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설민심’ 중대분수령…비전·안목 당당히 평가받아야

입력 2022.01.29 (07:44) 수정 2022.0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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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출 KBS객원 해설위원(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3월 9일 대통령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 연휴 민심이 대선 승부의 주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미중 패권 경쟁의 격화로 야기된 지정학적 위기와 기후위기, 인구위기, 코로나 위기 등 매우 어려운 시기에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에 따라 전통적 안보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와 경제, 산업분야 등에서 우리나라의 장래에 미칠 영향은 매우 지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진행되는 대선 캠페인에 이러한 절박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상호비방으로 일관된 선거, 국가재정의 배분을 통해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는 포퓰리즘 선거, 거시적 비전보다 미시적 문제해결에 몰두한 선거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경제 상황에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쳐 ‘경제 살리기’ 과제가 다급한데도 경제 회생을 위한 제대로 된 비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권자는 지난 5년에 대한 회고적 평가와 앞으로 5년에 대한 전망적 평가를 통하여 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유권자들은 후보자와 정당이 어떠한 비전과 안목을 갖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국가적 위기 극복과 비전 달성을 위하여 국론을 결집할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후보자의 일방적 발표만으로는 미래비전과 정책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TV토론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토론에서 벌어질 후보자들의 공방을 지켜보면서 유권자는 어느 후보자의 비전과 정책이 옳은지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후보자와 정당은 이번 선거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토론을 통하여 유권자에게 자신의 비전과 안목, 그리고 리더십을 당당하게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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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9 07:44:57
    • 수정2022-01-29 07: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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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출 KBS객원 해설위원(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3월 9일 대통령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 연휴 민심이 대선 승부의 주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미중 패권 경쟁의 격화로 야기된 지정학적 위기와 기후위기, 인구위기, 코로나 위기 등 매우 어려운 시기에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에 따라 전통적 안보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와 경제, 산업분야 등에서 우리나라의 장래에 미칠 영향은 매우 지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진행되는 대선 캠페인에 이러한 절박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상호비방으로 일관된 선거, 국가재정의 배분을 통해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는 포퓰리즘 선거, 거시적 비전보다 미시적 문제해결에 몰두한 선거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경제 상황에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쳐 ‘경제 살리기’ 과제가 다급한데도 경제 회생을 위한 제대로 된 비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권자는 지난 5년에 대한 회고적 평가와 앞으로 5년에 대한 전망적 평가를 통하여 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유권자들은 후보자와 정당이 어떠한 비전과 안목을 갖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국가적 위기 극복과 비전 달성을 위하여 국론을 결집할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후보자의 일방적 발표만으로는 미래비전과 정책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TV토론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토론에서 벌어질 후보자들의 공방을 지켜보면서 유권자는 어느 후보자의 비전과 정책이 옳은지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후보자와 정당은 이번 선거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토론을 통하여 유권자에게 자신의 비전과 안목, 그리고 리더십을 당당하게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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