 당시 흰색 가루가 든 봉투와 주사기를 갖고 있었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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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9 07:41:07
    • 수정2022-01-29 07: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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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피의자가 경기도 오산의 한 호텔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피의자가 경찰을 때리려 하자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는데, 현장에서 쓰러진 피의자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오산시의 한 숙박업소.

어제 오전 이곳에서 한 투숙객이 복도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인근 지구대에서 경찰관 2명이 출동했고, 소란을 피운 A씨의 신원을 조회하자 사기혐의로 A급 지명수배를 받던 피의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저항하는 A씨를 가까스로 붙잡아 수갑을 채우고 순찰차에 태우려고 했지만, A씨는 B 경장을 밀치고 건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A씨는 숙박업소 로비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쫓아온 B경장을 내려치려 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 "(프런트 앞에서 그랬던 거예요?) 네."]

이에 B경장은 테이저건을 A씨 옆구리와 허벅지에 한 차례씩 사용했습니다.

근접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기기를 직접 접촉해 충격하는 '스턴모드'를 쓴 건데, A씨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거리가 좀 가까우니까. 바로 1m 거리에서 소화기로 때리려고 하니까 스턴기능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119를 불러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테이저건 사용 금지 대상은 아니라며 대응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A씨는 체포 당시 흰색 가루가 든 봉투와 주사기를 갖고 있었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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