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오락관>을 26년간 지킨 산증인이자 반세기 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와 방송인으로 활약한 허참 씨가 향년 73세를 일기로 어제(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몇 대 몇"을 외칠 때마다 브라운관 앞 시청자들의 시선은 온통 그에게로 향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후반까지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던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은 그 없이는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는 1971년 동양방송(TBC)의 <7대 가수쇼>로 방송에 데뷔한 뒤 1977년부터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쇼쇼쇼>의 진행자로 발탁됐습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으로 동양방송이 KBS에 통합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선보인 <쇼쇼쇼> 고별방송 진행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표방한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26년간 장수한 <가족오락관>은 그의 분신과도 같았습니다.
1984년 4월 3일 첫 방송에서 2009년 4월 18일 마지막 방송까지 동료 진행자 21명이 바뀌었지만, 그는 <가족오락관>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습니다. 시각할 무렵 30대 중반이던 그는 마칠 무렵 60대가 됐습니다.
가수로도 활동한 그는 암 투병 중이던 지난해 11월 13일, KBS의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에 출연해 2019년 발표한 트로트 '아내는 지금'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방송 출연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뜨면서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몇 대 몇"은 과거 방송 영상 속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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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몇 대 몇”…방송인 허참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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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2-02 10:43:43

<가족오락관>을 26년간 지킨 산증인이자 반세기 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와 방송인으로 활약한 허참 씨가 향년 73세를 일기로 어제(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몇 대 몇"을 외칠 때마다 브라운관 앞 시청자들의 시선은 온통 그에게로 향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후반까지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던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은 그 없이는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는 1971년 동양방송(TBC)의 <7대 가수쇼>로 방송에 데뷔한 뒤 1977년부터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쇼쇼쇼>의 진행자로 발탁됐습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으로 동양방송이 KBS에 통합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선보인 <쇼쇼쇼> 고별방송 진행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표방한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26년간 장수한 <가족오락관>은 그의 분신과도 같았습니다.
1984년 4월 3일 첫 방송에서 2009년 4월 18일 마지막 방송까지 동료 진행자 21명이 바뀌었지만, 그는 <가족오락관>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습니다. 시각할 무렵 30대 중반이던 그는 마칠 무렵 60대가 됐습니다.
가수로도 활동한 그는 암 투병 중이던 지난해 11월 13일, KBS의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에 출연해 2019년 발표한 트로트 '아내는 지금'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방송 출연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뜨면서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몇 대 몇"은 과거 방송 영상 속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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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기자 e-gij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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