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앙선 폐철로, 관광 자원화 ‘속도’

입력 2022.02.02 (07:44) 수정 2022.02.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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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속철도가 개통된 중앙선 일부 구간은 기존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선으로 방치되고 있는데요.

이 철로가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관광 자원으로 개발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덩그러니 남겨진 역사.

철로에는 찹초만 무성하고, 역명판은 하얗게 바랬습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문 닫은 단양 죽령역입니다.

30년 전만 해도 석회와 목재를 나르는 화물 열차 백 여대가 매일 역을 오갔습니다.

이제는 열차도 사라졌고 100가구가 넘던 마을도 인적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박호선/단양군 대강면 : "그때만 해도 이 동네가 그런대로 살기 좋았습니다. 차도 안 다니다 보니까 잡초만 수북해지고…."]

방치됐던 중앙선 옛 철길이 기차를 주제로 한 관광 시설로 새롭게 조성됩니다.

철도 개통 이후 각종 규제에 묶인 지 80년 만입니다.

충북 단양 단성역을 출발한 풍경 열차가 죽령역에 도착하면, 8.2km에 달하는 레일 코스터가 이어집니다.

레일 코스터의 3개 터널 구간은 미디어아트로 꾸며지고, 폐역사는 기차 테마파크로 새 단장 됩니다.

[강종민/단양군 관광전략팀 : "단성역하고 죽령역의 역사를 품고 있어야 해서 기차 테마파크, 테마공원을 역사 터에 곳곳에 조성하는 계획을…."]

또 다른 폐터널은 산으로 가로막혀 먼 거리를 돌아가야 했던 주요 관광지와 도심 사이 친환경 지름길로 조성됩니다.

[이동훈/단양군 관광개발팀장 : "큰 관광지를 연결하는 부분들을 폐터널을 활용하면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고속철도 등장과 함께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폐철로가 새로운 변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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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중앙선 폐철로, 관광 자원화 ‘속도’
    • 입력 2022-02-02 07:44:55
    • 수정2022-02-02 0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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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속철도가 개통된 중앙선 일부 구간은 기존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선으로 방치되고 있는데요.

이 철로가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관광 자원으로 개발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덩그러니 남겨진 역사.

철로에는 찹초만 무성하고, 역명판은 하얗게 바랬습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문 닫은 단양 죽령역입니다.

30년 전만 해도 석회와 목재를 나르는 화물 열차 백 여대가 매일 역을 오갔습니다.

이제는 열차도 사라졌고 100가구가 넘던 마을도 인적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박호선/단양군 대강면 : "그때만 해도 이 동네가 그런대로 살기 좋았습니다. 차도 안 다니다 보니까 잡초만 수북해지고…."]

방치됐던 중앙선 옛 철길이 기차를 주제로 한 관광 시설로 새롭게 조성됩니다.

철도 개통 이후 각종 규제에 묶인 지 80년 만입니다.

충북 단양 단성역을 출발한 풍경 열차가 죽령역에 도착하면, 8.2km에 달하는 레일 코스터가 이어집니다.

레일 코스터의 3개 터널 구간은 미디어아트로 꾸며지고, 폐역사는 기차 테마파크로 새 단장 됩니다.

[강종민/단양군 관광전략팀 : "단성역하고 죽령역의 역사를 품고 있어야 해서 기차 테마파크, 테마공원을 역사 터에 곳곳에 조성하는 계획을…."]

또 다른 폐터널은 산으로 가로막혀 먼 거리를 돌아가야 했던 주요 관광지와 도심 사이 친환경 지름길로 조성됩니다.

[이동훈/단양군 관광개발팀장 : "큰 관광지를 연결하는 부분들을 폐터널을 활용하면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고속철도 등장과 함께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폐철로가 새로운 변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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