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지식, 그 파괴와 보존의 연대기 ‘책을 불태우다’ 외
입력 2022.01.31 (07:40)
수정 2022.01.31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설 연휴는 책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아주 먼 고대부터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의 결정체인 책을 불태우고, 도서관을 파괴한 수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요.
역설적으로 책이라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적, 문화적 자산인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
책을 불태우다
리처드 오벤든 지음 / 책과함께
====================================
불길에 휩싸인 도서관.
사납게 번지는 화염 속에서 한 권이라도 더 살려보려는 필사적인 노력.
1992년 8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유서 깊은 도서관에 쏟아진 포탄에 귀중한 책과 기록물들이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1814년 미국을 침공한 영국군은 의회도서관을 불태웠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는 군중의 환호 속에서 공개적으로 책을 불태웠습니다.
멀리 고대 알렉산드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식 파괴와 보존의 면면한 역사를 세계 최고의 도서관으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보들리 도서관장이 깊이 들여다 봤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가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작금의 디지털 홍수 속에서 지식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는지, 책과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
아이와 칼
김숨 글, 황미선 그림 / 우리나비
====================================
납치된 소년의 손에 쥐어진 살육의 칼.
그런 소년에게 자유와 평화의 날개를 심어주고 떠난 마음 따뜻한 소녀.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전쟁 폭력의 희생자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그림들.
2019년 93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그림책입니다.
====================================
미백: 피부색의 문화정치
박소정 지음 / 컬처룩
====================================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낳은 미백(美白), 그 속에 숨은 계급적 욕망을 분석해 인종차별 논의의 장을 엽니다.
====================================
당신이 몰랐던 K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경계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들을 진단해온 박노자 교수가 제안하는 더 나은 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지음 / 시공아트
====================================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와 그의 오랜 벗인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다시 만났습니다.
고립과 단절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80대 노화가가 선택한 주제는 '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이번 설 연휴는 책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아주 먼 고대부터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의 결정체인 책을 불태우고, 도서관을 파괴한 수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요.
역설적으로 책이라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적, 문화적 자산인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
책을 불태우다
리처드 오벤든 지음 / 책과함께
====================================
불길에 휩싸인 도서관.
사납게 번지는 화염 속에서 한 권이라도 더 살려보려는 필사적인 노력.
1992년 8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유서 깊은 도서관에 쏟아진 포탄에 귀중한 책과 기록물들이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1814년 미국을 침공한 영국군은 의회도서관을 불태웠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는 군중의 환호 속에서 공개적으로 책을 불태웠습니다.
멀리 고대 알렉산드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식 파괴와 보존의 면면한 역사를 세계 최고의 도서관으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보들리 도서관장이 깊이 들여다 봤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가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작금의 디지털 홍수 속에서 지식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는지, 책과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
아이와 칼
김숨 글, 황미선 그림 / 우리나비
====================================
납치된 소년의 손에 쥐어진 살육의 칼.
그런 소년에게 자유와 평화의 날개를 심어주고 떠난 마음 따뜻한 소녀.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전쟁 폭력의 희생자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그림들.
2019년 93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그림책입니다.
====================================
미백: 피부색의 문화정치
박소정 지음 / 컬처룩
====================================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낳은 미백(美白), 그 속에 숨은 계급적 욕망을 분석해 인종차별 논의의 장을 엽니다.
====================================
당신이 몰랐던 K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경계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들을 진단해온 박노자 교수가 제안하는 더 나은 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지음 / 시공아트
====================================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와 그의 오랜 벗인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다시 만났습니다.
고립과 단절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80대 노화가가 선택한 주제는 '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로 나온 책] 지식, 그 파괴와 보존의 연대기 ‘책을 불태우다’ 외
-
- 입력 2022-01-31 07:40:57
- 수정2022-01-31 08:12:36
[앵커]
이번 설 연휴는 책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아주 먼 고대부터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의 결정체인 책을 불태우고, 도서관을 파괴한 수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요.
역설적으로 책이라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적, 문화적 자산인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
책을 불태우다
리처드 오벤든 지음 / 책과함께
====================================
불길에 휩싸인 도서관.
사납게 번지는 화염 속에서 한 권이라도 더 살려보려는 필사적인 노력.
1992년 8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유서 깊은 도서관에 쏟아진 포탄에 귀중한 책과 기록물들이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1814년 미국을 침공한 영국군은 의회도서관을 불태웠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는 군중의 환호 속에서 공개적으로 책을 불태웠습니다.
멀리 고대 알렉산드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식 파괴와 보존의 면면한 역사를 세계 최고의 도서관으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보들리 도서관장이 깊이 들여다 봤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가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작금의 디지털 홍수 속에서 지식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는지, 책과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
아이와 칼
김숨 글, 황미선 그림 / 우리나비
====================================
납치된 소년의 손에 쥐어진 살육의 칼.
그런 소년에게 자유와 평화의 날개를 심어주고 떠난 마음 따뜻한 소녀.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전쟁 폭력의 희생자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그림들.
2019년 93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그림책입니다.
====================================
미백: 피부색의 문화정치
박소정 지음 / 컬처룩
====================================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낳은 미백(美白), 그 속에 숨은 계급적 욕망을 분석해 인종차별 논의의 장을 엽니다.
====================================
당신이 몰랐던 K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경계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들을 진단해온 박노자 교수가 제안하는 더 나은 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지음 / 시공아트
====================================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와 그의 오랜 벗인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다시 만났습니다.
고립과 단절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80대 노화가가 선택한 주제는 '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이번 설 연휴는 책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아주 먼 고대부터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의 결정체인 책을 불태우고, 도서관을 파괴한 수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요.
역설적으로 책이라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적, 문화적 자산인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
책을 불태우다
리처드 오벤든 지음 / 책과함께
====================================
불길에 휩싸인 도서관.
사납게 번지는 화염 속에서 한 권이라도 더 살려보려는 필사적인 노력.
1992년 8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유서 깊은 도서관에 쏟아진 포탄에 귀중한 책과 기록물들이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1814년 미국을 침공한 영국군은 의회도서관을 불태웠고, 1933년 히틀러의 나치는 군중의 환호 속에서 공개적으로 책을 불태웠습니다.
멀리 고대 알렉산드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식 파괴와 보존의 면면한 역사를 세계 최고의 도서관으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보들리 도서관장이 깊이 들여다 봤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가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작금의 디지털 홍수 속에서 지식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는지, 책과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
아이와 칼
김숨 글, 황미선 그림 / 우리나비
====================================
납치된 소년의 손에 쥐어진 살육의 칼.
그런 소년에게 자유와 평화의 날개를 심어주고 떠난 마음 따뜻한 소녀.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전쟁 폭력의 희생자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그림들.
2019년 93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그림책입니다.
====================================
미백: 피부색의 문화정치
박소정 지음 / 컬처룩
====================================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낳은 미백(美白), 그 속에 숨은 계급적 욕망을 분석해 인종차별 논의의 장을 엽니다.
====================================
당신이 몰랐던 K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경계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핵심 문제들을 진단해온 박노자 교수가 제안하는 더 나은 한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지음 / 시공아트
====================================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와 그의 오랜 벗인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다시 만났습니다.
고립과 단절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80대 노화가가 선택한 주제는 '봄'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