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1년 맞아 침묵 파업·기습 시위…국제사회 “폭력 중단” 촉구

입력 2022.02.02 (03:57) 수정 2022.02.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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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1일인 미얀마 쿠데타 1주년을 맞아 양곤과 만달레이 등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침묵 파업'과 기습적인 반(反) 군정 거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또 미얀마 동부 타칠렉에서는 낮 12시쯤 친군부 집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시위대를 겨냥한 수류탄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습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유럽연합 등 10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정은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얀마 군부에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하고,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의 허용과 외국인을 포함한 '자의적' 구금자에 대한 석방, 민주적 절차로의 조속한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얀마와 함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인 싱가포르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정이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과 모든 이해 당사자와 면담 등이 포함된 아세안 정상회의 5개 합의사항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지금까지도 5개 합의 사항 이행에 중요한 진전이 없어서 매우 한탄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영국·캐나다 정부와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을 지지한다며 군정 핵심 인사 7명과 기관 2곳을 제재대상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 최고사령관은 미얀마 쿠데타 1주년 전날,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데타 당시 2년 내로 새로운 총선을 치르겠다던 공언을 지난달 바꿔 총선은 2023년 8월로 계획됐다고 군정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1일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은 뒤 유혈 탄압을 벌였습니다.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유엔 본부에서 열린 화상 회의에 참석해 미얀마 상황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포 공격과 공습을 포함한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위험해져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특사는 지난 1년간 민간인 약 1천500명이 숨졌으며 미얀마 내에서 피란길에 오른 국민이 지난해 말 32만 명에서 4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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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쿠데타 1년 맞아 침묵 파업·기습 시위…국제사회 “폭력 중단” 촉구
    • 입력 2022-02-02 03:57:12
    • 수정2022-02-02 08:53:10
    국제
현지시각으로 1일인 미얀마 쿠데타 1주년을 맞아 양곤과 만달레이 등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침묵 파업'과 기습적인 반(反) 군정 거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또 미얀마 동부 타칠렉에서는 낮 12시쯤 친군부 집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시위대를 겨냥한 수류탄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습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유럽연합 등 10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정은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얀마 군부에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하고,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의 허용과 외국인을 포함한 '자의적' 구금자에 대한 석방, 민주적 절차로의 조속한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얀마와 함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인 싱가포르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정이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과 모든 이해 당사자와 면담 등이 포함된 아세안 정상회의 5개 합의사항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인도네시아 외교부도 "지금까지도 5개 합의 사항 이행에 중요한 진전이 없어서 매우 한탄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영국·캐나다 정부와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을 지지한다며 군정 핵심 인사 7명과 기관 2곳을 제재대상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 최고사령관은 미얀마 쿠데타 1주년 전날,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데타 당시 2년 내로 새로운 총선을 치르겠다던 공언을 지난달 바꿔 총선은 2023년 8월로 계획됐다고 군정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1일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은 뒤 유혈 탄압을 벌였습니다.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유엔 본부에서 열린 화상 회의에 참석해 미얀마 상황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포 공격과 공습을 포함한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위험해져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특사는 지난 1년간 민간인 약 1천500명이 숨졌으며 미얀마 내에서 피란길에 오른 국민이 지난해 말 32만 명에서 4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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