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위법 급증…‘시민 제보단’ 활약

입력 2022.01.31 (21:31) 수정 2022.01.31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바로 오토바이의 법규 위반인데요.

지난해 충북에서만 시민제보단에 적발된 오토바이 법규 위반이 무려 5천 건에 육박합니다.

보도에 김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역주행하는 배달 오토바이,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들 앞을 아찔하게 지나칩니다.

또 다른 오토바이는 건널목과 인도 한복판을 질주합니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속도 경쟁에 내몰린 배달 오토바이들의 불법 운행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선경/증평군 증평읍 : "저는 신호를 지키는 편인데 (오토바이가) 그냥 확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도 무섭고 딱 멈추면 놀라고…."]

실제, 지난해 온라인 배달 주문 거래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 23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는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된 오토바이가 무려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최인규/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신호 위반이 가장 많고 그다음에 중앙선 침범, 그리고 보행자를 위협하는 인도 주행 행위 등이 많은 것으로…."]

상황이 이렇자,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2020년 5월부터 시민 제보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첫 해 신고 건수는 천 건 정도였는데 지난해엔 5천 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해당 기간 시민 제보에 의해 신고된 위법 행위 중 60% 정도가 과태료 처분됐습니다.

[조정권/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장 : "자기 지역 교통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공익제보단을 발족했고, (올해) 더 확대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제보) 건수는 늘어날 수밖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급증한 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행.

일상 생활 속 시민제보단이 불법 운행을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배달 오토바이 위법 급증…‘시민 제보단’ 활약
    • 입력 2022-01-31 21:31:18
    • 수정2022-01-31 21:52:23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바로 오토바이의 법규 위반인데요.

지난해 충북에서만 시민제보단에 적발된 오토바이 법규 위반이 무려 5천 건에 육박합니다.

보도에 김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역주행하는 배달 오토바이,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들 앞을 아찔하게 지나칩니다.

또 다른 오토바이는 건널목과 인도 한복판을 질주합니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속도 경쟁에 내몰린 배달 오토바이들의 불법 운행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선경/증평군 증평읍 : "저는 신호를 지키는 편인데 (오토바이가) 그냥 확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도 무섭고 딱 멈추면 놀라고…."]

실제, 지난해 온라인 배달 주문 거래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 23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는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된 오토바이가 무려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최인규/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신호 위반이 가장 많고 그다음에 중앙선 침범, 그리고 보행자를 위협하는 인도 주행 행위 등이 많은 것으로…."]

상황이 이렇자,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2020년 5월부터 시민 제보단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첫 해 신고 건수는 천 건 정도였는데 지난해엔 5천 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해당 기간 시민 제보에 의해 신고된 위법 행위 중 60% 정도가 과태료 처분됐습니다.

[조정권/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장 : "자기 지역 교통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공익제보단을 발족했고, (올해) 더 확대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제보) 건수는 늘어날 수밖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급증한 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행.

일상 생활 속 시민제보단이 불법 운행을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